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사도행전 16장 16-40절 | 빌립보 감옥에서 일어난 기적

2024. 6. 5. 07:00성서유니온 매일성경/사도행전

목차


    사도행전 16:16-40

    찬송가 80장 천지에 있는 이름 중


    빌립보로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빌립보로 보내셨습니다. 빌립보에는 루디아가 있었습니다. 바울의 전도로 루디아와 그의 온 집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유럽에서 첫 그리스도인이 탄생한 것입니다. 바울과 일행은 루디아의 집에 머물면서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16:15). 

    귀신을 쫓아냄

    16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에게 큰 이익을 주는 자라
    17   그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와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18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바울 일행은 빌립보에서도 기도생활을 열심히 이어나갔습니다(16절 상). 복음 전도에 있어서 기도는 필수입니다. 왜냐하면 놀라운 구원 역사는 성령님께서 베푸시는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복음 전도는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하시지 않으시면 감당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귀신을 쫓아낸 이유

    기도하러 가는 길에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이 며칠 동안 바울 일행을 따라다니면서 괴롭게 했습니다(17-18절). 바울은 심히 괴로워했습니다. 귀신은 소리를 질러서 바울 일행을 가리켜서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라고 했습니다(17절). 그러면 이것은 복음을 대신 전해주는 것일까요? 사탄이 선한 일을 행할 수 있나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 

     

    사단이 하나님의 진리를 어느 정도 아는 것 같지만(약 2:19), 실상 저놈의 진리 증거란 것은 하나님의 진리를 왜곡하는 거짓말이다. 이때에도 저놈이 바울 일행에 대하여 소리질러 말하기를 "하나님의 종으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고 하였는데, "구원의 길"이라는 말(ὁδὸν σωτηρίας)에 "그"란 관사(τὸν)를 사용하지 않았으니 독일무이한 구원의 길을 의미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것은 '여러 가지 구원의 길들 중 하나'라는 의미이다. 그것은 실상 다신론 처지에서 한 말이며,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의 유일성, 곧 절대성을 인정하지 않음이다. 그러므로 그 점치는 여자의 그리스도 증거는 결국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서 떠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거짓된 말은 복음을 어둡게 만든다(Grosheide). 사단의 목표는 언제나 사람을 속이기 위한 것이므로 저놈이 혹시 약간의 진리를 말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진리를 이용하려는 악한 목적으로 그리하는 것이다(박윤선, 사도행전 주석, 337쪽)

     

    바울은 자기를 괴롭게 하는 그 귀신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이렇게 하니까 귀신이 즉시 나왔습니다(18절). 마귀가 하나님의 이름을 말하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귀신을 쫓아낸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습니다(박윤선, 사도행전 주석, 338쪽). 

    사람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사람들

    19   여종의 주인들은 자기 수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 장터로 관리들에게 끌어 갔다가
    20   상관들 앞에 데리고 가서 말하되 이 사람들이 유대인인데 우리 성을 심히 요란하게 하여
    21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 하거늘

     

    여종은 주인이 여러 명이었습니다(19절 상). 점을 쳐주고 돈을 받아서 여러 명의 주인들을 이롭게 한 것입니다. 여종에게서 귀신이 나가자 주인들은 더 이상 이익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여종의 비참한 처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자기들에게 돌아올 이득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당시 세대도 이렇게 악했습니다. 

     

    주인들은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서 고소했습니다. 그들을 유대인이라고 하면서 빌립보 성을 심히 요란하게 한다고 고발했습니다(20절). 주인들은 로마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빌립보에서 로마 사람으로서 특권을 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복음은 그들이 누리는 특권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영적인 악을 행하는 것으로 이익을 삼는 것을 못하게 막았습니다.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할 풍속(21절)" 세상에서 특권을 누리는 사람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해서 귀신이 나갔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자기들의 재물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많이 맞고 갇힌 바울과 실라

    22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고발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23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명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24   그가 이러한 명령을 받아 그들을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차꼬에 든든히 채웠더니

     

    그들의 고발에 거기에 무리가 합세했습니다(22절). 빌립보라는 도시의 특성상 그들의 특권이 침해되는 느낌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는 무리가 보는 앞에서 옷이 찢어지고 매로 맞았습니다(22절 하). 수욕을 당한 것입니다. 23절에서는 "많이 친 후에"라고 합니다. 바울과 실라는 많이 맞았습니다. 군중의 노를 푸는 의미에서 더 세게 더 많이 맞았을 것입니다. 그렇게 맞고 옥에 갇혔습니다(24절). 옥에 가두면서 간수에게 든든히 지키라고 명했습니다. 그 결과 바울과 실라는 옥에서도 깊은 안쪽에 갇히고 그 발에는 차꼬가 채워졌습니다(24절). 도망칠 수 없도록 가두어 놓은 것입니다. 

    한밤중에 일어난 기적

    25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26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27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28   바울이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사람들은 바울과 실라를 옥에 가두었지만 복음의 역사를 가두어 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옥에서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비참한 상황이었지만 그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아뢰고 복음 전도 사역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하나님을 높였습니다. 그것을 죄수들이 들었습니다(25절). 

