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열왕기하 25장 8-30절 | 망한 나라와 심판 받은 성전, 절망 중에 피어나는 소망

2024. 10. 16. 21:24성서유니온 매일성경/열왕기하

반응형

목차


    열왕기하 25:8-30

    찬송가 487장 어두움 후에 빛이 오며


    망국의 왕 시드기야

    유다 왕 시드기야 때 예루살렘은 멸망했습니다. 즉 나라가 망한 것입니다. 시드기야는 망국의 마지막 왕이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여호와께서는 의로우시다"라는 뜻입니다. 그 이름 뜻대로 유다는 공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나라가 망함

    8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열아홉째 해 오월 칠일에 바벨론 왕의 신복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9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을 귀인의 집까지 불살랐으며
    10   시위대장에게 속한 갈대아 온 군대가 예루살렘 주위의 성벽을 헐었으며
    11   성 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들과 무리 중 남은 자는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모두 사로잡아 가고
    12   시위대장이 그 땅의 비천한 자를 남겨 두어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와 농부가 되게 하였더라

     

    바벨론의 군대는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불살랐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집도 불살랐습니다(9절). 그리고 예루살렘 주의의 모든 성벽을 헐었습니다(10절). 그렇게 그 땅을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하고 예루살렘 성에 있었던 백성들을 사로잡아 갔습니다(11절). 성 안에는 비천한 사람을 남겨두었습니다(12절). 그들은 어떤 나라를 이루지 못할 사람들이었습니다. 단지 포도원을 다스리거나 농사를 짓고 살 수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12절). 이렇게 유다는 철저하게 망해서 나라의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언하신 대로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92쪽). 

    "갈대아"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불사르리라는 예언은 예레미야가 여러 차례 발표하였는데(렘 21:10; 32:28-29; 34:2; 37:8, 10; 38:18, 23), 그대로 성취되었다. 그리고 그 백성이 사로잡혀 가리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일찍이 모세를 통하여 예언하였고(왕하 21:13-14), 여선지 "훌다"를 통해서도 예언하셨는데(왕하 22:19), 이 예언들 모두 그대로 성취된 것이다. 

     

    유다가 나라를 이루지 못하고 망한 것을 생각할 때, 사람이 모여서 나라를 이루고 체계를 이루어 사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나라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일반 은혜로 주신 것입니다. 이 은혜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라를 이루어 사회를 안정되게 가꾸고 살아가도록 합니다. 우리가 지금 나라에 속하여 사회 체계를 만들고 안정되게 살고 있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그 누구보다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하면서 우리는 높은 사람들을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기 위함입니다(딤전 2:1-2). 안정된 체제 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이루며 살기 위함입니다. 

    성전도 심판 받음

    13   갈대아 사람이 또 여호와의 성전의 두 놋 기둥과 받침들과 여호와의 성전의 놋 바다를 깨뜨려 그 놋을 바벨론으로 가져가고
    14   또 가마들과 부삽들과 부집게들과 숟가락들과 섬길 때에 쓰는 모든 놋그릇을 다 가져갔으며
    15   시위대장이 또 불 옮기는 그릇들과 주발들 곧 금으로 만든 것이나 은으로 만든 것이나 모두 가져갔으며
    16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만든 두 기둥과 한 바다와 받침들을 가져갔는데 이 모든 기구의 놋 무게를 헤아릴 수 없었으니
    17   그 한 기둥은 높이가 열여덟 규빗이요 그 꼭대기에 놋 머리가 있어 높이가 세 규빗이요 그 머리에 둘린 그물과 석류가 다 놋이라 다른 기둥의 장식과 그물도 이와 같았더라

    하나님께서는 성전도 심판하셨습니다. 성전을 폐하셨습니다.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92쪽).

    "두 놋 기둥"과 "받침들"과 "놋 바다"에 대하여서는 13절과 16-17절에 중복적으로 언급되어 있는데, 본서의 저자가 이것들에 관하여 거듭 말한 목적은 한 가지 슬픈 사실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본서의 저자가 이것들에 관하여 거듭 말한 목적은 한 가지 슬픈 사실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곧, 놋의 중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견고하고 장엄하게 시설된 성물들(17절)이 갈대아 사람들로 말미암아 조각조각 깨뜨림이 되어 멀리 바벨론으로 옮겨진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것이다. 그때에 성물들이 벌써 오랫동안 거룩하게 사용되지 못하고 모독함이 되어 있었다. 성물을 모독한 자들 중 아하스 왕은 대표적인 인물이다(참조, 왕하 16:10-18). 하나님은 성물을 모독하는 자에게서 그것을 빼앗으신다. 

