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4. 12:06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목차
예레미야 44:15-30
찬송가 290장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하나님께서 경고하셨지만
예레미야는 요하난에게 잡혀서 애굽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그가 애굽에 온 것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 애굽에 있는 유다 사람에게 임한 것과 같았습니다. 예레미야는 애굽에 사는 유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유다와 예루살렘이 멸망하는 것을 보고도(44:5-6) 우상숭배의 죄를 계속 짓는 것에 대해서 지적하셨습니다. 어찌하여 그렇게 하느냐고 꾸짖으셨습니다(44:7-8). 꾸짖으시면서 예루살렘을 벌하신 것 같이 애굽에 사는 자들을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벌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44:13).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도망치는 자는 살 것이지만 그들 외에는 돌아올 자가 없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44:14). 이런 경고의 말씀을 들은 유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과 반대로 반응합니다. 그 반응이 15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레미야를 향한 무리의 반론
15 그리하여 자기 아내들이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는 줄을 아는 모든 남자와 곁에 섰던 모든 여인 곧 애굽 땅 바드로스에 사는 모든 백성의 큰 무리가 예레미야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16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하는 말을 우리가 듣지 아니하고
17 우리 입에서 낸 모든 말을 반드시 실행하여 우리가 본래 하던 것 곧 우리와 우리 선조와 우리 왕들과 우리 고관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하던 대로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전제를 드리리라 그 때에는 우리가 먹을 것이 풍부하며 복을 받고 재난을 당하지 아니하였더니
18 우리가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전제 드리던 것을 폐한 후부터는 모든 것이 궁핍하고 칼과 기근에 멸망을 당하였느니라 하며
19 여인들은 이르되 우리가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전제를 드릴 때에 어찌 우리 남편의 허락이 없이 그의 형상과 같은 과자를 만들어 놓고 전제를 드렸느냐 하는지라
그들은 자기 아내들이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곁에는 여인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유다 땅에서 일찌감치 도망나온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이 예레미야에게 대답했습니다.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하는 말을 우리가 듣지 아니하고(16절)"라고 하면서 계속 우상을 숭배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우상을 계속 숭배하겠다고 하는 이유는 우상을 숭배할 때에 자기들이 먹을 것이 풍부하고 복을 받고 재난을 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17절). 그러다가 우상 숭배를 그친 다음 부터는 모든 것이 궁핍하고 칼과 기근에 멸망을 당하였다고 합니다(18절). 또한 여인들도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자기들이 우상을 숭배할 때 남편의 허락을 받은 것이니 그것은 잘못이 아니라고 했습니다(19절).
요시야 왕 때 개혁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우상 숭배를 그친 것은 그 때였을 것입니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그 전에 우상 숭배를 할 때는 괜찮다가 그때부터 재앙이 임하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너무 무지한 것입니다. 만약에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알았다면 깨어 있었을 것입니다. 우상 숭배의 죄가 차오르는 것을 보면서 위험을 감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무지했습니다. 말씀에 무지했기 때문에 영적으로 무감각했습니다. 마치 잠들어 있는 사람과 같았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얼마나 위험한 짓을 하는지 몰랐습니다. 모를 뿐만 아니라 거꾸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우상 숭배를 그쳐서 재앙이 임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 구절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552-553쪽).
이 부분에는, 그때에 예레미야가 전하는 하나님 말씀을 듣던 무리가 강퍅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반대한 사실이 기록되었다.
1)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반대함에 있어서 얼마나 강퍅하고 노골적인지, 남녀 온 무리가 일치단결하였다(15절). 사람들이 불신앙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이와 같은 심한 타락에 이르게 된다. 가나안 땅에 유하라는 하나님의 권면을(42:10) 듣지 않은 그들의 불신앙은, 결국 그들로 하여금 우상의 나라 애굽에 투신(投身)하게 만들었고, 거기서 아무 가책도 없이 우상을 섬기도록 만들었다. 이제는 그들이 우상 성기는 일에 너무나 뻔뻔스러워졌으며, 온 무리 중에 이의(異意)를 말하는 자도 없었다.
2) 그들은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들의 입으로 하늘 여신을 섬기겠다고 서원한 대로 강행하리라고, 예레미야에게 맞선다(16, 17절 상반). 특별히 이들이 이때에 하는 도전적인 말은 17절 하반이 보여 준다. 곧, "곧 우리와 우리 선조와 우리 왕들과 우리 고관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하던 대로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전제를 드리리라"라고 하였다. 이 말은 3-5절과 9절에 있는 예레미야의 말씀을 도전적으로 반대함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하나님을 멀리 떠나 범죄 생활에 굳어지면 도리어 죄악을 변호하는 철면피가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그들이 그렇게 예레미야를 통하여 임한 하나님의 말씀을 반대하는 이유로서는, 17절 하반절과 18절이 보여 준다. 곧, 그들이 하늘 여신께 분향할 시절에는 먹을 것이 풍부하였으나, 그것을 폐지한 후부터는 모든 것이 핍절하고 칼과 기근에 멸망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이와 같은 사고방식은 진리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1) 그들의 말은 진리에 부합하지 않음. 참된 종교는 하나님 제일주의이고 결단코 이교 종교처럼 이 세상 행복을 요점으로 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믿다가 물질을 소유하게 되든지 안 되든지, 그것을 상관하지 않게 되는 것이 참 신앙이다. 합 3:17, 18에 말하기를,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때에 유다의 남은 백성은 종교를 하나의 떡과 행복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취급하였다. 이것은 이교적이다.
