매일성경 | 마가복음 6장 1-13절 | 믿음을 저해하는 익숙함과 은혜의 확장

2024. 2. 23. 13:25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가복음

목차


    마가복음 6:1-13

    찬송가 508장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고향으로 

    예수님께서는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고치신 후에 거기를 떠나셨습니다. 다른 목적지가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이번 목적지는 바로 예수님의 고향이었습니다(1절).

     

    1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사 고향으로 가시니 제자들도 따르니라
    2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많은 사람이 듣고 놀라 이르되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것을 얻었느냐 이 사람이 받은 지혜와 그 손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권능이 어찌됨이냐
    3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4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없느니라 하시며
    5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 안수하여 고치실 뿐이었고
    6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이에 모든 촌에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시더라

    예수님을 안다는 것

    예수님께서는 고향에서 배척당하셨습니다(3절).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잘 알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누구의 아들인지 알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직업도 알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형제들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누이들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어릴 때부터 보아온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고향집과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유하자면 예수님 고향집의 밥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예수님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오히려 배척했습니다(3절). 

    놀랐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치심이 놀랐습니다. 예수님의 지혜와 권능을 기이하게 여겼습니다. 예수님은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셨을 것입니다. 그들이 보기에 예수님은 그냥 잘 아는 동네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나서 놀라운 지혜와 권능으로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이제 그들에게는 예수님과 새로운 관계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그런데 동네 사람들은 그 일을 거부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배척한 것입니다(3절). 

    사람으로만 보기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4절).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보내시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도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기르고 양육한 공동체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 선지자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해도 그 사람을 양육한 공동체는 그 사람을 그저 사람으로 봅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께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나기 때문에 하나님을 생각해야 하건만 그들은 그저 예수님을 그들 가운데 있었던 한 어린 아이였던 사람으로만 보았습니다.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으심

    그 결과 예수님께서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으셨습니다(5절). 이상하지요.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권능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다니요. 그 이유가 6절에 나옵니다.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그 이유는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으니 권능을 행하실 수 없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믿음과 상관없이 권능을 베푸실 날이 곧 옵니다. 그 날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날입니다. 그 전에는 믿는 자에게만 권능을 베푸시게 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잘 지키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억지로 하지 않으셨습니다. 믿음에 반응하시는 방식으로 권능을 행하셨습니다. 이런 방식은 지금도 계속도되는 방식입니다. 

     

    매일성경 | 마가복음 6장 1-13절 | 믿음을 저해하는 익숙함과 은혜의 확장

    고향의 배척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권능을 행하실 수 없으시다고 해서 가만히 계시지 않으셨습니다(6절 하). 가만히 계시지 않으시고 모든 촌에 두루 다니시면서 가르치셨습니다. 고향의 배척 때문에 모든 마을이 혜택을 입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입니다. 하나님의 비밀입니다. 이것이 확장되어서 유대인의 배척은 모든 이방인에게 헤택으로 돌아갔습니다(롬 11:25). 이것은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에서도 일어났던 일입니다. 이스라엘의 실패로 백성들이 온 땅에 흩어지고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을 때 수많은 이방인들이 유대인의 하나님께로 돌아온 것입니다. 한쪽의 배척은 다른 쪽에게는 은혜와 혜택이 되는 것입니다. 역설적이게도 하나님을 잘 안다고 했던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배척했고 예수님을 잘 안다고 했던 고향 사람들이 예수님을 배척했습니다. 익숙함이 믿음에는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열두 제자를 부르사

    7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8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9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10   또 이르시되 어디서든지 누구의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곳을 떠나기까지 거기 유하라
    11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12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13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예수님께서는 본격적으로 열두 제자들을 부르셔서 파송하셨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로서 나중에 사도들이 되었습니다. 사도는 보내심을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둘씩 보내시면서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셨습니다. 이 권능은 하나님 나라의 권능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미 왔다는 증거입니다(7절).

    행동지침 첫 번째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그들에게 행동지침을 알려주셨습니다. 행동지침 첫 번째는 지팡이에만 의지하고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8-9절). 제자들은 양식을 가져가면 안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가져간 양식에 의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전대의 돈도 가져가면 안 되었습니다. 돈에 의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두 벌 옷도 가져가면 안 되었습니다. 이 옷에 의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냥 지팡이만 가져갔습니다. 길에서 지팡이를 짚는 것은 허락되었지만 다른 것에 의지하면 안 되었습니다. 

     

    왜 이런 지침을 주셨을까요? 그들을 보내신 분이 만물을 주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모든 필요는 예수님께서 채우시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아무 걱정하지 말고 임무만 생각하면 되었습니다. 출애굽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의 옷이 해어지지 않고 발이 부르트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보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렇게 제자들을 돌보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행동지침 두 번째

    두 번째 행동지침은 누구의 집에 들어가든지 그 곳을 떠나기까지 거기 유하라는 것입니다(10절). 이것은 두 가지 의미입니다. 첫째는 제자들을 받아들이는 자에게 큰 복이 임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께서 그런 집을 마련해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이런 원칙 하에서 어디든지 제자들을 배척하면 거기서 나갈 때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리라고 하십니다(11절). 신발에 먼지도 붙여오지 말라는 뜻입니다. 즉 철저하게 그 관계를 단절하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그들이 예수님과 상관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먼지를 털어버리는 것이 그 증거가 됩니다. 받아들여 영접하는 자는 큰 복을 받는 자요 배척하는 자는 절연하여 심판 아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복음 전파는 구원과 심판을 동시에 일어나게 하는 일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일을 감당함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둘씩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많은 귀신을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서 고쳤습니다(12-13절).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일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일을 합니다. 그 일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면서 회개하라고 하고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어서 천국의 도래를 증언하는 것입니다. 이 일은 지금도 교회로 인해서 계속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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