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가복음 6장 14-29절 | 목 베어 죽임 당한 세례 요한과 그를 죽인 헤롯, 누가 최종 승리자인가?

2024. 2. 24. 11:39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가복음

목차


    마가복음 6:14-29

    찬송가 286장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이에 예수님의 이름이 드러난지라

    예수님께서는 고향에서 배척받으셨습니다. 배척받으신 후에 모든 촌에 두루 다니시면서 가르치셨스빈다(6:6). 고향에서 배척했기 때문에 복음은 더욱 널리 퍼졌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보내셔서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6:13)"셨습니다. 사역이 크게 확장된 것입니다. 사역이 크게 확장되면서 예수님의 이름은 헤롯 왕의 귀에까지 들어갔습니다(14절). 여기 나오는 헤롯 왕은 헤롯 대왕이 아니고 그 아들 분봉왕 헤롯입니다(눅 3:1). 

     

    14   이에 예수의 이름이 드러난지라 헤롯 왕이 듣고 이르되 이는 세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도다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일어나느니라 하고
    15   어떤 이는 그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는 그가 선지자니 옛 선지자 중의 하나와 같다 하되
    16   헤롯은 듣고 이르되 내가 목 벤 요한 그가 살아났다 하더라

    제자들의 선포가 효력이 있음

    헤롯 왕은 자기가 다스리는 온 땅에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는 소식을 듣고 세례 요한을 떠올렸습니다(14절). 그는 세례 요한이 다시 살아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마가는 헤롯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엘리야와 다른 선지자들을 언급합니다. 헤롯은 예수님을 세례 요한이라고 하고 다른 이들은 엘리야나 다른 선지자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자들의 선포가 효력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제자들은 나가서 회개하라고 전파했습니다(6:12). 회개하라는 선포는 효력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알 수 있냐면 사람들이 회개를 외친 세례 요한과 엘리야를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은 회개를 선포하고 회개의 세례를 준 사람입니다. 엘리야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알에게서 돌이킬 것을 강력하게 선포한 선지자입니다(왕상 18:21). 사람들은 제자들이 메시지를 제대로 알아들은 것입니다. 

    세례 요한과 엘리야

    세례 요한과 엘리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엘리야는 이세벨의 대적이었고 세례 요한은 헤로디아의 대적이었습니다. 둘 다 당시 권력자의 아내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당했습니다. 회개를 선포했기 때문에 죽을 처지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엘리야는 살았지만 세례 요한은 끝내 목 베임을 받아 죽고 말았습니다. 

    의인은 죽어도 산다

    특별히 헤롯은 의인은 죽어도 산다는 사상을 드러냅니다. 자기가 목을 베어서 죽은 세례 요한이 다시 살아났다고 한 것입니다(16절). 헤롯은 세례 요한의 죄 때문에 세례 요한을 죽인 것이 아닙니다. 세례 요한은 죽임을 당할 만한 죄를 지은 일이 없습니다. 오히려 의로웠기 때문에 옥에 갇혔고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그의 죽음은 의인의 죽음입니다. 헤롯은 비록 자기가 세례 요한을 죽였지만 의인인 세례 요한이 죽음에 갇혀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헤롯의 이 생각은 예수님께 그대로 적용되는 생각입니다. 

    예수님의 부활

    예수님께서는 아무 죄가 없으셨습니다. 그런데 죽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신 것은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 지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죽으셨지만 죽음은 예수님을 계속 가두어 놓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가두어 놓을 명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의 죄값은 이미 십자가에서 치러졌습니다. 게다가 예수님께는 아무 죄가 없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이 예수님을 가두어 놓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이기시고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부활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께서 아무 죄가 없으시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의인으로서 대신 죽으신 것입니다. 

     

    매일성경 | 마가복음 6장 14-29절 | 목 베어 죽임 당한 세례 요한과 그를 죽인 헤롯, 누가 최종 승리자인가?

    더 큰 열매를 기대할 때에

    제자들은 놀라운 사역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의 이름이 유명해졌습니다. 이제 복음은 폭발적으로 온 나라에 알려지게 됩니다. 사역에서 더 큰 열매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때 순교가 언급됩니다. 세례 요한의 죽음이 기술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온갖 기적을 드러내고자 아니하신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5:43). 드러나는 때는 곧 십자가로 나아가야 하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나병환자에게나(1:44) 회당장의 딸을 다시 살리셨을 때에나(5:43) 주변에 알리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죽음 

    17   전에 헤롯이 자기가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에게 장가 든 고로 이 여자를 위하여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잡아 옥에 가두었으니
    18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19   헤로디아가 요한을 원수로 여겨 죽이고자 하였으되 하지 못한 것은
    20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하면서도 달갑게 들음이러라
    21   마침 기회가 좋은 날이 왔으니 곧 헤롯이 자기 생일에 대신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귀인들로 더불어 잔치할새
    22   헤로디아의 4)딸이 친히 들어와 춤을 추어 헤롯과 그와 함께 앉은 자들을 기쁘게 한지라 왕이 그 소녀에게 이르되 무엇이든지 네가 원하는 것을 내게 구하라 내가 주리라 하고
    23   또 맹세하기를 무엇이든지 네가 내게 구하면 내 나라의 절반까지라도 주리라 하거늘
    24   그가 나가서 그 어머니에게 말하되 내가 무엇을 구하리이까 그 어머니가 이르되 3)세례 요한의 머리를 구하라 하니
    25   그가 곧 왕에게 급히 들어가 구하여 이르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 곧 내게 주기를 원하옵나이다 하니
    26   왕이 심히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앉은 자들로 인하여 그를 거절할 수 없는지라
    27   왕이 곧 시위병 하나를 보내어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 명하니 그 사람이 나가 옥에서 요한을 목 베어
    28   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다가 소녀에게 주니 소녀가 이것을 그 어머니에게 주니라
    29   요한의 제자들이 듣고 와서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니라