2) 그들의 말은 사실과도 위반된다. 유대인들이 우상을 섬기던 시절에 한재가 임한 것도 사실이고(왕상 17:1-16; 렘 14:1-6), 특별히 앗수르와 바벨론이 유다 나라를 침략하게 된 것은 그들이 우상을 섬긴 죄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때 유다의 남은 백성은 그와 정반대로 이론(理論)하였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 그 심령이 어두워지면, 사실을 바로 해석하지 못한다(참조. 사 4:20).
위의 17-19절에 나오는 "하늘 여신" 숭배는 어떤 별이나 달을 상대한 것으로 바알 신의 아내를 숭배함이었다. 이것은 풍년이 들더록 하기 위한 제사로서 흔히 여자들이 열심으로 행하였으며 이 미신 종교와 함께 창기(娼妓)의 제도가 동반되었다.
이때의 여자들은 이런 제사를 행한 것이 자기들의 남편 모르게 한 것이 아니라고 하여, 그 우상 숭배는 그때의 남녀 온 무리가 일치하게 행하였다고 노골적으로 변호한다(19절). 이렇게 그들은 범죄 행위를 회개할 줄 모르고, 도리어 뻔뻔스럽게 그것을 잘하였다고 내세운다.
무엇을 목적으로 삼는가
박윤선 목사님 말씀처럼 그들은 참 종교를 이교처럼 변질시켰습니다. 하나님만을 위하는 것이 참 종교의 특징입니다. 하나님께서 목적이시고 우리의 생활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수단입니다. 우리가 세우는 목표와 그것의 성취는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것입니다. 결코 우리 자신이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역설적인 것은 하나님을 목적으로 하여 생활할 때 나를 더 잘 알게 되고 내가 세운 목표가 성취되어 그로 인해서 하나님을 더욱 즐거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나를 목적으로 생활하면 내가 세운 목표가 성취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한 것이 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아닌 나 자신을 우상으로 섬기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믿는 자는 이것을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예레미야의 대답
20 예레미야가 남녀 모든 무리 곧 이 말로 대답하는 모든 백성에게 일러 이르되
21 너희가 너희 선조와 너희 왕들과 고관들과 유다 땅 백성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분향한 일을 여호와께서 기억하셨고 그의 마음에 떠오른 것이 아닌가
22 여호와께서 너희 악행과 가증한 행위를 더 참을 수 없으셨으므로 너희 땅이 오늘과 같이 황폐하며 놀램과 저줏거리가 되어 주민이 없게 되었나니
23 너희가 분향하여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며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율법과 법규와 여러 증거대로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재난이 오늘과 같이 너희에게 일어났느니라
예레미야는 그들의 말이 틀렸다고 합니다. 그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너희가 우상을 숭배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리신 것이라고 합니다. "너희 악행과 가증한 행위를 더 참을 수 없으셨으므로" 즉, 너희의 우상 숭배의 죄가 가득 찼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너희의 땅을 황폐하게 하신 것이라고 합니다(22절). 그 결과 그 땅과 그 주민이 놀램과 저줏거리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22절 하). 재난이 너희에게 닥친 이유는 우상 숭배를 그쳐서가 아니고 너희가 우상을 숭배하는 죄를 범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23절).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
이처럼 강퍅하게 전날의 멸망의 원인을 도무지 생각지 않고 뻔뻔스레 그 멸망의 원인 되었던 죄악을 변호하는 무리에게, 예레미야는 여기서 사실 그대로를 각인시킨다. 여기 "오늘과 같이"란 말이 두 번(22, 23절)이나 사용된 것은, 그들로 하여금 그 현재에 된 사실을 주목하게 하는 것이다. "오늘과 같이 황폐하며 놀램과 저줏거리가 되어 주민이 없게 되었나니"라는 것과 이 "재난이 오늘과 같이 너희에게 일어났느니라"는 것은, 사실상 그들의 가슴을 뜨끔하게 만드는 말씀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철면피인들 사실을 무시할 수 있으랴. 더구나 이미 예언한 대로 이루어지는 사실 앞에서는 아무리 굳은 심령이라도 깨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말씀도 사실과 같으므로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지만(롬 10:17), 하나님의 사실(하나님께서 그 말씀대로 이루시는 것)도 그러하다.
