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사도행전 2장 1-13절 | 오순절날 성령님께서 새 성전에 왕으로서 좌정하심

2024. 5. 3. 21:24성서유니온 매일성경/사도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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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사도행전 2:1-13

    찬송가 192장 임하소서 임하소서


    예루살렘에서 기다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떠나지 말고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루살렘에 모여서 기다리면서 사도의 수 열둘을 채웠습니다(1:26). 이어지는 말씀에서는 오순절 날 성령께서 임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오순절이 이르렀습니다. 오순절은 유월절 이후 50일 째가 되는 날입니다. 일곱 주가 지난 다음 날이라고 해서 칠칠절이라고 합니다. 이 날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이후에 십계명을 받은 날이기도 합니다(출 19:1). 이렇게 보면 이 날에는 영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을 지키지 못해 심판을 받아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법을 마음에 기록하시고 지키도록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을 새언약이라고 합니다. 이 언약은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성취됩니다. 성령께서 임하심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제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죄에 대하여 죽고 하나님에 대하여 사는 삶을 살기 시작하여 죽을 때 완성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거룩하게 하시는 영, 성령님의 사역입니다.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었습니다(2절). 요한복음에 보면 성령으로 나는 것을 바람이 부는 것에 비유합니다(요 3:8). 에스겔서에 보면 에스겔에게 하나님께서 마른 뼈를 보이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거기에서 하나님께서는 마른 뼈에 생기가 들어가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겔 37:5). 거기에서 생기는 바람을 뜻하는 말 루이흐(רוּחַ)입니다. 이 루아흐는 영, 또는 성령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크고 강한 바람소리는 성령님의 특징을 잘 나타냅니다. 요한복음과 에스겔서를 종합하자면 성령님께서는 살리시는 영이십니다. 

    불의 혀

    성령님이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불의 혀가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했습니다(3절). 성령님께서 임하시는데 특별히 불과 혀의 모양으로 임하셨습니다. 이것은 세례 요한은 예수님께서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는 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실제로 그의 백성들에게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셨습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제사를 받으셨다는 응답으로 불을 내리셨습니다(레 9:24; 왕상 18:38). 불은 정화를 뜻하기도 합니다. 

     

    오순절날 성령님께서 새 성전에 왕으로서 좌정하심

     

    성령님께서는 특별히 혀의 모양으로 오셨습니다. 각 사람 위에 임하셔서 각 사람으로 방언을 말하게 하셨습니다(4, 6절). 그들이 방언으로 말한 내용은 하나님의 큰 일입니다(11절). 성령께서 오셔서 각 사람이 하나님의 큰 일을 증언하게 하셨습니다. 특별히 언어의 장벽을 허물어서 하나님의 일을 증언하게 하셨습니다. 언어의 장벽을 깨뜨리셨다는 것은 바벨탑 사건에서 내려졌던 저주를 푸셨다는 의미입니다. 거기에 노아의 홍수로 전에 하나님의 영이 그들과 함께 있지 않겠다고 하신 것에도 회복이 일어났습니다(창 6:3). 성령님께서 사람에게 강림하셔서 하나님의 영이 이제 사람 안에 영원히 거하시게 된 것입니다. 

    방언으로 말함

    5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6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7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8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
    9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10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11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12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하며
    13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

     

    당시 방언은 지금의 방언과 다릅니다. 당시 방언은 실제 외국인이 알아들을 수 있는 방언입니다(11절).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율법에 따라서 명절에 예루살렘으로 올라옵니다. 그들 중에는 오순절까지 지내고 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9-11절). 또한 당시에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회당에 가입하여 유대인이 된 이방인들도 많았습니다. 그런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자기들의 말로 하나님의 큰 일을 들었습니다(11절). 

    성령님께서는 왜 오순절에 보이도록 강림하셔야 했는가?

    그러면 왜 오순절에 성령님께서 보이도록 강림하셔야 했을까요? 이것은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과 같이 성령님께서 보이도록 오신 사건입니다. 구속 역사를 이루는 아주 중대한 사건입니다. 사람들이 그것을 깨닫게 하시려고 이렇게 하나의 사건으로 성령께서 눈에 보이시는 형식으로 임하신 것입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의 의미

    그러면 이 사건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사건은 구약 시대 때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 임하셔서 다스리셨듯이 성령께서 새 성전인 우리 믿는 사람들 안에 좌정하셔서 다스린다는 의미입니다.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3절)"가 그런 의미입니다. 임하다라는 말은 헬라어로 카티조(καθίζω)입니다. 이 말은 "(왕이 보좌에) 좌정하다"라는 의미이기도 한 말입니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오순절에 임하신 것은 죄로 죽은 우리를 살리시는 통치를 왕으로서 이루신다는 의미입니다(롬 8:11). 또한 성령님께서는 오셔서 보혜사로 계십니다. 즉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도우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분으로 계시는 것입니다. 떠나지 않으시고 우리와 함께 영원히 거하십니다. 우리와 함께 거하시면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또한 우리가 받은 임무를 성취하게 하십니다. 그 임무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어딩 있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말과 행동으로 예수님을 증언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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