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시편 104편 19-35절 | 셀 수 없이 많은 일을 하시고 그 일로 즐거워하시는 하나님

2024. 4. 30. 07:03성서유니온 매일성경/시편

목차


    시편 104:19-35

    찬송가 413장 내 평생에 가는 길


    공간에서 시간으로

    시편 103편이 구원이라는 특별한 은혜를 노래하고 있다면 시편 104편은 자연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짐승들에게도 집을 주시는 분입니다(17-18절). 집은 공간입니다. 이제 시간에 관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19   여호와께서 달로 절기를 정하심이여 해는 그 지는 때를 알도다
    20   주께서 흑암을 지어 밤이 되게 하시니 삼림의 모든 짐승이 기어나오나이다
    21   젊은 사자들은 그들의 먹이를 쫓아 부르짖으며 그들의 먹이를 하나님께 구하다가
    22   해가 돋으면 물러가서 그들의 굴 속에 눕고
    23   사람은 나와서 일하며 저녁까지 수고하는도다

    달과 절기

    사람은 달이 차고 기우는 것으로 때를 압니다. 달의 변화를 주기로 한 달의 기간을 정한 것입니다. 그것을 달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달로 절기를 정하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공중에 달을 띄우셔서 사람으로 하여금 알아보고 그렇게 사용할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달의 주기로 절기가 정해졌습니다. 절기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과 연관됩니다. 절기(מוֹעֵד)는 히브리어로 만난다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달의 첫째 날을 절기로 지켰습니다(민 10:10; 28:11, 14). 

    달은 밤과 연관됩니다. 그래서 내용이 자연스럽게 흑암으로 연결됩니다(20절). 보통 달보다는 해가 더 눈에 띕니다. 해의 찬란함과 빛이 더 주목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해는 잠깐 언급되고 넘어갑니다. 그것도 해가 지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는 사람에게는 별로 쓸모 없어 보이는 것들을 말씀합니다. 앞의 구절들에서 학과 너구리가 나온 것처럼(17, 18절) 여기서는 밤을 이야기합니다.

    흑암과 젊은 사자

    흑암도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입니다(20절). 밤은 밤에 활동하는 짐승들을 위한 것입니다. 밤에 활동하는 짐승들 중에는 젊은 사자도 있습니다(21절). 젊은 사자는 능력 있는 사냥꾼입니다. 하지만 그가 사냥을 해서 먹고 살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먹이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젊은 사자가 돌아다니는 밤은 위험해 보입니다.하나님께서는 밤도 주관하십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일을 하시고 그 일로 즐거워하시는 하나님

    각자의 시간이 있음

    각각의 짐승들이 자기 처소가 있는 것처럼 자기의 시간이 있습니다. 이것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입니다. 사자는 해가 돋으면 물러갑니다(22절). 낮에는 활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해가 돋으면 나와서 일을 합니다(23절). 해가 질 때까지 수고합니다. 이것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일입니다. 사람이 일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주께서 하신 일

    24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께서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니이다

     

    사람은 저녁까지 수고하며 일합니다. 그러나 그 일은 하나님의 일 안에 있습니다(24절). 하나님께서 하신 일은 셀 수 없습니다. 셀 수 없는 일을 다 지혜로 행하십니다. 창조의 능력으로 행하십니다. 창조의 능력으로 온 땅을 가득 채우십니다. 하나님은 충만하신 분이십니다. 모든 일에 지혜로 일하시고 풍성하고 충만하게 채우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는 쓸모 없는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충만하심을 드러냅니다. 그것들 중에는 바다 속에 있는 것들도 포함됩니다. 

    크고 넓은 바다

    25   거기에는 크고 넓은 바다가 있고 그 속에는 2)생물 곧 크고 작은 동물들이 무수하니이다
    26   그 곳에는 배들이 다니며 주께서 지으신 3)리워야단이 그 속에서 노나이다
    27   이것들은 다 주께서 때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28   주께서 주신즉 그들이 받으며 주께서 손을 펴신즉 그들이 좋은 것으로 만족하다가
    29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그들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즉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땅보다 바다가 훨씬 넓습니다. 그 바다 속에는 크고 작은 생물이 무수합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25절). 바다 위에는 배들이 다니고 바다 속에는 리워야단이 놀고 있습니다(26절). 리워야단은 바다 속에 산다고 전해지는 괴물입니다. 리워야단은 사람이 제어할 수 없는 동물입니다(욥 41:1). 시편 74편 14절과 이사야 27장 1절은 리워야단을 부정적으로 그립니다. 하나님께서 그 머리를 부수시고 백성들을 그 압제에서 해방하는 이미지에 리워야단이 등장합니다. 바다와 리워야단은 성경 전체적으로 보면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그냥 바다 생물로 묘사됩니다. 땅 위에 젊은 사자가 있다면 바다 속에는 리워야단이 있습니다. 리워야단이 아무리 크고 강력한 짐승이라도 그것이 먹을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것에게 먹을 것을 주시기 때문입니다(27절). 