21절에 보면 "분향한 일을 여호와께서 기억하셨고 그의 마음에 떠오른 것이 아닌가"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전에 그들이 우상을 숭배했던 죄가 없어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우상 숭배가 그들을 번영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했지만 예레미야는 그 죄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죄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반드시 죄책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 벌은 영원한 죽음입니다. 영원한 지옥 형벌입니다. 그런데 우리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그런 죽음의 형벌을 받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예레미야에게 그러한 언약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31:34)" 이 일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우리가 거룩함을 입어 성취되었습니다(히 10:10). 우리 거룩하게 된 사람들은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되었습니다(히 10:14). 이에 대한 근거가 바로 새 언약입니다(히 10:15-18). 우리는 이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인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에 대한 벌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신 하나님께 어떻게 하면 영광을 돌릴 수 있을까 생각하며 도전해야 합니다.
내버려두시는 심판
24 예레미야가 다시 모든 백성과 모든 여인에게 말하되 애굽 땅에서 사는 모든 유다 사람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25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와 너희 아내들이 입으로 말하고 손으로 이루려 하여 이르기를 우리가 서원한 대로 반드시 이행하여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전제를 드리리라 하였은즉 너희 서원을 성취하며 너희 서원을 이행하라 하시느니라
26 그러므로 애굽 땅에서 사는 모든 유다 사람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나의 큰 이름으로 맹세하였은즉 애굽 온 땅에 사는 유다 사람들의 입에서 다시는 내 이름을 부르며 주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라 하는 자가 없으리라
27 보라 내가 깨어 있어 그들에게 재난을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리니 애굽 땅에 있는 유다 모든 사람이 칼과 기근에 망하여 멸절되리라
28 그런즉 칼을 피한 소수의 사람이 애굽 땅에서 나와 유다 땅으로 돌아오리니 애굽 땅에 들어가서 거기에 머물러 사는 유다의 모든 남은 자가 내 말과 그들의 말 가운데서 누구의 말이 진리인지 알리라
29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이 곳에서 너희를 벌할 표징이 이것이라 내가 너희에게 재난을 내리리라 한 말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그것으로 알게 하리라
30 보라 내가 유다의 시드기야 왕을 그의 원수 곧 그의 생명을 찾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손에 넘긴 것 같이 애굽의 바로 호브라 왕을 그의 원수들 곧 그의 생명을 찾는 자들의 손에 넘겨 주리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예레미야는 다시금 여호와의 말씀으로 선포합니다(24절). 너희가 말한 대로 행하라고 합니다(25절). 즉 우상 숭배를 계속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무서운 말씀을 전합니다. "애굽 온 땅에 사는 유다 사람들의 입에서 다시는 내 이름을 부르며 주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라 하는 자가 없으리라(26절)"라고 합니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재난을 선포합니다. 재난이 임하는 것은 그들의 말이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고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이 증명되는 일입니다(28절). 하나님께서는 재난을 선포하시고 그것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시면서 애굽 왕 호브라가 죽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30절). 이 일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집트는 바벨론의 침략 이후에 서서히 쇠락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일을 행하시는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애굽 왕 호브라를 죽이시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 사람들이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의지하는 것이 헛된 것임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이 구절들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554-555쪽).
하나님께서 이제는 저 강퍅한 유대인들에게 최후적으로 그들이 받을 벌을 선언하신다.
1) 그들이 "하늘 여신"을 숭배하겠다고 한 대로 하라고 하심(25절). 이 말씀도 그들에게 주시는 벌이다. 이것은, 할 마음이 없는 자들로 하여금 하도록 권면하심이 아니고, 기어코 하겠다고 고집하는 자들을 하도록 내어 버리심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자기 욕심대로 고집할 때에 그대로 하도록 내버리시나니, 그것이 큰 벌이다. 그는 가지 않을 길을 끝까지 가고가 한 발람을 그렇게 버리셨다(민 22:35). 롬 1:24-28을 보면, 역시 회개하지 않고 고집하는 자들을 그대로 내버리신다는 의미에서 세 번이나 말씀한다(24, 26, 28절).
2) 그때 유대인들 중에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자가 없게 되리라고 함(26절). 이것도 그들에게 선언하신 큰 벌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공경하게 된 것이 구원의 축복이고, 하나님을 모르며 또한 믿지 않는 것은 저주받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만이 우리의 구원이 되시기 때문이다(사 12:2). 이 선언에 있어서 그는 "나의 큰 이름으로 맹세"한다고 하셨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것은 아주 확실한 것을 가리킨다(히 6:13-18).
