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열왕기하 24장 8절 - 25장 7절 | 유다의 멸망과 시드기야의 죄

2024. 10. 15. 21:15성서유니온 매일성경/열왕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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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열왕기하 24:8-25:7

    찬송가 449장 예수 따라가며


    괴롭힘 당하는 유다

    요시야는 바로 느고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23:29). 그의 뒤를 이은 여호아하스는 애굽에 의해서 사로잡혀 갔습니다(23:34). 그리고 여호야김이 왕이 되어 애굽에게 벌금을 냈습니다(23:35). 이렇게 애굽에 의해서 괴롭힘을 당했던 유다는 곧바로 바벨론에 의해서 괴롭힘을 당했습니다(24:1). 유다가 이렇게 괴롭힘을 당한 이유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당신님 앞에서 물리치시고자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24:3).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지는 것이 가장 무서운 것입니다. 믿는 우리는 이것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믿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여호야긴의 이름과 하나님의 은혜

    8   여호야긴이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십팔 세라 예루살렘에서 석 달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느후스다요 예루살렘 엘라단의 딸이더라

    9   여호야긴이 그의 아버지의 모든 행위를 따라서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

    10   그 때에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신복들이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그 성을 에워싸니라
    11   그의 신복들이 에워쌀 때에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도 그 성에 이르니
    12   유다의 왕 여호야긴이 그의 어머니와 신복과 지도자들과 내시들과 함께 바벨론 왕에게 나아가매 왕이 잡으니 때는 바벨론의 왕 여덟째 해이라
    13   그가 여호와의 성전의 모든 보물과 왕궁 보물을 집어내고 또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이 만든 것 곧 여호와의 성전의 금 그릇을 다 파괴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14   그가 또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과 모든 지도자와 모든 용사 만 명과 모든 장인과 대장장이를 사로잡아 가매 비천한 자 외에는 그 땅에 남은 자가 없었더라
    15   그가 여호야긴을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가고 왕의 어머니와 왕의 아내들과 내시들과 나라에 권세 있는 자도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가고
    16   또 용사 칠천 명과 장인과 대장장이 천 명 곧 용감하여 싸움을 할 만한 모든 자들을 바벨론 왕이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가고
    17   바벨론 왕이 또 여호야긴의 숙부 맛다니야를 대신하여 왕으로 삼고 그의 이름을 고쳐 시드기야라 하였더라

     

    여호야김이 죽고 그의 아들 여호야긴이 왕이 되었습니다. 여호야긴이 왕이 될 때 그 나이가 열여덟 살이었습니다. 그런데 역대하에서는 여덟 살이라고 나옵니다.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89쪽).

    대하 36:9에는 "여호야긴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팔 세라"라고 하였다. 이 두 기록의 숫자 차이는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1) 70인역의 알렉산드리아 사본은 역대기에도 "18세"라고 하였으니 원본대로 맞춘 듯하다. 그렇다면 후대의 서사자(書寫者, 베껴 쓰는 사람)가 "8"만 쓰고 "10"을 의미하는 요드를 빠뜨린 것 같다는 해석이 있다. 이 설명이 가능한 이유는 "여호야긴"의 이름 첫 글자가 역시 요드이므로 같은 글자가 나란히 있는 관계로 잘못 보고 그 하나를 빠뜨렸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여호야긴이 위에 나아갈 대에 "18세"였지만 그 때는 유다가 바벨론에 포로 된 지 "8년"째라는 의미라고도 한다. 

     

    여호야긴에 대해서는 예레미야에 자세하게 나옵니다. 그 예언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하여 정리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89-690쪽). 

    "여호야긴(יְהוֹיָכִין)"이라는 이름을 렘 22:24에서는 "고니야"라고 하였다. 1) 그와 그의 모친에 대한 예언(렘 22:26-28)이 그대로 이루어졌고(왕하 24:12), 2) 그가 바벨론에 사로잡혀 가서 돌아오지 못하리라고 하였는데(렘 22:27) 역시 그대로 이루어졌고(렘 52:31-33), 3) 그의 왕위를 계승할 아들은 없으리라고 한 예언(렘 22:30)도 그대로 이루어졌다(왕하 24:17).