    리워야단

    리워야단이 아무리 크고 강력하다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손을 펴셔아 좋은 것을 누릴 수 있습니다(28절). 그렇게 누리다가 하나님께서 그것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으시면 그들은 떨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은 리워야단을 떨게 하지 못하지만(욥 41:1)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한순간에 떨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한 순간 그것의 호흡을 거두실 수 있습니다(29절). 하나님께서 흑암을 주관하시는 것처럼 바다괴물도 주관하십니다. 

    새롭게 하시나이다

    30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
    31   여호와의 영광이 영원히 계속할지며 여호와는 자신께서 행하시는 일들로 말미암아 즐거워하시리로다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시고 그것을 그냥 두시는 분이 아닙니다. 항상 주의 영을 보내어 창조의 능력으로 지면을 새롭게 하시는 분이십니다(30절). 새 날이 밝아온 것도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 덕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영을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시고 계십니다(24절). 

     

    하나님은 지금도 성실하게 일하십니다. 그렇게 해서 여호와의 영광이 영원히 계속됩니다. 하나님의 일에는 헛수고가 없습니다. 모든 일에 풍성한 성과가 따릅니다. 그 모든 성과로 하나님께서는 항상 즐거워하십니다(31절). 이 모든 것들은 사람의 지혜로 도달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알 수 없는 모든 것들을 행하시며 지금도 영광 받으시며 즐거워하십니다. 

    땅이 진동하며

    32   그가 땅을 보신즉 땅이 진동하며 산들을 만지신즉 연기가 나는도다

    33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34   나의 기도를 기쁘게 여기시기를 바라나니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로다
    35   죄인들을 땅에서 소멸하시며 악인들을 다시 있지 못하게 하시리로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4)할렐루야

     

    5절에서는 땅의 기초를 놓으사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32절에서는 그가 땅을 보신즉 땅이 진동한다고 합니다. 땅은 흔들리지 않는 기초 위에 세워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이 안전하게 거하도록 지으신 것입니다. 그러나 땅이 진동해야 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사람이 하나님께 반역해서 죄를 범한 것입니다(35절).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을 땅에서 소멸하시고 악인들을 다시 있지 못하게 하시고자 땅을 진동시키십니다. 

    하나님의 즐거움에 동참하는 기도

    시인은 하나님의 즐거움(31절)에 동참합니다(34절). 평생토록, 살아 있는 동안 여호와를 노래하고 찬양한다고 합니다(33절). 항상 기도하면서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한다고 합니다(34절). 창조세계를 보면 즐겁습니다. 알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것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즐거움은 다름 아닌 하나님을 아는 즐거움입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즐거움입니다. 여기에 기도가 나옵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창조 질서에 반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

    시인의 기도제목은 죄인들과 악인들이 심판을 받는 것입니다. 시인은 창조 질서에 반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멸하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죄와 악은 창조질서를 어그러뜨립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즐거워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면 하나님께 반역하는 모든 것들이 심판을 받습니다. 다 멸망을 받게 됩니다. 그 때 하나님의 영광이 얼마나 찬란하게 빛날까요! 시인은 그것을 바라보면서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명령합니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모든 청중들에게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촉구합니다. 할렐루야! 이 말은 너희는 하나님을 찬양하라라는 뜻입니다. 

    성속이원론에 빠지지 말아야 함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성실하게 일하시고 계십니다. 그 안에서 사람이 일합니다. 사람의 일은 하나님의 일 안에서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하시는 특별한 일도 하시고 모든 만물을 주관하시는 일반적인 일도 하십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여러 가지를 받아 삶을 영위합니다. 땅을 받기도 하고 재능을 받기도 합니다. 그것으로 각자가 일하면서 먹고 사는 것입니다. 먹고 사는 것은 영적인 일의 하위 개념이 아닙니다. 일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을 받아 누리는 것과 그것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은 다 믿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성속 이원론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시편 103편과 104편이 그것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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