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사도행전 6장 1-15절 | 갈등이 촉발한 복음의 확장

2024. 5. 12. 10:46성서유니온 매일성경/사도행전

목차


    사도행전 6:1-15

    찬송가 208장 내 주의 나라와


    예루살렘 지경을 넘어가는 복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님께서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1:8). 이 말씀대로 복음은 예루살렘 지경을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부근의 수많은 사람들이 사도들에게 와서 다 고침을 받고 복음을 들었습니다(5:16). 사도들을 통해서 표적과 기사가 많이 일어나면서 종교 당국은 사도들을 다시 체포했습니다. 가말리엘의 중재로 사도들은 채찍질을 당하고 놓임을 받았습니다(5:40).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했습니다(5:41). 그들은 자기들이 예수님을 따르고 있다는 것과 예수님의 명령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꼈습니다. 

    헬라파 유대인을 시작으로

    6장부터는 예루살렘 밖으로 복음이 전해지는 내용이 나옵니다. 헬라파 유대인들을 시작으로 복음은 사마리아로(8:4-25) 그리고 에디오피아 사람에게로(8:26-40) 고넬료라는 이방인에게로(10:1-48) 그리고 안디옥의 이방인에게로(11:19-30) 널리 전파됩니다. 6장은 그 시작이 분쟁이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분쟁이라는 어려운 일이 교회 안에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그 어려운 일은 복음의 폭발적 확장을 가져오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1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2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4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5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6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사도들이 채찍질 당하고도 기뻐하며 날마다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고 전도하자(5:42) 제자는 더 많아졌습니다(1절). 핍박은 교회를 더 강하게 합니다. 복음이 더 강하게 전해지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 성도가 더 많아지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문제는 배분의 문제였습니다. 당시 교회는 과부를 도왔습니다. 지금은 여자가 일을 해서 생계를 충분히 꾸릴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과부가 되면 생계가 막막해졌습니다. 교회는 그러한 과부의 생계를 책임졌습니다. 과부들에게 매일 양식을 공급한 것입니다. 그러한 매일의 구제에 헬라파 유대인들에게 속한 과부들이 누락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1절). 

    히브리파와 헬라파

    당시 예루살렘 교회는 유대인 교회였습니다. 유대인 교회였지만 문화적으로는 상당히 다양했습니다. 한 민족이었지만 히브리파 유대인들은 아람어를 사용했고 헬라파 유대인들은 헬라어를 사용했습니다. 양쪽은 각자가 속했던 문화적 배경도 달랐습니다. 소통이 어려웠는지 헬라파 유대인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서 자꾸 누락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열두 사도는 발빠르게 대처했습니다.

    사도직과 접대

    예수님께서 사도를 세우신 것은 예수님을 증언하라고 세우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증언하는 일에 크게 보면 구제도 포함됩니다. 그런데 돌보는 공동체가 작으면 그렇게 큰 일이 아니지만 사람이 많아지면 일이 너무 커지게 됩니다. 행정이 증언하는 사역보다 더 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들은 일을 나누기 위해서 직분자를 세웠습니다. 그 직분자의 일은 2절에 나오는 대로 접대입니다. 접대라는 말(διακονέω)은 식탁 옆에서 기다리면서 필요한 음식을 가져다 주는 일을 뜻합니다. 이 말은 집사(διάκονος)라는 말과 어원이 같습니다.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

    이 일을 처음에는 사도들이 감당했습니다. 문자적으로 식탁 옆에 서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사람을 돌보는 일을 감당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일을 이제 집사를 세워 맡겼습니다. 맡기고 나서는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썼습니다(4절). 그러자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믿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심지어는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예수님을 믿었습니다(7절).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라고 하는데 왜냐하면 당시에는 서열이 낮은 제사장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그 수가 수천 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 다수는 가난했습니다. 서열이 높은 제사장은 부유했지만 대다수는 가난했던 것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서열이 아니라 사명으로 움직이는 기독교 공동체에 매력을 느꼈을 것입니다. 복음은 이렇게 예루살렘을 가득 채웠습니다. 

    안수를 받고

    집사의 직분을 맡긴 사람들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헬라파 유대인들입니다. 이들 중에서 스데반과 빌립은 복음이 예루살렘과 유대 밖으로 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사도들은 그들에게 안수합니다(6절). 안수로 이들은 교회의 사역을 위임 받습니다. 그런데 단지 구제 사역만 위임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권능과 기사와 표적이 새롭게 세워진 사람들을 통해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스데반

    8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하니
    9   이른 바 자유민들 즉 구레네인, 알렉산드리아인,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의 회당에서 어떤 자들이 일어나 스데반과 더불어 논쟁할새
    10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그들이 능히 당하지 못하여
    11   사람들을 매수하여 말하게 하되 이 사람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것을 우리가 들었노라 하게 하고
    12   백성과 장로와 서기관들을 충동시켜 와서 잡아가지고 공회에 이르러
    13   거짓 증인들을 세우니 이르되 이 사람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하기를 마지 아니하는도다
    14   그의 말에 이 나사렛 예수가 이 곳을 헐고 또 모세가 우리에게 전하여 준 규례를 고치겠다 함을 우리가 들었노라 하거늘
    15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

