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 21:12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목차
예레미야 42:15-22
찬송가 315장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순종할 마음이 없음
요하난과 남은 백성들은 애굽으로 가려고 했습니다(41:17). 가기 전에 그들은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부탁했습니다(42:2). 하나님께 여쭈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42:3). 하나님께서는 열흘 후에 그들에게 응답해 주셨습니다(42:7). 응답하시기를 애굽으로 가지 말고 거기에 머물러 있으라고 하셨습니다(42:10). 남은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살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것이 15절 이하에 나옵니다.
거기에 살기로 고집하면
15 너희 유다의 남은 자여 이제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만일 애굽에 들어가서 거기에 살기로 고집하면
16 너희가 두려워하는 칼이 애굽 땅으로 따라가서 너희에게 미칠 것이요 너희가 두려워하는 기근이 애굽으로 급히 따라가서 너희에게 임하리니 너희가 거기에서 죽을 것이라
예레미야는 그들에게 "너희 유다의 남은 자여"라고 부릅니다. 그러면서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라고 합니다. 그들에게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라고 합니다. 그들은 사로잡혀가지 않고 남은 사람들입니다. 이스마엘의 학대 후에 정말 얼마 안 남은 적은 무리입니다. 그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고 하는데 그 여호와는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들이 아무리 적은 무리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이시니 너희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반드시 이루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대로 이루시는 하나님은 "만군의 여호와"이십니다. 즉 모든 군대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모든 군대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허락하시지 않으시면 바벨론 군대는 쳐들어 올 수 없습니다. 쳐들어 온다고 해도 남아 있는 그 미약한 사람들을 칠 수 없습니다.
두려워할 오직 한 분
그들이 두려워할 이는 바벨론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애굽에 들어가서 살기로 고집했습니다(15절). 하나님보다 바벨론을 더 두려워한 것입니다. 그 결과는 하나님께서 애굽 땅으로 칼을 보내시는 것입니다. 칼 뿐만이 아닙니다. 기근도 보내실 수 있으십니다. 애굽으로 내려가는 길은 죽을 길입니다. "살 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만 두려워하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다른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539쪽).
유다의 남은 자여. "유다의 남은" 백성은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구원하신다는 것이 일반 선지자들의 사상이다. 그러므로 그때 민중은 자기들의 특이한 처지를 깨달아 순종해야 될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이 말씀도 역시, 하나님께서 원칙적으로 그의 택한 백성 이스라엘의 편이 되어 주신다는 것을 암시한다. "남은 백성"은, 하나님이 이제부터 그들의 하나님이신 관계를 가지시고 구원해 주실 것을 기억해야 한다.
"고집하는"이란 히브리어 원어는 "너희 얼굴을 확정함"을 의미하는데 각오, 결심 등을 가리킨다. 이 말씀만 보아도 그 때 민중은 벌써 애굽으로 갈 마음이 많았던 것이 알려진다. 하나님께서는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강퍅하게 순종치 않는 죄에 따르는 벌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 준다. 하나님을 배척하고 다른 것에서 평안과 행복을 얻으려고 따라가는 자에게는, 그 찾아가던 평안이 불안으로 바뀐다. 여기 "따라가서"란 말이 두 번 나오면서, 하나님이 강퍅한 죄인을 어디까지나 따라잡아 벌하시는 사실을 현저하게 보여 준다. 우리가 범죄하고도 그 죄를 따라잡아 교정(矯正, 바로잡을 교-옮긴이 주)하지 않고 지나가면, 필경은 그 죄 벌이 우리를 따라잡아 못살게 만든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죄악에 대하여 선제 공세를 취하여, 그것을 잡아 회개 처분해야 된다.
남을 자 없으리라
17 무릇 애굽으로 들어가서 거기에 머물러 살기로 고집하는 모든 사람은 이와 같이 되리니 곧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을 것인즉 내가 그들에게 내리는 재난을 벗어나서 남을 자 없으리라
그들은 애굽을 의지했습니다. 거기에서 머물러 살기로 고집했습니다. 그러나 거기는 완전한 피난처가 아닙니다. 칼과 기근과 전염병이 거기에 미치게 됩니다. 애굽이 재난을 막아주지 못합니다(17절).