3) 하나님께서 깨어 있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심(27, 28절). 여기 "깨어 있어"라고 하심은 그가 예언하신 대로 어김없이 재앙을 내리심을 의미한다(참조 1:11, 12 해석). 그는 졸며 주무시는 이가 아니고(시 121:4), 말씀하신 대로 이루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시다. 그가 이렇게 애굽에 우거하는 유다의 남은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시겠기 때문에, 그 재앙을 깨닫게 되리라고 하신다. 예언은 그 성취로써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성립시킨다(신 18:22).
4) 애굽에 우거하는 유다의 남은 백성이 당할 재앙이 무엇임을 여기서 구체적으로 말함(29, 30절). 그것은 곧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애굽을 정복할 사실이다. 여기서도 역시 유다 왕 시드기야가 "느부갓네살의 손에" 붙여진 것 같이, "애굽의 바로 호브라 왕"도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같이"란 말은, 벌써 하나님의 능력으로 된 사실로써 미래에 될 것을 확실성 있게 지적하여,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믿음을 얻도록 한다. 과거에 큰 일을 하신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미래에는 못하시랴.
여기 "표징"이란 말은 애굽 왕 바로 호브라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패전할 사건을 가리킨다(Calvin).
징계를 받을 때
이 말씀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내어 버려 두시는 것이 심판이라는 사실입니다. 시련을 당할 때 우리는, 왜 믿지 않는 사람들은 저 큰 죄를 짓고도 잘 사는데 왜 우리 믿는 사람들은 갖가지 시련이 자꾸 다가오는가, 믿는 것이 손해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결코 손해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손해입니다. 내버림을 당하면 돌아올 수가 없습니다. 깨닫지 못한 채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오히려 영원히 손해를 보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붙드시는 사람은 결코 내버려두시지 않으십니다. 때때로 징계하십니다. 징계는 아들이기 때문에 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항상 유념하고 하나님께서 붙드심에 감사해야 합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목적
바로의 느부갓네살은 당시 고대 근동의 가장 강력한 왕입니다. 또한 애굽의 왕 바로는 고대 근동에서 강력한 군주로 몇천 년 동안 군림했습니다. 호브라는 그런 왕들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런 제국들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국들을 움직이십니다. 하나님께서 강력한 권력자들을 움직이시는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그 중심에 두시고 제국을 이리저리 움직이시며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대마다 역사를 바꾸는 대단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그런 일들은 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손 안에 있는 일입니다. 우리 주 예수께서 역사를 주관하시고 이끄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교회가 있습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역사를 주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백성의 충만한 수를 채우시고 그들로 하여금 영원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해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역사의 주인공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고 주인공이신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힘입어야 합니다.
이 주제를 좀더 확장하면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환난을 당한 것은 우리로 하여금 깨닫도록 하기 위함입니다(고전 10:6; 유 1:7). 이들이 버림을 당한 것은 진정한 남은 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그 남은 자들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입니다. 우리는 이들이 당한 일을 보고 "표징"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표징을 받은 우리는 아, 하나님의 말씀이 정말 성취되는구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역사가 이루어지는구나, 이렇게 깨달아야 합니다. 깨달았으면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처럼 여겨야 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바로의 왕이 그 원수의 손에 넘겨졌습니다. 죄는 유다 사람들이 지었는데 바로의 왕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물론 바로의 왕이 아무 죄가 없이 죽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다 사람들에게 재난을 내리시는데 다른 이가 대신 죽임을 당했습니다. 나의 죄가 추구하는 것, 내가 의지하는 것이 죽임을 당해야 합니다. 우리 주 예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악을 담당하시고 대신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임 당하신 것은 우리를 죽이는 것이 죽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아무 것도 우리를 죽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의지하는 모든 것, 즉 애굽 왕이 죽임을 당했다는 것은 표징이 됩니다. 그 의미를 우리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의지하는 것 때문에 죽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의지하는 모든 것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죽음도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를 위해서 대신 죽임을 당하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의지합니다. 다른 것을 의지하면 죽지만 예수님을 의지하면 삽니다.
글이 유익하셨다면 구독과 공감(❤️) 부탁드립니다.
'성서유니온 매일성경 > 예레미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성경 | 예레미야 46장 13-28절 | 주변에 재앙이 내려도 믿는 자는 두려워하지 않음 (1) | 2024.08.06 |
---|---|
매일성경 | 예레미야 45장 1절 - 46장 12절 | 교회를 중심으로 모든 나라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1) | 2024.08.05 |
매일성경 | 예레미야 44장 1-14절 | 우상숭배의 죄를 멸하시는 하나님, 도망치는 자들 외에는 (0) | 2024.08.03 |
매일성경 | 예레미야 43장 1-13절 |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애굽으로 내려가는 백성들 (2) | 2024.08.02 |
매일성경 | 예레미야 42장 15-22절 | 애굽을 의지하는 것의 어리석음 (0) | 2024.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