     

    맞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주신 거룩한 교회와 예배 제도를 잘 사용하지 않고 모독한다면 이런 심판은 동일하게 우리에게도 내려질 수 있습니다. 15절에서 "금으로 만든 것이나 은으로 만든 것" 그리고 16절에 "놋 무게를 헤아릴 수 없었으니"를 볼 때 시위대장은 그것들을 돈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돈이 아니고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것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것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주신 교회와 여러 가지 제도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때 세상은 우리를 돈으로 측정합니다. 그것들은 돈으로 측정할 수 없는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효율성을 따지고 돈으로 측정하여 가치를 따지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위한 것들을 하나님을 위해서 거룩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솔로몬 성전 모식도
    솔로몬 성전 모식도, 출처: 나무위키

    정치 지도자들의 죄

    18   시위대장이 대제사장 스라야와 부제사장 스바냐와 성전 문지기 세 사람을 사로잡고
    19   또 성 중에서 사람을 사로잡았으니 곧 군사를 거느린 내시 한 사람과 또 성 중에서 만난 바 왕의 시종 다섯 사람과 백성을 징집하는 장관의 서기관 한 사람과 성 중에서 만난 바 백성 육십 명이라
    20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그들을 사로잡아 가지고 리블라 바벨론 왕에게 나아가매
    21   바벨론 왕이 하맛  리블라에서 다 쳐죽였더라 이와 같이 유다가 사로잡혀 본토에서 떠났더라

    성전의 기물들 뿐만 아니라 성전을 맡았던 사람들도 심판을 받았습니다(18절). 이들이 심판을 받은 것은 이들에게 맡겨진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것을 거룩하게 사용하고 하나님의 전을 정결하게 유지했어야 하는 책임이 이들에게 있었습니다. 그들이 맡은 이 책임과 사명은 그들의 목숨보다 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일을 감당하지 않고 등한시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성전도 빼앗기고 자기들의 목숨도 빼앗겼습니다. 사명이 목숨보다 귀합니다. 

     

    성전을 맡았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궁궐에서 일했던 정치 지도자들도 다 심판을 받았습니다(19절).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92쪽). 

    유다의 정치 요인들이 갈대아 군대에 사로잡혀 처참하게 죽임이 된 것은, 그들이 예레미야의 편에 서지 않았고 또 시드기야 왕을 여호와의 말씀대로 돕지 않은 결과이다.

     

    이들은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의 말을 듣도록 도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먼저 예레미야의 말을 등한시하고 듣지 않았습니다. 예레미야가 성전과 왕궁에 대하여 심판을 선포한 것을 싫어했을 것입니다. 그 결과 이들은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구성하는 사람들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마음에 맞는지 맞지 않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을 쳐서 하나님 말씀을 듣고 깨닫고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달리야마저 죽임

    22   유다 땅에 머물러 있는 백성은 곧 바벨론  느부갓네살이 남긴 자라 왕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가 관할하게 하였더라
    23   모든 군대 지휘관과 그를 따르는 자가 바벨론 왕이 그달리야를 지도자로 삼았다 함을 듣고 이에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과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느도바 사람 단후멧의 아들 스라야와 마아가 사람의 아들 야아사니야와 그를 따르는 사람이 모두 미스바로 가서 그달리야에게 나아가매
    24   그달리야가 그들과 그를 따르는 군사들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너희는 갈대아 인을 섬기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 땅에 살며 바벨론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가 평안하리라 하니라
    25   칠월에 왕족 엘리사마의 손자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이 부하 열 명을 거느리고 와서 그달리야를 쳐서 죽이고 또 그와 함께 미스바에 있는 유다 사람과 갈대아 사람을 죽인지라
    26   노소를 막론하고 백성과 군대 장관들이 다 일어나서 애굽으로 갔으니 이는 갈대아 사람을 두려워함이었더라

     

    느부갓네살은 유다에 남긴 백성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그달리야를 세웠습니다(22절). 그러나 그달리야는 기민하게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그는 이스마엘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25절). 결국 유다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애굽으로 도망가고 맙니다(26절). 이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끝까지 불순종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예레미야 40장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소망으로 마침

    27   유다의 왕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 지 삼십칠 년 곧 바벨론의 왕 에윌므로닥이 즉위한 원년 십이월 그 달 이십칠일에 유다의 왕 여호야긴을 옥에서 내놓아 그 머리를 들게 하고
    28   그에게 좋게 말하고 그의 지위를 바벨론에 그와 함께 있는 모든 왕의 지위보다 높이고
    29   그 죄수의 의복을 벗게 하고 그의 일평생에 항상 왕의 앞에서 양식을 먹게 하였고
    30   그가 쓸 것은 날마다 왕에게서 받는 양이 있어서 종신토록 끊이지 아니하였더라

     

    유다가 망하는 것으로 열왕기하는 끝납니다. 그러나 그 끝에 소망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 소망의 말씀은 바로 여호야긴이 회복된다는 것입니다. 여호야긴이 회복되는 장면은 유다의 역사가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을 암시합니다. 유다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로 이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세우십니다. 그렇게 하셔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다시금 새롭게 하셨습니다. 이 일은 여호와께서 세우셔서 된 일입니다. 여호야긴의 이름처럼 된 것입니다. 이것이 열왕기서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악하고 소망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예수님께서는 온 땅을 지금도 다스리고 계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백성으로서 하나님 나라를 구성하면서 삽니다. 하나님 나라는 언젠가 극치를 이룰 것입니다. 그 때에 우리 눈에서 모든 눈물(렘 9:18-19, 24)이 씻겨질 것입니다(계 21:4). 할렐루야!

     

    글이 유익하셨다면 구독과 공감(❤️) 부탁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