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가복음 6장 45-56절 |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용기를 내어 믿음으로 따르기를 원하시는 예수님

2024. 2. 26. 08:45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가복음

목차


    마가복음 6:45:56

    찬송가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예수님을 오해함

    예수님께서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셨습니다(44절). 그들이 목자 없는 양같음을 불쌍히 여기셔서 그들에게 진리를 가르치시고 초장에 누이시어(6:39) 먹을 것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다윗이 고백한 대로 목자이신 여호와셨습니다(시 23:1).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님을 오해했습니다. 그들은 육에 치우쳤습니다(요 6:26-27). 예수님을 억지로 왕으로 삼으려 한 것입니다(요 6:15). 

    영적인 해방

    예수님께서 먹이신 무리는 남자만 오천 명이었습니다(6:44). 이 숫자는 군대로 소집하기에 충분한 숫자였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고 한 이유는 자기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의 소원은 로마로부터 정치적으로 해방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다윗이 이루었던 태평성대를 다시 이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 일은 먼저 영적인 해방이 있고 나서 이루어져야 할 일이었습니다.

     

    45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 타고 앞서 건너편 벳새다로 가게 하시고
    46   무리를 작별하신 후에 기도하러 산으로 가시니라

    세력을 형성하여 일하지 않으심

    예수님의 초림 때에는 죄와 사망으로부터 해방시키시는 영적인 해방이 먼저 일어나야 했습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재림 때에 일어나는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친히 무리들을 보내셨습니다(45절). 제자들이 무리를 보내서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시라고 권했을 때(6:36)에는 보내시지 않으셨지만 그들이 세력을 형성하고 목적을 가지고 예수님을 대하려고 하자 그들을 친히 해산시키셨습니다(45절). 해산시키시고는 기도하러 산으로 가셨습니다(46절). 예수님께서는 세력을 형성해서 일하지 않으시고 기도로 일하셨습니다. 

    교회의 영적 사무

    예수님께서 재림하시기 전 교회의 사무는 영적인 사무입니다. 교회는 복음을 전해서 사람들을 죄에서 구원하고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여 복된 삶을 살도록 하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교회의 일이 변질될 때가 많습니다. 교회의 일이 변질될 때 나타나는 현상은 사람들이 모여서 세력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당장에는 그것이 힘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런 힘은 예수님의 뜻에 합당한 일을 하는 힘이 아닙니다. 주님의 일은 세력을 형성해서 하는 일이 아니고 믿음으로 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영적인 사무는 기도로 이루어집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사람의 힘으로 행하는 일은 선한 열매를 낳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님께 열렬히 기도하면 선한 일을 이룹니다. 하나님께서 당신님의 뜻대로 직접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밤 사경에

    47   저물매 배는 바다 가운데 있고 예수께서는 홀로 뭍에 계시다가
    48   바람이 거스르므로 제자들이 힘겹게 노 젓는 것을 보시고 밤 사경쯤에 바다 위로 걸어서 그들에게 오사 지나가려고 하시매
    49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 오심을 보고 유령인가 하여 소리 지르니
    50   그들이 다 예수를 보고 놀람이라 이에 예수께서 곧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고
    51   배에 올라 그들에게 가시니 바람이 그치는지라 제자들이 마음에 심히 놀라니
    52   이는 그들이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재촉하셔서 먼저 보내셨습니다(45절). 그렇게 하신 이유는 그들이 무리에게 유혹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제자들은 배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바람이 그들을 거슬렀습니다. 그들은 바람을 거슬러서 힘겹게 노를 젓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셨습니다(48절). 그 때가 밤 사경쯤 되는 시각입니다. 밤 사경은 새벽 3시에서 6시 사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밤을 새워서 기도하신 것입니다. 반면 제자들은 밤을 새워 힘겹게 노를 젖고 있었습니다. 

    지나가시려고 하심

    예수님께서는 바다 위로 걸어서 그들에게 오시면서 그들을 지나가시려고 하셨습니다(48절 하). 예수님의 처음 계획은 그들을 지나가시는 것이었습니다. 왜 지나가시려고 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믿음으로 반응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마태복음에 보면 그 때 베드로는 예수님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라고 요청했습니다(마 14:28).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오라고 하셨습니다(마 14:29). 이 사건으로 우리는 예수님께서 당장 배에 오르지 않으시고 제자들에게 무엇인가를 바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라신 것은 제자들의 믿음이었습니다(마 14:31). 예수님께서는 비록 풍랑이 일지만 제자들이 믿음으로 예수님을 따라가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을 보고 믿음으로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물 위를 걸었던 베드로도 바람을 보고 의심이 들어 물에 빠져 들어간 것입니다(마 14:30). 

