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3. 10:09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사도행전
목차
사도행전 15:12-35
찬송가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
예루살렘 교회 회의
예루살렘 교회에서 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안건은 이방인들의 구원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방인들이 오직 예수의 은혜로 구원을 받는 것이냐(15:11) 아니면 유대인처럼 할례를 받고 율법을 행해야 구원을 얻는 것이냐(15:5)를 논의했습니다. 베드로가 먼저 일어나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증언하면서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을 받는 줄을 믿는다고 했습니다(15:11). 다음으로 바나바와 바울이 발언했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의 발언
12 온 무리가 가만히 있어 바나바와 바울이 하나님께서 자기들로 말미암아 이방인 중에서 행하신 표적과 기사에 관하여 말하는 것을 듣더니
바나바와 바울은 베드로의 말을 받아 하나님께서 이방인 중에서 행하신 일을 증언했습니다. 바나바의 이름이 바울보다 앞선 것은 예루살렘 교회에서 바나바가 더 지명도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방인을 어떻게 보시는가를 증언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인 중에서 표적과 기사를 많이 행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표적과 기사는 이방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이 발언은 베드로가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라고 한 것을 지지하는 발언이었습니다.
야고보의 발언
13 말을 마치매 야고보가 대답하여 이르되 형제들아 내 말을 들으라
14 하나님이 처음으로 이방인 중에서 자기 이름을 위할 백성을 취하시려고 그들을 돌보신 것을 시므온이 말하였으니
15 선지자들의 말씀이 이와 일치하도다 기록된 바
16 이 후에 내가 돌아와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 또 그 허물어진 것을 다시 지어 일으키리니
17 이는 그 남은 사람들과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모든 이방인들로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 하셨으니
18 즉 예로부터 이것을 알게 하시는 주의 말씀이라 함과 같으니라
야고보가 바나바와 바울의 말을 이어 받았습니다(13절). 이 야고보는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입니다(행 12:2; 갈 1:19 참고). 야고보도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말한 베드로의 발언(15:7-11)을 지지합니다. 14절에 나오는 시므온은 베드로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아모스 인용
야고보는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경험하게 하시고 깨닫게 하신 것은 선지자들의 말씀과 일치한다고 합니다(15절). 그러면서 아모스 9장 11-12절 말씀을 인용합니다. "다윗의 무너진 장막(16절)"은 다윗 왕가가 바벨론의 침략으로 무너진 것을 뜻합니다(왕하 25장). 지금도 유대인들은 다윗과 같은 강력한 정치 지도자가 메시아로 나타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기대와는 달리 다윗의 왕권은 영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다윗의 왕위를 재건하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분이 메시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왕위와 권위를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범위로 확장시키셨습니다. 전 우주를 통치하시는 왕으로 등극하신 것입니다.
아모스서에는 "에돔의 남은 자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만국을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암 9:12)"라고 말씀합니다. 에돔도 이방인이고 만국도 이방인입니다. 그러므로 "남은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들만이 아니고 세계 만국 모든 인류 가운데에서 택하신 사람들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제 이방인들도 주 예수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게 되었습니다(17절). 야고보는 "모든 이방인들로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라고 하는데 아모스서에서는 "그들이 ... 만국을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라고 예언했습니다. 여기서 그들은 다윗 왕가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다윗 왕가를 다시 세울 메시아가 만국을 기업으로 얻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모든 이방인들이 주를 찾는 것으로 성취됩니다. 다시 세워진 다윗 왕가는 물리적으로 만국을 정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으로 정복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모든 이방인들이 주 예수님을 찾는 것으로 성취됩니다.
아모스에서는 "이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암 9:12)"가 뒤에 붙어있습니다. 즉, 이 일은 주 예수께서 친히 행하시는 일입니다. 그 왕권을 행사하셔서 모든 이방인들 중에서 남은 자들로 하여금 당신님을 찾게 하십니다. 18절에서 야고보는 "즉 예로부터 이것을 알게 하시는 주의 말씀이라"라고 이 부분을 인용합니다. 예수님께서 일을 행하시면(암 9:12 하) 우리는 그것을 경험합니다. 경험함으로 주의 뜻을 알게 됩니다(18절). 그러므로 교회는 주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알아차리고 깨달아야 합니다. 잘 깨닫고 주님의 뜻이 어디있는지 분별해서 주의 뜻대로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야고보의 제안
19 그러므로 내 의견에는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게 하지 말고
20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옳으니
21 이는 예로부터 각 성에서 모세를 전하는 자가 있어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그 글을 읽음이라 하더라
아모스 선지자를 인용한 야고보는 이제 자기 의견을 피력합니다(19절 상). 이 의견은 베드로와 바나바와 바울이 증언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과 아모스 선지자의 예언을 종합한 의견입니다. 야고보는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게 하지 말자고 합니다(19절 하). 이것은 베드로가 말한 것과 같은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10절)"라고 했습니다. 야고보는 이 의견에 동의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제안합니다.