    하나님의 은혜

    여호야긴은 "여호와께서 정하신다, 굳게 하신다, 세우신다"라는 뜻입니다. 이 이름대로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에서 그를 세우시고 다른 왕들보다 높이셨습니다(렘 52:32-34). 이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였습니다. 은혜였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소망하게 하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여호야긴의 어머니는 그 이름이 느후스다(נְחֻשְׁתָּא)였습니다. 이 이름은 금속의 한 종류인 구리(네흐세트 נְחשֶׁת)와 철자와 발음이 비슷합니다. 그 뜻은 욕정 또는 매춘부(perhaps lust, harlotry)입니다. 이 이름 자체는 우상 숭배와 긴밀한 연관이 있습니다. 여호야긴이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것(15절)과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 당하고 사로잡혀 간 것의 원인이 우상 숭배였다는 것을 생각할 때 여호야긴의 어머니가 우상 숭배를 생각나게 하는 이름을 가졌다는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게다가 12절에 보면 여호야긴과 그의 어머니가 함께 바벨론에게 사로잡혔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여호와의 말씀대로

    여호야긴 때에 여호와의 성전의 모든 보물과 왕궁의 보물들이 다 파괴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여호와의 말씀대로 된 것입니다(13절). 여호와께서는 세우시기도 하시고 파괴하시기도 하십니다. 성전이 죄로 물들자 하나님께서는 그 성전을 폐하셨습니다. 성전이 파괴된 것은 고대 사람들이 쉽게 생각했던 것처럼 바벨론의 신이 여호와 하나님보다 월등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성전을 폐하시겠다고 미리 말씀하시고 그대로 행하신 것입니다. 이 일은 나중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온전히 성취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허시고 하나님께 나아갈 새로운 길을 여셨습니다. 영적인 성전을 세우셨습니다(요 2:19-21). 

    사로잡혀 간 사람들

    바벨론 왕은 유다에서 용사 칠천 명과 장인과 대장장이 천 명과 용감하여 싸움을 할 만한 모든 자들을 사로잡아 갔습니다(16절). 그 땅의 모든 인재들을 잡아간 것입니다. 이것은 바벨론을 부강하게 하고 동시에 그 땅에서 다시는 반란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시행한 조치입니다.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90쪽). 

    유다 왕 여호야긴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고 오직 "빈천한 자"들만이 유다에 남아 있었다(14절 끝). 이것도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결과이다. 빈천한 자들은 유다의 말기에 그 지도층의 죄악에 적극 참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빈천한 자들은 이렇게 그 빈천한 것 때문에 화를 면하게 되는 때가 있다(참조. 잠 19:22). 

     

    박윤선 목사님의 말씀대로 빈천한 자들은 당시에 화를 면했지만 나중에는 더 큰 화를 당했습니다. 그들은 먹지 못할 무화과가 되었습니다(렘 24:2, 8). 남아 있었던 사람들은 나빠서 먹을 수 없는 무화과가 되어서 버림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포로로 잡혀간 유다인들은 좋은 무화과 같이 대접을 받아 잘 돌봄을 받았습니다(렘 24:5). 그러므로 당장에 화를 면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남아 있었던 백성들은 끝까지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고 애굽으로 갔다가 재앙을 당했습니다. 


    여호야긴이 바벨론에 사로잡혀 간 후 그의 숙부였던 시드기야가 왕이 되었습니다(17절). 시드기야의 원래 이름은 맛다니야(מַתַּנְיָה)였습니다. 그 뜻은 "여호와의 선물(gift of Yah)"이었습니다. 시드기야(צִדְקִיָּה)의 뜻은 "여호와께서는 의로우시다(Yah is righteousness)"입니다. 

    시드기야

    18   시드기야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일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하무달이요 립나인 예레미야의 딸이더라
    19   그가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따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지라
    20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를 진노하심이 그들을 그 앞에서 쫓아내실 때까지 이르렀더라

     

    시드기야는 21세에 왕이 되었습니다. 21세에 왕이 된 후 11년 간 다스렸습니다(18절). 그는 유다의 마지막 왕입니다(20절). 그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고(19절) 그가 다스릴 때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당했습니다. 유다의 멸망은 곧 하나님 앞에서 쫓겨남이었습니다(20절). 하나님 앞에서 쫓겨나는 것이 가장 고통스러운 형벌입니다. 영생은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사는 것이고 영벌은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쫓겨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쫓겨나면 그 어떤 좋은 것도 누릴 수 없게 됩니다. 유다는 바벨론에서 하나님 앞에서 쫓겨난 자가 경험하는 비통함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것은 마치 죽어서 무덤에 있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것을 겪은 그들은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것이 참 생명인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을 것입니다. 

