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4. 10:53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사도행전
찬송가 195장 성령이여 우리 찬송 부를 때
오순절 성령강림을 보고
명절을 지키러 온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오순절 성령강림을 목격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들었습니다(11절). 그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갈렸습니다. 하나는 놀라서 당황하고 서로 이것이 무슨 일인지 묻는 것입니다(12절). 다른 하나는 조롱하면서 저 사람들이 술에 취했다고 하는 것입니다(13절). 놀라는 반응이든지 조롱하는 반응이든지 오순절 성령 강림을 목격한 모든 이들에게 이것이 무슨 일인지 알려주어야 했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설교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베드로는 단독으로 서서 설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베드로의 설교는 베드로 단독의 증언이 아닙니다. 그의 증언은 사도의 증언입니다. 사도적 증언이기 때문에 베드로 혼자 일어서지 않고 열한 사도가 함께 일어선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라고 합니다(14절 하). 그는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의 의미를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설교를 시작합니다. 계시는 사건과 사건에 대한 해설로 이루어집니다.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은 역사 안에서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뜻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계시입니다. 사건 계시인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 일이 무슨 뜻인지도 같이 알려줍니다. 말씀으로 그 사건을 풀어서 깨닫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취한 것이 아니라
15 때가 1)제 삼 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베드로는 먼저 새 술에 취하였다는 조롱(13절)에 대해서 그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이 일어난 때는 제 삼 시였습니다. 유대인들은 해가 뜰 때부터 시간을 셉니다. 오전 여섯 시에 보통 해가 뜬다고 하면 제 삼 시는 오전 아홉 시 쯤입니다. 베드로는 오전 아홉 시에 활동하는 사람이 술에 취해 있을리가 없다고 합니다.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16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은 오랜 역사적 뿌리가 있는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요엘 선지자에게 오순절 성령강림에 대해서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400년 전에 이미 말씀하신 것입니다. 요엘서의 저작 시기는 주전 9세기에서 4세기까지로 봅니다. 저작 시기가 확실하지 않은 것은 요엘서가 그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엘서는 이사야서와는 달리 시대와 대상을 특정하지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요엘서가 가리키는 것이 전무후무한 사건, 전혀 새로운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건이 바로 오순절 성령강림인 것입니다.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17 ㄱ)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18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19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20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베드로는 요엘서 2장 28절 이하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요엘이 이미 하나님의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주시면 그 결과 자녀들, 젊은이들, 늙은이들, 남종과 여종들이 예언하고 환상을 보고 꿈을 꿀 것이라고 요엘은 예언했습니다(18-19절). 자녀들, 젊은이들, 늙은이들, 남종과 여종들은 당시 가정의 구성원을 가리킵니다. 한 가정은 언약의 가장 작은 단위입니다. 여기에서 가정을 말씀하는 이유는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새로운 가정이기 때문입니다(마 12:50; 막 3:35).
요엘서 문맥
요엘서 2장 23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의의 비를 내리시겠다고 하십니다. 거기에 적당하게는 원어로 "의를 위한 비"라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실로 먼저 의의 비를 내리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영원한 속죄제사를 받으셨습니다. 그렇게 하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사해주셨습니다. 그렇게 하시고 26절에서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있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죄를 다 해결하시고 당신님의 백성 가운데 거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28절에서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성령께서 오셔서 좌정하시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오셔서 백성 가운데 거하시겠다는 약속을 이루시겠다는 것입니다.
말세에
베드로는 이 일이 "말세에(17절)" 일어났다고 합니다. 말세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이후의 시대를 가리킵니다. 승천과 재림 사이의 시대가 말세인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말세를 살고 있습니다. 종말의 때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시대는 성령님의 시대입니다.
