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열왕기하 13장 1-13절 | 위기를 모면하려는 여호아하스의 간구에도 응답해주시는 하나님

2024. 9. 25. 11:53성서유니온 매일성경/열왕기하

목차


    열왕기하 13:1-13

    찬송가 263장 이 세상 험하고


    예후의 아들 여호아하스

    유다 왕 요아스는 하나님께 범죄하고 죽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고 경외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는 것은 그의 행적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초점은 이스라엘 왕가로 옮겨집니다. 

     

    1   유다의 왕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의 제이십삼 년에 예후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십칠 년간 다스리며
    2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가고 거기서 떠나지 아니하였으므로

     

    북이스라엘의 왕권은 예후의 아들 여호아하스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사마리아에서 17년간 다스렸습니다(1절). 여호아하스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가고 거기서 떠나지 않았습니다(2절).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04-605쪽). 

    "여로보암의 죄"는 그가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우상을 세우고, 그것을 가리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한 신(神)이라고 하며 섬긴 우상주의이다(왕상 12:26-33). 이것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서 처음으로 범하였던 우상 숭배(출 32:1-35)와 마찬가지 죄악이다. 

    금송아지 숭배

    여로보암은 자기 나라의 정체성을 우상주의에 두었습니다. 그가 찾은 우상주의는 출애굽 때에 만들었던 최초의 우상인 금송아지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것으로 출애굽한 모든 백성이 다 멸망을 당할뻔 했다는 사실에는 유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옛날 조상들도 금송아지를 섬겼다고 호도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북이스라엘 사람들이 남 유다에 있는 성전으로 예배를 드리러 가지 못하게 하면 그만이었습니다.

     

    여로보암은 왕권의 유지를 위해서 우상을 만들었고 북이스라엘 왕들은 대대로 그것을 따랐습니다. 그들은 "거기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죄에서 떠나려면 무엇이 잘못인지를 정확하게 인지해야 합니다. 무엇이 잘못인지를 정확하게 인지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아야 합니다. 깨닫고 돌이켜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죄에 젖어있으면서 무엇이 문제인지도 몰랐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사람을 건지는 방법은 고난을 겪도록 하는 것입니다. 애굽에서 극도의 고난을 당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나오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것처럼 고난을 통과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을 생각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노하사

    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노하사 늘 아람  하사엘의 손과 그의 아들 벤하닷의 손에 넘기셨더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노하셔서 아람 왕 하사엘과 그의 아들 벤하닷의 손에 그들을 넘기셨습니다. "늘"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또한 13:22에는 "항상"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여호아하스가 집권해 있는 동안 북이스라엘은 계속적으로 아람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된 것은 예후와 여호아하스가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05쪽). 

    이것은 그와 그 부친의 죄값이다. 1) 여호아하스는 종교적으로 심히 부패하였다. 일반적으로 중한 징계가 심히 부패한 자들에게 임한다. 2) 그의 부친 예후가 우상주의자들을 징계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피를 흘리고도 그 자신은 여로보암의 우상주의(왕상 12:26-33)에서 떠나지 않았었다(왕하 10:31). 이와 같이 외식한 그 부친의 죄값도 여호아하스에게 임한 것이다(참조. 출 20:5). 

     

    이들은 자기들이 범한 죄의 대가로 아람으로부터 극도의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이들이 그렇게 괴롭힘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왕권 유지를 최고의 가치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왕권은 그 유지에 그 목적이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백성들을 보호하고 백성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기도록 하는데에 그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왕권 유지를 최고의 가치로 삼았습니다. 그들이 섬긴 금송아지 우상은 다름 아닌 왕권의 유지라는 우상이었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아람 왕에게 학대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여호아하스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4   아람 왕이 이스라엘을 학대하므로 여호아하스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셨으니 이는 그들이 학대받음을 보셨음이라

     

    여호아하스는 학대를 크게 당하자 비로소 여호와께 간구했습니다. 사람은 이렇게 큰 고난을 당할 때에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믿음은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하는 믿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럴지라도 여호아하스의 간구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실로 은혜로우십니다. 사랑과 긍휼에 풍성하십니다. 그런 하나님을 평소에 섬기고 경외하며 사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05쪽). 