복음을 듣고 순종하면 한없는 복으로 이끄십니다. 그 길만이 "살 길"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는 것만이 살 길인 것입니다. 우리의 안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을 의지하고 찾아 추구하면 그 길은 죽을 길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곳은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품에 나아가야만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고 하나님의 무한하신 긍휼과 사랑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나의 노여움과 분을
18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나의 노여움과 분을 예루살렘 주민에게 부은 것 같이 너희가 애굽에 이를 때에 나의 분을 너희에게 부으리니 너희가 가증함과 놀램과 저주와 치욕거리가 될 것이라 너희가 다시는 이 땅을 보지 못하리라 하시도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노여움과 분을 부으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들이 애굽에 들어가면 그 진노도 따라갈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다시 하나님의 땅, 가나안 땅을 볼 수 없게 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쫓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영원히 부어지는 곳이 바로 지옥입니다. 지옥을 피할 길은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길 밖에는 없습니다. 이 길만이 "살 길"입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이 구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540쪽).
바벨론으로 잡혀가고 남은 유대인들은 이제 하나님의 자비를 힘입을 자들인데도 불구하고,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못하여 애굽으로 간다면, 이는 하나님의 사랑을 배척하는 악독한 불신앙이다. 예레미야는 이와 같은 자들을 가리켜 "나쁜 무화과"와 같다고 예언하였다(24장). 그러므로 이런 자들에게도 하나님의 진노는 내리 붓는 것과 같이 급히 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본문에, "노여움과 분"을 "부으리니"라고 하였다.
너희가 가증함과 놀램과 저주와 치욕거리가 될 것이라. 여기 "가증함"이란 말은 사람들이 남을 저주할 때 맹세의 대상으로 인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 네 가지(가증함, 놀램, 저주, 치욕거리)는, 하나님을 거역한 남은 백성이 극도로 하나님의 벌을 받아 이방 세계에서도 그들을 손가락질할 정도가 될 것임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받은 자로서 하나님을 거역하면 누구보다 많은 벌을 받는다.
너희는 분명이 알라
19 유다의 남은 자들아 여호와께서 너희를 두고 하신 말씀에 너희는 애굽으로 가지 말라 하셨고 나도 오늘 너희에게 경고한 것을 너희는 분명히 알라
20 너희가 나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보내며 이르기를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에게 전하라 우리가 그대로 행하리라 하여 너희 마음을 속였느니라
21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너희에게 명하신 말씀을 내가 오늘 너희에게 전하였어도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도무지 순종하지 아니하였은즉
22 너희가 가서 머물려고 하는 곳에서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을 줄 분명히 알지니라
예레미야는 그들에게 다시 "유다의 남은 자들아"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그들에게 재차 간곡히 부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으로 가지 말라고 하셨으니 가지 말아서 화를 면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경고하셨으니 분명히 알라고 합니다(19절). 그러면서 너희가 너희 마음을 속였다고 합니다(20절). 곧 그들에 "우리가 그대로 행하리라"라고 한 것이 거짓이라는 말입니다. 그들 스스로도 속아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이렇게 스스로 속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면서 하나님께 순종한다고 속기도 하고 하나님께 반역하면서도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속기도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속는 것에서 건짐을 받을 방도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그들을 깨우치려고 합니다. 그들이 스스로 속고 있으니 이제 돌이키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재차 경고의 말씀을 전합니다. 순종하지 않으면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입니다(21-22절).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540쪽).
여기서도 예레미야는 "유다의 남은 자들아"라고 하면서 말한다. 15절에 있는 "유다의 남은 자"란 말의 해석을 참조하여라. 예레미야는,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의 권면을 듣고도 끝까지 순종치 않고 애굽으로 가려는 것을 보고, 이 구절들의 말씀을 준다. 여기 나타난 말씀의 요지(要旨)는 그 민중이 스스로 속인다는 것이다(20절 끝). 왜 그런고 하면,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애굽으로 가지 말라고, 명백히 말씀해 주셨는데도 불구하고(19절) 그들은 순종치 않으니(21절), 그것은 그들이 처음에 하나님의 인도를 받겠다고 청원한 것(20절)과 모순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나 들어보자라는 심산으로 예레미야에게 물었습니다. 이런 태도는 시드기야의 태도와도 같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우상처럼 대접했습니다. 그것은 엄청난 반역의 죄에 해당합니다. 믿는 자는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이런 태도가 우리 가운데 있지는 않은지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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