성령께서 하시는 일
성령님께서 오셔서 하시는 일은 꿈을 꾸고 환상을 보고 예언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예언은 하나님 나라의 큰 일을 말하는 것과 연결됩니다. 즉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복음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지금 일어나서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말세의 징조와 구원
이 말세에 일어나는 현저한 일은 바로 기사와 징조가 보인다는 것입니다(19-20절).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은 천체가 흔들리면서 임합니다. 그 날은 언제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때는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됩니다. 그런 날이 올 것인데 구원을 얻을 방법을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21절). 요엘서에서는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라고 기록합니다(32절). 그들은 여호와께서 남기시는 자입니다. 여호와께서 부르시는 자입니다(욜 2:32). 그런데 이들이 누구냐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부르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베드로는 이 말씀으로 시작해서 예수님을 증언하기 시작합니다.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
22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로 큰 권능과 기사와 2)표적을 너희 가운데서 베푸사 너희 앞에서 그를 증언하셨느니라
23 그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못 박아 죽였으나
24 하나님께서 그를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 매여 있을 수 없었음이라
베드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베푸시고 증언하신 것은 당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임 당하신 것도 다 아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그렇게 일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임 당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된 것이라고 합니다(23절). 요엘서 2장 23절에서 하나님께서 의의 비를 내리시겠다고 하셨는데 그 일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성취된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합니다(24절). 예수님께서는 사망에 매여 있을 수 없으신 분이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는 아무런 죄가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이 아는 바입니다(22절). 또한 그들이 예수님의 권능과 기사와 표적으로 이미 경험한 바입니다(22절 하).
다윗의 예언
25 다윗이 그를 가리켜 이르되 ㄴ)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었음이여 나로 요동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도다
26 그러므로 내 마음이 기뻐하였고 내 혀도 즐거워하였으며 육체도 희망에 거하리니
27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임이로다
28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셨으니 주 앞에서 내게 기쁨이 충만하게 하시리로다 하였으므로
29 형제들아 내가 조상 다윗에 대하여 담대히 말할 수 있노니 다윗이 죽어 장사되어 그 묘가 오늘까지 우리 중에 있도다
30 그는 선지자라 하나님이 이미 맹세하사 그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그 위에 앉게 하리라 하심을 알고
31 미리 본 고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말하되 그가 음부에 버림이 되지 않고 그의 육신이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더니
32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3)이 일에 증인이로다
베드로는 다윗을 인용합니다. 시편 16편 말씀에서 다윗이 부활을 노래한 것을 인용해서 예수님께서 그 말씀을 성취하셨다고 합니다. 다윗이 노래한 것, 즉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임이로다(27절)"는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윗의 묘는 지금까지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29절). 다윗은 거기 장사되어 그 뼈가 그 묘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부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부활을 생생하게 소망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미리 보았기 때문입니다(31절). 그리스도의 부활 안에서 자기의 부활을 본 것입니다.
강력한 증언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살리셨습니다. 사도들은 다 그것을 목격했습니다(32절). 베드로 혼자 목격한 것이 아니고 같이 서 있는 열한 사도와 거기에 모여 있는 약 120명의 모든 사람이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했습니다. 경험했습니다. 지금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있는 사람들은 120명의 강력한 증인들의 증언을 듣고 있는 것입니다. 그 증언은 성경의 예언과 실제로 그들이 목격한 성령강림 사건과 함께 그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심
33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
34 다윗은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였으나 친히 말하여 이르되 ㄷ)주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35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였으니
36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베드로는 이어서 예수님께서 높아지셨다고 합니다(33절).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하늘로 올라가셔서 그냥 계시지 않으시고 약속하신 성령님을 당신님의 형제요 자매인 가족에게, 즉 언약 공동체에게 보내주셨습니다. 베드로는 시편 110편을 인용해서 예수님께서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심을 증언합니다(34-35절). 다윗이 말한 것은 바로 예수님을 가리켜 말한 것이라고 합니다. 구약 성경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통하고 있습니다. 깨달아지고 있습니다.
확실히 알지니
베드로는 이스라엘 온 집에 예수님을 증언합니다.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라고 증언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께서 주라고 합니다. 즉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그리스도라고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기름부으신 구원자라는 뜻입니다. 그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하늘에서 우리를 위해서 일하시고 계십니다. 이 설교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강력한 증언에 마음이 찔렸습니다(37절). 그것은 다음 본문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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