    여호아하스는 이때까지 범죄를 계속하여 왔지만 환난을 당하여서는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그의 이와 같은 태도는 위급한 때에만 도움을 얻기 위해 하나님을 찾는 부족한 믿음이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다. 하나님의 긍휼은 이렇게 무한하시고 지구성(持久性)을 지녔다. "간구한다"는 말은 '달래다', '어루만지다'란 뜻을 가진다. 여호와의 노하신 얼굴을 부드럽게 하는 것은 죄인의 낮아짐이다. 그의 낮아짐은 구체적으로 그의 간구하는 태도로 증명된다. 

     

    하나님을 평소에 경외하며 사랑하는 것은 사람이 하나님께 진실된 마음으로 간구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사람은 항상 하나님께 구할 것이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도 가르쳐주셨습니다. 이렇게 사람은 하나님께 간구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여호아하스는 괴롭힘을 당하기 전에 하나님 나라를 구했어야 합니다. 그랬다면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아버지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를 구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해달라고 구해야 합니다. 이런 간구는 평소에 해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에 구원자를 이스라엘에게 주시매

    5   여호와께서 이에 구원자를 이스라엘에게 주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아람 사람의 손에서 벗어나 전과 같이 자기 장막에 거하였으나

     

    여호와께서는 여호아하스의 간구에 응답하셔서 구원자를 이스라엘에게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구원자가 누구인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학자들은 여호아하스의 아들 요아스(13:14-19)를 가리킨다고 하기도 하고 그의 손자 여로보암을 가리킨다고도 합니다. 또는 그 때 아람의 세력을 꺾은 앗수르 왕 아다드니라리 3세를 가리킨다고도 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지 주석, 606쪽).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여호아하스의 간구에 응답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께 구원을 바라며 간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구원자를 보내셔서 그 간구에 응답해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고초를 당할 때 그들의 고통소리가 하늘에 닿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모세를 보내셨습니다. 구원자를 보내주신 것입니다. 그렇게 하신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때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보내주셔서 죄악으로 신음하는 우리를 건져주셨습니다.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섭리가 여기에도 모형적으로 나타나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에 구원자를 이스라엘에게 주시매"

     

    구원자는 우리가 "자기 장막에 거하"게 합니다. 즉 하나님의 구원이 임하면 각각 자기의 장막에서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감당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는 이런 삶을 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평안하고 안정된 삶을 주시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특별히 위에 있는 권세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딤전 2:1-2)

     

    6   그들이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여로보암 집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고 그 안에서 따라 행하며 또 사마리아에 아세라 목상을 그냥 두었더라
    7   아람 왕이 여호아하스의 백성을 멸절하여 타작 마당의 티끌 같이 되게 하고 마병 오십 명과 병거 열 대와 보병 만 명 외에는 여호아하스에게 남겨 두지 아니하였더라
    8   여호아하스의 남은 사적과 행한 모든 일과 그의 업적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9   여호아하스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사마리아에 장사되고 그 아들 요아스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여호와께 간구해서 구원을 얻었으면 이제는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우상숭배에서 돌이켜야 하는데 왕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여로보암의 죄에 거했고 아세라 목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6절). 그러자 아람 왕이 다시 침략해서 여호아하스의 백성을 심히 약하게 만들었습니다(7절). 여기서 "여호아하스의 백성"이라고 한 것은 이 일에 대한 여호아하스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여호아하스는 여호와께 간구해서 구원을 받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여호와 하나님께 전심으로 돌이켰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그는 심히 약하게 되었고 죽었습니다. 그에게는 회개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10   유다의 왕 요아스의 제삼십칠 년에 여호아하스의 아들 요아스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십육 년간 다스리며
    11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모든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고 그 가운데 행하였더라
    12   요아스의 남은 사적과 행한 모든 일과 유다  아마샤와 싸운 그의 업적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13   요아스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이스라엘 왕들과 함께 사마리아에 장사되고 여로보암이 그 자리에 앉으니라

     

    여호아하스에 이어서 그의 아들 요아스가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16년 동안 왕으로 다스렸지만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습니다. 그도 여로보암의 모든 죄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북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셔서 엘리사를 보내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14절부터는 그 일에 대한 기록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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