     

    그 때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문이 다 열리고 차꼬가 풀렸습니다(26절). 간수는 자다가 깨어서 옥문이 열린 것을 보고 자결하려고 했습니다(27절). 죄수들이 도망가게 되면 자기가 비참하고 가혹하게 죽임을 당할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 바울은 간수에게 크게 소리질러서 네 몸을 상하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무도 도망가지 않고 다 있다고 일러 주었습니다(28절). 

    간수의 구원

    29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리고
    30   그들을 데리고 나가 이르되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하거늘
    31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32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

     

    그 때 간수는 등불을 달라고 하여 옥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렸습니다(29절).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권력 구조상 간수는 죄수에게 절대적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수가 죄수 앞에 엎드린 것입니다. 간수는 바울과 실라를 더 이상 죄수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옥에서 데리고 나갔습니다. 아마도 집으로 데리고 간 것 같습니다(32절). 거기에서 간수는 바울과 실라에게 구원의 길을 물었습니다.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30절)" 

     

    간수는 갑자기 구원의 길을 물어봅니다. 그만큼 그는 영적으로 뭔가 심상치 않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자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과 실라는 고통 앞에서도 의연했습니다. 옥에 갇혀서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도 어떻게 비참하게 죽을지 모르는 상황인데도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는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자기들의 목숨을 잃는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간수의 목숨을 구원했습니다. 간수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는가 저들은 필시 구원의 길을 아는 것이 틀림없다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간수는 구원의 길을 물었던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는 단순하게 한 마디를 했습니다. 구원의 길을 묻는가? 단순하다. 단 하나다. 주 예수를 믿으라.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31절)" 이 한 마디를 하고 예수의 복음을 간수와 그의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했습니다(32절). 구원의 길은 단 한 마디로 전할 수 있습니다. 단순합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이 한 마디에 구원의 길이 담겨 있습니다. 

    같은 물 가에서 

    33   그 밤 그 시각에 간수가 그들을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어 주고 자기와 그 온 가족이 다 세례를 받은 후
    34   그들을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 주고 그와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

     

    그 밤에 간수와 간수의 집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받아들였습니다. 간수는 바울과 실라를 물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맞은 자리를 씻어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때 온 가족도 함께 갔습니다. 세례를 받기 위해서였습니다(33절). 아름답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같은 물가에서 상처를 씻고 같은 물가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하고 다시 집으로 데리고 가서 음식을 차려 주고 그와 온 집이 하나님을 믿고 크게 기뻐했습니다(34절). 놀라운 복음의 역사가 한 밤 중에 일어났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았다면 예수님을 믿을 수 없었을 한 사람이 주 예수를 믿고 그 온 집이 구원을 얻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장 깊은 곳으로 내려가심으로 그를 믿는 모든 사람이 나음을 입었습니다. 죄가 씻어졌습니다. 이런 일을 교회가 지금도 감당하고 있습니다. 복음으로 이 일을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자녀의 지위

    35   날이 새매 상관들이 부하를 보내어 이 사람들을 놓으라 하니
    36   간수가 그 말대로 바울에게 말하되 상관들이 사람을 보내어 너희를 놓으라 하였으니 이제는 나가서 평안히 가라 하거늘
    37   바울이 이르되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내보내고자 하느냐 아니라 그들이 친히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하리라 한대
    38   부하들이 이 말을 상관들에게 보고하니 그들이 로마 사람이라 하는 말을 듣고 두려워하여
    39   와서 권하여 데리고 나가 그 성에서 떠나기를 청하니
    40   두 사람이 옥에서 나와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 보고 위로하고 가니라

     

    날이 새어 다음 날이 되었을 때 상관들은 바울과 실라를 풀어주라고 했습니다(35절). 바울은 그들의 불의를 지적했습니다.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내보내고자 하느냐 아니라 그들이 친히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하리라(37절)" 상관들은 바울의 이 말을 듣고 두려워했습니다. 당시 로마 사람을 그렇게 대하는 것은 불법이었기 때문입니다. 로마는 법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고소를 해서 법대로 처분한다면 상관들은 그들의 직책을 잃고 여러 가지 징벌을 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들 두려워한 그들은 옥으로 얼른 왔습니다(39절).

     

    상관들은 옥에 와서 바울과 실라에게 그들을 고소하지 않기를 간청했습니다. 39절의 "권하여"가 바로 그런 뜻입니다. 간청하고 옥에서 데리고 나갔습니다. 바울과 실라를 극진히 대접했을 것입니다. 그래야 자기들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다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반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모든 것을 두려워하여 비굴합니다. 상관들은 지위가 높았지만 그것은 확고한 지위가 아니었습니다. 세상 지위는 그 어떤 것도 확고하지 못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의 지위만이 영원히 확고합니다. 우리는 그런 지위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어찌할 수 없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옥에서 나와서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 보고 그들을 위로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상관들이 간청한 대로 거기를 떠났습니다. 상관들과의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는 상관들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했지만 그것을 그대로 갚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선대했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누구보다 당당했습니다.

     

    글이 유익하셨다면 구독과 공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