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가복음 6장 30-44절 | 오병이어 사건으로 깨닫는 우리의 목자이신 예수님

2024. 2. 25. 11:12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가복음

목차


    마가복음 6:30-44

    찬송가 570장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헤롯과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십자가

    예수님의 소문이 널리 퍼졌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이 헤롯의 귀에까지 들어갔습니다. 헤롯은 세례 요한을 목 베어 죽인 사람입니다(6:16). 그러므로 헤롯이 예수님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예수님께 죽음의 위협이 닥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세례 요한은 의인으로서 죽었습니다. 그 죽음은 예수님의 죽음을 예비하는 죽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의인으로서 죽으시고 의인이셨기 때문에 부활실 것입니다(6:16).

    복음 전파 사명을 마치고

    세례 요한의 죽음에 대한 기사는 사도들이 온 동네를 다니면서 복음을 전파했다는 기사 중간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로써 복음 전파가 세상 권력자들의 저항을 받는 일임을 마가는 넌지시 알려줍니다. 그러나 복음은 저항을 받을수록 더욱 널리 퍼집니다. 사도들은 복음 전파 사명을 마치고 예수님께로 모여서 어떤 일을 행했는지 보고했습니다(30절). 

     

    30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이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행한 것과 가르친 것

    사도들은 자기들이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했습니다(30절). 그들이 무슨 일을 행했는지 또 어떤 것을 가르쳤는지를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한 것입니다. 사도들이 예수님께 보고했다는 것은 그들이 행한 일이 예수님께서 명하신 일이라는 뜻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보내심을 받아서 예수님의 일을 하고 돌아온 것입니다. 예수님의 일은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하나는 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르치는 것입니다. 행하는 것은 병을 고치고 능력을 행하는 것입니다. 병을 고치고 능력을 행한 다음에는 그 일이 어떤 의미인지를 가르쳐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미 임했으니 회개하라는 선포가 이것에 포함됩니다. 이 일은 오늘날에도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바로 교회가 그 일을 수행합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사역과 쉼의 균형

    31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라고 하셨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주님은 그들이 사역으로 지치지 않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쉼을 명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역과 쉼의 균형을 이루셨습니다. 그런데 정작 당신님 스스로는 쉬지 못하셨습니다. 음식 잡수실 겨를도 없이 사람들을 섬기셨습니다.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는 일에 온 힘을 다하셨습니다. 참 목자의 모습을 보이신 것입니다. 

    그 목자 없는 양 같음

    32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새
    33   그들이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그들인 줄 안지라 모든 고을로부터 도보로 그 곳에 달려와 그들보다 먼저 갔더라
    3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왔기 때문에 잠시라도 쉬려면 배를 타고 한적한 곳으로 나가야 했습니다(32절). 그런데 그 배를 사람들이 알아보았습니다. 알아보고는 배보다 먼저 그 배가 닿을 곳에 가서 기다렸습니다(33절). 그렇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큰 무리를 이루었습니다(34절). 그들은 목자가 없어서 배를 곯아 허기진 양들과 같았습니다(34절). 자기들의 필요가 채워지는 것을 경험한 그들은 예수님을 계속 따라다녔습니다. 그 모습을 보신 주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진리를 깨우쳐 아는 것

    우리는 언제든지 주님 앞에 나아가서 우리의 갈급함을 채워달라고 요청을 드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십니다. 우리의 갈급함을 채워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로 가르치심으로 양들을 먹이셨습니다(34절). 예수님께서 보시기에 양들의 가장 중요하고 우선되는 필요는 진리를 깨우쳐 아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매일성경 | 마가복음 6장 30-44절 | 오병이어 사건으로 깨닫는 우리의 목자이신 예수님

    양들의 가장 우선하는 필요

    우리는 우리 필요를 잘 모릅니다.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모릅니다. 모르지만 예수님께로 나아가면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아시고 채워주십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진리를 깨닫는 것입니다. 복음의 말씀을 계속 듣는 것입니다. 이것이 양들의 가장 우선하는 필요입니다.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35   때가 저물어가매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여짜오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36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37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예수님께서는 때가 저물어갈 때까지 진리를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시면서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날이 저물어가는지도 모르고 예수님의 말씀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말씀을 듣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식사가 문제였습니다. 날이 저물도록 시간이 오래 되었기 때문에 무엇이든 먹어야 했습니다. 제자들은 그들이 각자 알아서 식사를 하도록 무리를 해산시키시기를 구했습니다(36절). 그런데 예수님의 뜻은 제자들과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37절). 그런데 제자들이 먹을 것을 마련하여 주기에는 모인 무리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들을 먹이려면 대충 잡아도 이백 데나리온어치의 떡이 필요했습니다. 이백 데나리온은 당시 성인 남성이 200일 동안 일한 품삯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사정으로 하자면 약 2천만 원이나 되는 큰 돈입니다. 밥값으로만 2천만 원이 들어가야 했다는 것입니다.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38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39   제자들에게 명하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40   떼로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앉은지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 중에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고 하셨습니다. 알아보니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38절). 이것은 터무니없이 적은 양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서는 본격적으로 일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먼저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서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셨습니다(39절). 여기서 앉는다는 것은 식사를 위해서 앉는다는 뜻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비스듬히 누워서 식사했습니다. 그 큰 무리의 사람들 모두가 푸른 잔디 위에 비스듬이 누웠습니다. 이 장면은 시편 23편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목자이신 여호와, 예수님

    다윗은 여호와께서 나의 목자라고 고백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를 푸른 풀밭에 누이신다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의 목자이시기 때문에 아무 부족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제 목자 없는 양들 같았던 큰 무리는 푸른 풀밭에 누웠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누이셨습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께서 다윗이 말한 여호와시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여호와이신 예수님께서 양들을 아무 부족함없이 인도하시리라는 기대를 안겨줍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명령대로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풀밭에 누웠습니다(40절). 마치 순종하는 양들처럼 그렇게 누운 것입니다. 

    축사하시고

    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42   다 배불리 먹고
    43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44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예수님께서는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취하셔서 하늘을 우러러 드시고 축사하셨습니다. 축사하셨다(εὐλογέω)는 것은 거기에 축복의 말을 하셨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축복의 말은 능력이 있었습니다. 떡과 물고기는 나누는 대로 계속 늘어났습니다. 그렇게 해서 남자만 오천 명이 배불리 먹을 때까지 계속 생겨났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이 나타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그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큰 무리의 목자로서 그들의 부족함을 채워주셨습니다. 여전히 배가 고픈 채로 남아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 배불리 먹었습니다(42절). 

    열두 바구니

    남은 떡과 물고기는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습니다. 열둘은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여호와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푸신 식탁에 참여했습니다. 그들의 참 목자는 예수님이셨습니다. 예수님은 곧 여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이런 깊은 진리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이것 또한 복음입니다.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여호와의 집으로

    우리는 아무 부족함 없이 이 땅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양들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부족함 없이 인도하시고 지키시고 보호하십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여호와의 집입니다. 우리는 거기에서 영원히 살 것입니다. 마가복음에서 오병이어 사건은 우리에게 이런 놀라운 복된 소식을 알려줍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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