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사도행전 11장 1-18절 | 이방인 교회가 세워지는 국면으로

2024. 5. 25. 17:23성서유니온 매일성경/사도행전

목차


    사도행전 11:1-18

    찬송가 549장 내 주여 뜻대로


    온 교회가 함께 깨달아야 함

    베드로는 이방인에게 성령님이 오시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10:45). 그는 앞에서 하나님께서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받으시는 줄 깨달았다고 고백했습니다(10:35-36). 이러한 깨달음을 고백했지만 막상 자기들이 경험한 것과 똑같이 성령께서 이방인들에게 내리시자 놀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베드로의 깨달음을 성령 강림으로 확증하셨습니다. 베드로는 깊은 깨달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공적으로 그들을 한 지체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일은 베드로와 그와 동행한 몇 사람만 경험한 일입니다. 온 교회가 이 일을 같이 깨달아야 했습니다. 11장에서 그 내용이 이어집니다. 

    교회가 갈라질 위기

    1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들었더니
    2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자들이 비난하여
    3   이르되 네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 하니
    4   베드로가 그들에게 이 일을 차례로 설명하여

     

    베드로는 고넬료의 집에 더 머물면서 주의 도를 자세하게 가르쳤을 것입니다(10:48 참조). 주의 도를 가르친 후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을 때 할례자들이 베드로를 비난했습니다(2절). 이 비난하다(διακρίνω)는 말은 생각과 판단에 있어서 전적으로 갈라섰다라는 말입니다. 할례자들은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킵니다.

    유대인의 생각

    유대인은 이방인의 구원에 대해서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방인이 구원을 얻으려면 유대인으로 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대인이 지키는 각종 의식도 지켜야 하고 할례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생각을 그리스도인이 된 유대인들이 똑같이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베드로의 생각도 이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비난과 해명

    그런데 이런 절차와 순서 없이 이방인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았다고 합니다(1절). 그들은 이 소식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 중에는 베드로를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물론 베드로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싶은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2-3절). 베드로는 자초지종을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이 일로 갈라지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의 시점에서 보고함

    5   이르되 내가 욥바 시에서 기도할 때에 황홀한 중에 환상을 보니 큰 보자기 같은 그릇이 네 귀에 매어 하늘로부터 내리어 내 앞에까지 드리워지거늘
    6   이것을 주목하여 보니 땅에 네 발 가진 것과 들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보이더라
    7   또 들으니 소리 있어 내게 이르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으라 하거늘
    8   내가 이르되 주님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거나 깨끗하지 아니한 것은 결코 내 입에 들어간 일이 없나이다 하니
    9   또 하늘로부터 두 번째 소리 있어 내게 이르되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고 하지 말라 하더라
    10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에 모든 것이 다시 하늘로 끌려 올라가더라
    11   마침 세 사람이 내가 유숙한 집 앞에 서 있으니 가이사랴에서 내게로 보낸 사람이라
    12   성령이 내게 명하사 아무 의심 말고 함께 가라 하시매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가서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13   그가 우리에게 말하기를 천사가 내 집에 서서 말하되 네가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14   그가 너와 네 온 집이 구원 받을 말씀을 네게 이르리라 함을 보았다 하거늘
    15   내가 말을 시작할 때에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기를 처음 우리에게 하신 것과 같이 하는지라
    16   내가 주의 말씀에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신 것이 생각났노라
    17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 하더라
    18   그들이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

     

    5-15절까지는 10장에서 일어난 사건을 베드로의 시점에서 보고하는 내용입니다. 베드로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그렇게 확신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베드로와 고넬료에게 같은 것을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자기 시점에서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먼저 이야기합니다(5-12절). 그 후에 고넬료에게 일어난 일을 이야기합니다(13-14절). 시간상으로는 고넬료에게 일어난 일이 먼저입니다.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시기 이틀 전에 고넬료에게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시고 고넬료가 보낸 사람이 당도하기 직전에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간도 정확하게 맞추셨습니다. 이것을 경험한 베드로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확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베드로는 자초지종을 다 말한 후에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17절)"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종으로서 순종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는 뜻입니다.

    자기를 높이지 않고

    교회가 갈라질 수도 있는(2절)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베드로는 자기를 주장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를 부인합니다. 예수님의 수제자인 나를 네가 어찌 비난하느냐 라고 하지 않고 우리가 다 하나님의 뜻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아니냐 라는 의미를 전달합니다. 자기를 비난하는 사람들 위에 자기를 높이지 않고 오히려 그들과 자기를 묶어서 하나님 앞에 세웁니다. 그렇게 해서 베드로는 교회의 하나됨을 굳게 지킵니다. 

    성령께서 이방인에게 임하심을 증언함

    베드로가 중요하게 증언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계획하셨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할 때에 성령께서 그들에게 임하셨다는 것입니다(15절). 성령께서 그들에게 임하시는 것이 우리와 같았다고 합니다(15절 하). 그러므로 그들과 우리를 구분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성령께서 내리신 것과 똑같이 그들에게 내리셨는데 어찌 그들을 우리와 구분할 수 있겠느냐 라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다고 합니다. 베드로에게 생각난 예수님의 말씀은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16절)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1장 5절에 나옵니다. 1장 5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시고 16절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16절에 "너희"가 알고 보니 당시 예수님 앞에 있었던 자기들만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너희"는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복음을 듣고 믿는 모든 이들을 뜻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방인 교회가 세워지는 국면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더 깊이 깨달음

    베드로는 일어난 사건으로 예수님의 말씀의 진의를 더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깨달은 대로 교회 앞에서 증언했습니다. 그 결과 베드로를 비난하던 사람들, 즉 베드로와 생각이 완전히 달라서 갈라서 있던 사람들은 잠잠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습니다(18절 상). 그들도 베드로와 같은 믿음과 고백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이방인으로 구성된 교회가 세워지는 국면으로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교회는 이제 다른 국면으로 접어듭니다. 그 국면은 이방인으로 구성된 교회가 세워지는 국면입니다. 그렇게 해서 복음이 땅 끝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방인인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의 역사를 하나님 나라의 역사로 공유하고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편입된 것은 하나님께서 초기부터 이렇게 교회를 이끄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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