     

    스데반은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했습니다(8절). 그는 자유민들이 모이는 회당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9절). 여기서 자유민들은 로마에 종으로 잡혀갔다가 나중에 자유인으로 인정된 유대인들을 가리킵니다. 로마의 폼페이라는 곳에도 이러한 자유민인 유대인들의 회당이 있었던 증거가 있다고 합니다. 이 중 구레네인과 알렉산드리아인은 아프리카 대륙에 살던 유대인입니다. 구레네는 지금의 리비아입니다. 아프리카 북쪽 연안에 위치합니다. 알렉산드리아는 지금의 이집트에 있습니다. 알렉산더가 세운 국제도시입니다. 길리기아와 아시아는 지금의 터키 영토인 아나톨리아 반도에 있는 지명입니다. 길리기아는 그 반도의 남쪽에 있고 아시아는 서쪽 연안에 있습니다. 스데반은 헬라파 유대인이었으므로 이런 회당에서 복음을 전했을 것입니다. 

    논쟁에서 이길 수 없음

    그런데 복음을 전하는데 논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논쟁은 일방적인 것이었습니다. 스데반이 맞는 말을 하는 것이었고 반대편이 스데반이 전하는 복음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데반의 반대편은 스데반의 말을 이기지 못했습니다(10절). 스데반이 한 말은 사람의 말이 아니었습니다. 지혜와 성령으로 하는 말이었습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유대인의 회당이기 때문에 양편 다 성경으로 말했습니다. 같은 성경으로 말하는데 스데반의 말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께서 스데반을 통해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있는 내용이 스데반을 통해서 주시는 성령님의 말씀으로 앞뒤좌우가 다 통했기 때문입니다. 

     

    갈등이 촉발한 복음의 확장

    스데반은 논쟁하지 않았음

    게다가 스데반은 논쟁하는 사람으로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복음 전도자로 있었습니다. 그가 복음 전도자로 있었다는 것은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았다는 것으로 확증됩니다(15절). 그는 논쟁을 하면서 자기 논리를 편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고 복음 진리를 가르쳤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는 논쟁의 승패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복음 전도만이 중요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리는 것만이 그에게 중요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억울하게 법정으로 끌고 간 사람들(11-14절)에 대해서 아무런 적의가 없었습니다. 

    스데반이 전한 복음의 세계성

    스데반의 반대자들은 스데반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했다고 합니다(13절). 스데반은 그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로 성취되었다고 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악의적으로 곡해했습니다. 또한 나사렛 예수가 이 곳을 헐고 또 모세가 우리에게 전하여 준 규례를 고치겠다고 가르쳤다는 혐의를 씌웁니다(14절). 스데반은 성전과 성전의 제사가 예수님으로 인해서 성취되었다는 것과 모든 율법의 의를 예수님께서 이루셨다는 복음을 전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네안데르는 "스데반이 전한 복음 내용은 모세 율법의 의식을 도말하고 십자가로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한 것이니 바울이 깨달은 복음고 같이 세계성을 띈 것이다"라고 해석합니다. 복음이 예루살렘에 머물이 않고 전 세계로 퍼져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갈등이 전환점이 됨

    복음은 예루살렘에 넘치도록 전해졌습니다. 이제 복음은 예루살렘의 경계를 넘어서야 했습니다. 그 시작점은 갈등입니다. 교회 안의 갈등은 생각지 못한 놀라운 역사를 이룹니다. 갈등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안 좋아 보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전환점이 됩니다. 문제는 항상 일어납니다.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인생은 문제 해결의 연속입니다.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함

    사도들은 자기들이 문제라는 것을 인식했습니다. 자기들이 자기에게 맡긴 직임을 더욱 충실히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 결과 일곱 명의 헬라파 유대인들로 직분자를 세웠습니다. 그렇게 해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사도들은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 돌리지 않았습니다. 자기들이 문제라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이것이 문제를 바라볼 때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문제의 원인인가, 내가 문제 안에 있는가 아닌가를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들은 문제를 직시했고 자기들이 문제의 원인인 것을 인정했습니다. 공동체에서 문제의 원인 대부분은 정말 거의 모든 것은 지도자에게 있습니다. 

    지도자를 세우는 일

    사도들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갈등의 상대방 사람들 중에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을 세웠습니다(3절). 헬라파가 히브리파를 원망하는 중에 헬라파를 누르지 않고 오히려 거기에서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는 사람을 지도자로 세운 것입니다. 그 결과 복음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게 되었습니다. 사도들은 권세를 부리기 위해서 지도자로 앉아 있지 않았습니다. 오직 복음을 위해서 교회를 지도했습니다.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세움으로 교회가 보편적인 성격을 가지도록 했습니다. 히브리적인 사상과 문화 안에 머물게 하지 않고 헬라인의 사상과 문화에도 복음이 적용되도록 했습니다. 사실 복음은 그 성격이 본래부터 보편적입니다. 세계적입니다. 복음의 그러한 성격과 본질이 헬라파 유대인들을 지도자로 세움으로 확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어지는 내용은 어떻게 복음이 전세계로 전파되는가에 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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