     

    17절부터는 세례 요한이 어떤 죽음을 맞이했는지를 기술합니다. 이 사건은 이전에 일어났던 사건입니다. 헤롯이 예수님의 이름을 들었을 때 세례 요한이 살아났다는 반응을 한 것은 세례 요한을 이전에 목 베어 죽였기 때문입니다. 마가는 세례 요한이 어떻게 죽였는지를 기술함으로 예수님께서 장차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실 것인가를 미리 바라보게 합니다. 

    헤롯에게 회개를 촉구함 

    세례 요한은 헤롯에게 동행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고 했습니다(18절). 이 말은 헤롯이 현재 헤로디아를 아내로 데리고 있는 것이 불법이라는 뜻입니다. 헤롯이 헤로디아와 결혼 생활을 지속한다면 그것은 계속 불법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이 불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회개밖에는 없습니다. 즉 헤로디아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돌이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례 요한의 지적은 회개를 강하게 촉구하는 지적입니다. 

    자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세례 요한의 지적에 맞서서 헤롯은 요한을 옥에 가두는 것으로 대응합니다(17절). 불법자가 자기 치부를 가리기 위해서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을 잡아 가둔 것입니다. 요한의 말이 사람들에게 퍼지면 자기에 대한 여론이 안 좋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정치적인 부담이 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요한을 가두어 놓은 것입니다. 이것은 대대로 권력자가 자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용한 방식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와 비슷한 죽음을 맞이하셨습니다. 로마라는 제국을 유지하기 위해서 민란을 막고자 예수님께 사형선고가 내려진 것입니다. 예수님은 로마 당국에게는 커다란 위협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로마에 대항할 헛된 꿈을 꾸게 되기 때문입니다. 헤롯이 그랬던 것처럼 로마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명분으로 예수님께 사형 선고가 내려진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 때문에

    사실 헤롯은 요한을 의인이자 거룩한 사람으로 여겼습니다(20절). 그는 요한을 두려워하고 그 말을 달게 들었습니다. 그는 요한을 보호하기를 원했습니다(20절). 그러나 헤로디아는 요한을 죽이려고 했습니다(19절). 이런 구도에서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추어 헤롯의 생일 잔치에 참석한 모든 사람을 기쁘게 했습니다(22절). 그 때 헤롯은 그 아이에게 무엇을 원하든지 다 주겠다고 섣불리 맹세했습니다(22-23절). 기회를 잡은 헤로디아는 세례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했습니다(24절). 그 때 헤롯은 그것을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거절하지 못한 것은 자기 맹세를 들은 주변 사람들 때문입니다(26절). 

     

    이것도 예수님의 죽음과 비슷합니다. 예수님을 재판했던 빌라도는 예수님을 놓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만약에 예수님을 놓는다면 당신은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왜 반역자를 처단하지 않느냐고 했습니다(요 19:12). 빌라도는 이 말과 함께 민란이 나려고 하는 것을 보고 예수님께 사형은 언도했습니다. 헤롯과 비슷하게 행동한 것입니다. 누가복음은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였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었다고 기록합니다(눅 23:12). 이 두 권력자는 의인을 죽이는 일에 있어서 똑같이 행동한 것입니다. 

    좋은 생일 날

    생일은 좋은 날입니다. 그러나 헤롯은 자기 생일인 그 좋은 날을 의인을 죽이는 날로 만들었습니다. 세상 권력자들의 잔치는 의인의 죽음을 초래합니다. 헤롯의 흥겨웠던 잔치 자리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세례 요한의 머리가 소반에 담겨서 소녀에게 전달되는 기괴한 자리로 변했습니다(25절). 이것은 장차 그들이 어떤 심판을 당할지를 미리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헤롯이 생각한 대로 의인인 세례 요한은 영광스럽게 부활할 것이지만 불법으로 그를 죽인 세상 권력자들은 세례 요한에게 행한 대로 심판을 당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보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자의 최후입니다(26절). 

    누가 최종 승리자인가?

    예수님의 이름이 드러난 이 일은 예수님께서 장차 어떤 죽음을 당하실 것인가로 연결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고향에서 배척을 당하시고 온 동네에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그 결과 세상이 예수님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죽음의 때가 다가왔다는 의미입니다. 세례 요한의 죽음을 여기에 기록한 것은 그런 뜻입니다. 의미심장한 것은 세상의 반응입니다. 세상은 자기가 의인을 죽이고 나서 그 의인의 부활을 두려워합니다. 누가 최종 승리자입니까? 죽이고도 두려워하는 자입니까? 아니면 죽임을 당했으나 두려움 없이 당하고 당당하게 부활하는 자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이런 방식으로 세상을 이기셨습니다. 이미 이기셨고 계속 이기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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