     

    믿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쫓겨나지 않는 이유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그 형벌을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부르짖으셨습니다. 이 말의 뜻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입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앞에서 쫓겨나는 극악한 고통을 십자가에서 겪으신 것입니다. 이 고통은 모든 사람이 지옥에 가서 영원히 고통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경험하지 못할 엄청난 고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고통을 겪으시고 우리의 죄값을 치르시고 우리를 영벌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시드기야의 죄

    박윤선 목사님은 시드기야의 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90쪽). 

    이 구절들은 "시드기야"의 죄에 대하여 말한다. 그의 죄에 대하여는 렘 37-38장에 자세히 기록되었는데, 그는 바벨론에 항복하면 그와 그의 백성이 살게 되리라는 예레미야의 말씀을 믿지 않고 불순종하였으므로 결국 그 자신과 온 국민을 멸망으로 빠뜨린 것이다. 

     

    시드기야에게도 살 길은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레미야가 선포한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바벨론 왕의 멍에를 매고 징계를 달게 받으면 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시드기야와 당시 유다의 고관들과 백성들은 이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재앙을 당했습니다. 

    말씀대로 재앙을 받음

    1   시드기야 제구년 열째 달 십일에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그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그 성에 대하여 진을 치고 주위에 토성을 쌓으매
    2   그 성이 시드기야 왕 제십일년까지 포위되었더라
    3   그 해 넷째 달 구일에 성 중에 기근이 심하여 그 땅 백성의 양식이 떨어졌더라

     

    시드기야 구년 열째 달 십일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와서 예루살렘을 쳤습니다(1절). 예루살렘 성은 2년 동안 포위되었기 때문에(2절) 그 성 안에는 양식이 떨어졌습니다(3절). 기근이 심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91쪽). 

    이스라엘이 범죄하면 "예루살렘"이 원수들에게 포위되고 "기근"이 오리라는 것은 일찍이 모세도 예언하였고(레 26:29; 신 28:53-57), 이때의 선지자 예레미야와 에스겔도 예언하였다(렘 14:12; 15:2; 27:8, 13; 겔 4:16-17; 5:10, 12). 하나님의 예언은 아무리 오랜 후에라도 반드시 이루어져서 그 사건을 보는 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믿게 해준다.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상태로 들어감

    4   그 성벽이 파괴되매 모든 군사가 밤중에 두 성벽 사이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여 갈대아인들이 그 성읍을 에워쌌으므로 그가 아라바 길로 가더니
    5   갈대아 군대가 그 왕을 뒤쫓아가서 여리고 평지에서 그를 따라 잡으매 왕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진지라
    6   그들이 왕을 사로잡아 그를 리블라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끌고 가매 그들이 그를 심문하니라
    7   그들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앞에서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 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갔더라

     

    기근 때문에 성벽이 파괴되었습니다(4절 상). 이것은 성 안에 있는 유다 백성이 기근을 면하기 위해서 도망가려고 성벽에 구멍을 낸 것입니다(참조. 겔 12:12, 박윤선 주석). 모든 군사는 밤중에 도망을 갔는데 그 때 시드기야도 함께 도망갔습니다(4-5절). 처음에는 시드기야를 호위하면서 도망을 갔는데 바벨론 군대가 추격하자 모든 군대는 왕을 버리고 흩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했으나 그 말씀대로 두 눈이 뽑힌 시드기야
    두 눈이 뽑힌 시드기야

     

    시드기야는 사로잡혀서 바벨론 왕에게 끌려갔고(6절) 그 앞에서 그의 아들들이 죽고 두 눈이 뽑혀서 쇠사슬에 결박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갔습니다(7절). 시드기야의 마지막은 처참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그대로 그 자신에게 적용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시드기야에게 예레미야를 보내시고 말씀을 듣게 하심으로 여러 번 기회를 주셨지만 그는 거역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공의대로 그는 정확하게 심판을 당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91쪽).

    에스겔은 예언하기를, 시드기야가 바벨론을 보지 못하리라라고 하였는데(겔 12:13), 과연 이 예언과 같이 소경이 된 그는 바벨론에 갔어도 바벨론을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예루살렘이 당한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살아서 역사합니다. 그 말씀을 듣고 항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께 돌이키는 사람은 죄 사함을 받아 두 눈이 밝아집니다. 반면 말씀을 듣지 않고 마음에 간직하지 않는 사람은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합니다. 그렇게 해서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우리는 이것에 항상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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