     

    매일성경 | 마가복음 6장 45-56절 |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용기를 내어 믿음으로 따르기를 원하시는 예수님

    내니, 에고 에이미

    제자들은 예수님을 보고 유령인 줄 알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크게 당황하면서(ταράσσω) 극도의 공포심에 빠졌습니다(φοβέομαι).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즉시(εὐθέως) 말씀하시기를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말라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내니"는 원어로 에고 에이미(ἐγώ εἰμι)입니다. 이 말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라고 하신 것과 같은 말입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당신님 자신을 하나님으로 밝히신 것입니다. 너희와 함께 있는 것은 유령이 아니라 너희와 언약을 맺고 너희를 사랑하여 구원하는 여호와 하나님, 나 예수 그리스도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안심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이 말씀은 안심하라와 두려워하지 말라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안심하라(θαρσέω)는 말은 용기를 내라, 담대하라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믿고 용기를 내기를 바라셨습니다. 용기를 내어서 풍랑을 이기고 예수님을 따르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람과 바다를 제어하시는 분이심을 믿고 바다를 발 아래 두기를 뜻하신 것입니다. 바람과 바다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을 상징합니다. 그것들이 혼돈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사망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그 사망을 발 아래 두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일렁이는 바다를 발 밑에 밞고 예수님을 뚜벅뚜벅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사망이 자기를 삼킬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사망은 이미 예수님의 발 아래에 있기 때문입니다. 정복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따를 때 우리 마음 중심에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심을 믿는 확실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양쪽에는 용기와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깨닫지 못함과 마음의 완고함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바라신 대로 행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계획을 수정하셨습니다. 배에 올라 그들에게 가신 것입니다(51절). 제자들은 그것을 보고 심히 놀랐습니다(51절 하). 그들이 그렇게 놀란 것은 방금 예수님께서 떡을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52절). 깨달음은 이렇게 중요합니다. 만약 그들이 예수님께서 떡 떼시던 일을 깨달았다면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고 따랐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떡을 떼시면서 창조주이심을 이미 제자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깨닫지 못한 상태는 마음이 둔한 상태입니다(52절 하). 여기 둔하다는 말은 원어로 딱딱하다(πωρόω)는 뜻입니다. 이 말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길 가와도 같은 마음입니다.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상태인 것입니다(4:12). 마음이 완고하면 비유의 말씀을 깨닫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의 의미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아직 그러한 깨달음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보고 경험하고 나서야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신 줄을 진정으로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둔하여 깨달음이 더뎠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깨달아서 더욱 성장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장하기를 원하심

    성령께서는 히브리서에서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라고 하면서 성장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책망하셨습니다. 성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말씀의 깊은 의미를 계속 깨달아야 합니다. 그렇게해서 장성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에도 장성하지 못하고 계속 젖이나 먹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히 5:12-14).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성장을 바라십니다. 

    모든 이가 필요로 하는 분

    53   건너가 게네사렛 땅에 이르러 대고
    54   배에서 내리니 사람들이 곧 예수신 줄을 알고
    55   그 온 지방으로 달려 돌아 다니며 예수께서 어디 계시다는 말을 듣는 대로 병든 자를 침상째로 메고 나아오니
    56   아무 데나 예수께서 들어가시는 지방이나 도시나 마을에서 병자를 시장에 두고 예수께 그의 옷 가에라도 손을 대게 하시기를 간구하니 손을 대는 자는 다 성함을 얻으니라

     

    배는 건너편 게네사렛 땅에 이르렀습니다. 게네사렛은 갈릴리 호수 서북쪽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거기에 내리는데 사람들이 예수님이신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모든 병든 자들을 예수님께로 데리고 왔습니다. 심지어 침상째로 메고 오기도 했습니다(54절). 그들은 예수님의 옷 가에라도 손을 대게 하시기를 구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 병이 나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마다 사람들이 얼마나 구원자를 필요로 하는지가 드러났습니다. 사람들은 자기의 질병과 문제에서 자기들을 구원할 구원자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어두운 땅에 예수님께서 오셔서 빛을 비추셨습니다(사 42:7; 마 4:16). 예수님은 흑암에 앉아 있는 세상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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