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사도행전 1장 12-26절 | 모습을 드러내는 신약 시대의 하나님 백성

2024. 5. 2. 18:47성서유니온 매일성경/사도행전

목차


    사도행전 1:12-26

    찬송가 361장 기도하는 이 시간


    예수님의 승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보고 있을 때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몸으로 올라가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올라가시자 구름이 예수님을 가렸습니다(9절). 예수님께서는 마치 대속죄일에 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듯이 하나님께로 들어가셨습니다. 구름이 가렸다는 것은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이 속죄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로 들어갈 때 향연이 증거궤 위 속죄소를 가린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레 16:13). 레위기 16장 13절에서 향연은 구름을 뜻하는 히브리어 아난(עָנָן)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것은 하늘 지성소에 계신 하나님께 제사장으로서 올라가신 것입니다(히 9:23-24). 또한 구름이 예수님을 가렸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시라는 뜻도 됩니다.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하늘을 계속 바라보고 있자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라고 합니다(11절). 그러면서 예수께서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실 것이라고 합니다(11절 하). 이제 제자들은 땅에서 해야 할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들이 우선 해야 할 일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일입니다. 즉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4절)"라는 명령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그 명령을 따라서 제자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옵니다(12절).

    예루살렘으로 돌아옴

    12   제자들이 감람원이라 하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하신 말씀대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옵니다. 감람원에서 예루살렘까지는 가까웠습니다.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는 것은 안식일에 그 정도 거리는 걸어도 되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당시 랍비들은 안식일에 멀리 여행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다만 2000규빗 정도는 이동해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2000규빗이면 약 1km 정도입니다. 

     

    누가가 왜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는 말을 썼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예수님의 승천이 안식일에 이루어졌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하늘로 올라가셨다면 그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안식하시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영단번의 속죄제사 안에서 안식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13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2)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3)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14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그들은 약 120명이 함께 있을 수 있는 다락방에 올라갔습니다(15절). 13절에는 열한 명의 제자가 등장합니다. 이 제자들은 예수님을 증언할 사도들입니다. 열두 명에서 한 명이 빠져있습니다. 열둘은 하나님 나라 백성을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세우신 것은 예수님을 증언하여 하나님 백성의 충만한 수를 채우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명이 빠져 있는 것입니다.

     

    다락방에는 약 120명이 모여서 오로지 기도에 힘썼습니다. 그 중에는 여자들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님의 아우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들이 한 것은 기도입니다. 특별히 그들은 마음을 같이 하여 기도했습니다. 한 마음으로 기도한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오로지 기도했습니다. 기도 한 가지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들이 구한 것은 성령 강림입니다.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주시기를 기도한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주시겠다고 하셨으니 주시겠지 하고 가만히 앉아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하셨으니 달라고 더욱 힘써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사람은 이렇게 더욱 힘써서 기도합니다. 

    맛디아를 사도로 선출함

    15   모인 무리의 수가 약 백이십 명이나 되더라 그 때에 베드로가 그 형제들 가운데 일어서서 이르되

    16   형제들아 성령이 다윗의 입을 통하여 예수 잡는 자들의 길잡이가 된 유다를 가리켜 미리 말씀하신 성경이 응하였으니 마땅하도다
    17   이 사람은 본래 우리 수 가운데 참여하여 이 4)직무의 한 부분을 맡았던 자라
    18   (이 사람이 불의의 삯으로 밭을 사고 후에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 나온지라
    19   이 일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리어져 그들의 말로는 그 밭을 아겔다마라 하니 이는 피밭이라는 뜻이라)
    20   시편에 기록하였으되 ㄱ)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하시며 거기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하였고 또 일렀으되 ㄴ)그의 5)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소서 하였도다
    21   이러하므로 요한의 1)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려져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22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와 더불어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하거늘
    23   그들이 두 사람을 내세우니 하나는 바사바라고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라고 하는 요셉이요 하나는 맛디아라
    24   그들이 기도하여 이르되 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님께 택하신 바 되어
    25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인지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 직무를 버리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
    26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그가 열한 사도의 수에 들어가니라

     

    그들이 기도에 힘쓰는데 베드로가 형제들 가운데 일어서서 말하기 시작합니다. 베드로가 하는 말하기 시작한 이유는 사도의 수를 채우자는 것입니다(22절). 열둘 중 하나였던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배신했습니다(16절). 예수님을 증언할 사명을 받았지만(17절) 오히려 예수님을 죽이는데 앞장섰습니다(16절). 그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가룟 유다는 나중에 후회하고 예수님을 판 돈 은 30을 제사장들에게 도로 가져다 주었습니다. 제사장들은 유다의 돈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샀습니다. 18절에 이 사람이 불의의 삯으로 밭을 샀다고 합니다. 제사장들이 산 것이지만 유다가 산 것과 다름 없기 때문에 그렇게 쓴 것입니다. 그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나오는 죽음을 맞이한 것입니다. 그 밭에 피가 낭자하게 하여 죽었습니다. 이 일은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졌습니다(19절). 그 밭의 이름을 아겔다마라, 곧 피의 밭이라고 다들 부를 정도였습니다.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리어져

    이처럼 예수님의 죽음은 당시 온 예루살렘에 다 알려졌습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었습니다. 만약 역사적 사실이 아니었다면 가룟 유다의 일이 이렇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가룟 유다가 성경에 기록된 대로 죽었다고 합니다(20절). 그러므로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 자리가 채워져야 합니다. 시편 109편 8절에 나오는 대로 "그의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시며"라는 말씀을 성취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가 성경대로 망했으니 이제 성경대로 다른 직분자가 세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의 수 열둘

    사도의 수를 채워야 하는 이유는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으로 열둘을 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22절). 열둘은 하나님 백성을 상징합니다. 구약에 열두 지파가 있는 것처럼 새로운 하나님 백성인 교회는 열두 사도의 증언으로 시작됩니다. 열두 사도가 증언할 이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도의 요건과 사명

    사도의 요건은 예수님과 항상 함께 다니던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간은 요한의 세례부터 승천까지입니다(21-22절).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무슨 일을 행하셨는지를 다 보고 경험한 사람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을 증언할 사람이어야 합니다(22절 하). 이 증언이 교회의 기초입니다. 교회는 사도들의 증언을 기초로 세워집니다. 사도들의 증언 내용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모습을 드러내는 신약 시대의 하나님 백성

    예수님께서 택하심

    모인 사람들은 두 사람을 후보로 세웠습니다. 한 명은 바사바라고 하는 요셉이고 다른 한 명은 맛디아입니다(23절). 온 회중은 두 사람을 후보로 놓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다닌 것과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할 사람으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두 사람 중에서 택하시는 분은 예수님이십니다(24절). "누가 주님께 택하신 바 되어" 예수님께서 일찍이 열두 제자를 택하신 것처럼 이번에도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친히 사도를 택하시는 것입니다. 

    신약의 하나님 백성

    하나님의 택하심을 아는 방법은 제비 뽑기였습니다. 제비를 뽑았는데 맛디아가 선출되었습니다. 구약 시대에 우림과 둠밈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았던 것처럼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셔서  맛디아를 선택하셨습니다. 이제 신약의 하나님 백성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사도직은 항존직이 아님

    여기서 유의할 것은 이 때 이후로는 사도의 수를 채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바울과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 등 몇몇이 더 사도로 세워진 후에는 사도라는 직분이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요한의 형 야고보가 처형 당했을 때에 사도를 채우지 않았습니다. 사도라는 직분은 교회 초기에 일시적인 직분이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