우상숭배를 멀리하라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편지하자고 합니다. 이것을 지켜야 구원을 얻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것은 당시 이방 풍습에 대해서 그리스도인이라면 깨어 있어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것을 규정한 것입니다. 당시는 문화는 우상숭배의 문화였습니다. 다신 숭배를 했습니다. 우상숭배 문화에서 음행이 자행되었습니다. 짐승을 목매어 죽이는 것과 피도 우상숭배와 연관됩니다. 그러므로 당시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우상숭배 문화를 멀리하라는 뜻입니다. 이것을 지켜야 구원을 얻는다는 뜻이 아니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믿고 의지하라는 뜻에서 우상을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교회들에 편지하는 이유는 각 성에서 모세를 전하는 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모세의 글을 읽으면서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유대인 신자들은 이방인 신자들에게 벌써 자기들도 능히 메지 못하는 멍에를 지우고 있었습니다(15:10, 24절).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방인 신자들에게 편지를 써야 했습니다.
교회 회의의 결정을 실행함
22 이에 사도와 장로와 온 교회가 그 중에서 사람들을 택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으로 보내기를 결정하니 곧 형제 중에 인도자인 바사바라 하는 유다와 실라더라
23 그 편에 편지를 부쳐 이르되 사도와 장로 된 형제들은 안디옥과 수리아와 길리기아에 있는 이방인 형제들에게 문안하노라
24 들은즉 우리 가운데서 어떤 사람들이 우리의 지시도 없이 나가서 말로 너희를 괴롭게 하고 마음을 혼란하게 한다 하기로
25-26 사람을 택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는 자인 우리가 사랑하는 바나바와 바울과 함께 너희에게 보내기를 만장일치로 결정하였노라
27 그리하여 유다와 실라를 보내니 그들도 이 일을 말로 전하리라
28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는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옳은 줄 알았노니
29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할지니라 이에 스스로 삼가면 잘되리라 평안함을 원하노라 하였더라
30 그들이 작별하고 안디옥에 내려가 무리를 모은 후에 편지를 전하니
31 읽고 그 위로한 말을 기뻐하더라
32 유다와 실라도 선지자라 여러 말로 형제를 권면하여 굳게 하고
33 얼마 있다가 평안히 가라는 전송을 형제들에게 받고 자기를 보내던 사람들에게로 돌아가되
34 (없음)
35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에서 유하며 수다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주의 말씀을 가르치며 전파하니라
예루살렘에서 열린 교회 회의의 결정은 곧바로 실행되었습니다. 그들은 교회 회의가 이렇게 결정했다는 증거로 유다와 실라를 택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보냈습니다(22, 27절). 유다와 실라도 선지자입니다(32절). 그러므로 성령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교회가 알아보고 그들을 택한 것입니다(22, 27, 32절). 편지만 보내지 않고 사람을 함께 보낸 것은 지혜로운 결정이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이미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가르침에 반대했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그들의 반대에 힘을 실어준 것입니다.
질서의 하나님
편지에 "어떤 사람들이 우리의 지시도 없이 나가서 말로 너희를 괴롭게 하고 마음을 혼란하게 한다 하기로(24절)"라고 기록합니다. 이 일을 수습하기 위해서 교회는 공식적으로 택한 사람들에게 공식적으로 결정한 것을 가지고 보냈습니다. 교회 역사에서 형식과 절차를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습니다. 형식과 절차를 무시하는 것은 질서를 세우신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교회의 처음 역사에서 나타난 본을 잘 따라야 합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현대교회에는 지도자의 자격이 없는 자들이 지도자의 자리에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도리어 잘못되게 하는 실례가 많다"라고 씁니다(박윤선, 사도행전 주석, 326쪽).
성령과 우리는
28절에 보면 교회는 편지에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는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옳은 줄로 알았노니"라고 썼습니다. 이 말은 교회의 결정에서 성령께서 함께 하셨다는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말입니다. 교회사를 보면 여러 번 그런 장면이 나타납니다. 이단이 다수였고 정통이 소수였던 때가 많았지만 교회는 여러 번 이단을 배격하는 결정을 잘 내렸습니다. 성령께서 교회를 주관하시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5장은 교회가 역사 가운데 어떤 결정을 할 때에 좋은 본을 보여줍니다.
34절은 없다고 나옵니다. 그 부분이 기록된 사본과 기록되지 않은 사본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본에는 34절에 '실라는 그들과 함께 유하기를 작정하고'가 있습니다. 실라는 나중에 사도 바울의 제2차 선교여행 때 바울과 동행하게 됩니다(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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