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욥기 30장 1-15절 | 욥의 지난 날과 지금의 대조

2023. 12. 5. 14:48성서유니온 매일성경/욥기

목차

 

욥기 30:1-15

찬송가 543장 어려운 일 당할 때


고통당하는 욥의 처지

욥은 30장에서 자기 처지를 묘사합니다. 29장에는 욥의 이전 모습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복 받은 욥이 30장에서 얼마나 비루해졌는지를 묘사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나보다 젊은 자들이 나를 비웃는구나 그들의 아비들은 내가 보기에 내  떼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들이니라(1절)" 욥은 자기보다 젊은 자들이 자기를 비웃는다고 합니다. 왜 비웃음 당하는 처지가 되었을까요? 망했기 때문입니다. 이것 또한 크나큰 영혼의 고통입니다. 욥은 비웃는 그들에게 그들의 위치가 높지 못했음을 그들의 아비가 자기 양 떼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이렇게 험한 말을 할까요? 어쩌면 욥의 친구들이 욥에게 한 말을 욥이 그대로 돌려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욥의 친구들은 욥에게 욥이 지금 당하는 고통에 상응하는 악을 저질렀다고 했습니다. 이 말도 참 험한 말입니다. 그 험한 말을 험한 말로 돌려주는 욥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욥의 말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양 떼를 지키는 개들은 자기 일에 충실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욥을 비웃는 젊은 자들은 자기 일에 충실한 자들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들의 아비라고 한 것은 혈통을 이야기했다기 보다는 악을 행하는 자들의 원류를 이야기한 것입니다. 욥을 비웃는 자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악의 자손들이라는 뜻입니다(8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자기 위치를 고수하면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하지만 그렇지 않는 자들은 그 위치를 떠나서 악을 저지릅니다. 

악인들의 처지

"그들의 기력이 쇠잔하였으니 그들의 손의 힘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들은 곧 궁핍과 기근으로 인하여 파리하며 캄캄하고 메마른 땅에서 마른 흙을 씹으며 떨기나무 가운데에서 짠 나물을 꺾으며 대싸리 뿌리로 먹을 거리를 삼느니라(2-4절)" 여기서 "그들"은 자기를 비웃는 젊은 자들의 아비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악인들입니다. 하나님으로 힘 삼지 않고 자기 힘으로 힘을 삼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기력이 쇠잔하면 아무 쓸모가 없게 됩니다. 자기 힘으로 힘을 삼는 사람은 자기 기력이 쇠하면 궁핍하게 됩니다. 메마른 땅에서 마른 흙을 씹는다는 것은 광야에서 나는 식물의 뿌리를 씹는다는 뜻이고 대싸리는 로뎀 나무를 가리킵니다. 이렇게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먹을 거리밖에는 얻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그들의 형편은 하나님께서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먹이시는 사람과 대조됩니다. 하나님께서 일용할 양식으로 먹이시는 사람은 광야에서도 만나를 받아서 먹습니다.

 

매일성경 | 욥기 30장 1-15절 | 욥의 지난 날과 지금의 대조

 

쫗겨났던 자들의 조롱 

"무리가 그들에게 소리를 지름으로 도둑 같이 사람들 가운데에서 쫓겨나서 침침한 골짜기와  구덩이와 바위 굴에서 살며 떨기나무 가운데에서 부르짖으며 가시나무 아래에 모여 있느니라 그들은 본래 미련한 자의 자식이요 이름 없는 자들의 자식으로서 고토에서 쫓겨난 자들이니라(5-8절)" 그들이 광야에 거하는 이유는 사람들로부터 쫓겨났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미련한 자의 자식, 이름 없는 자의 자식으로 불립니다. 이 말은 이들이 하나님과 상관없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이들이 사람들에게 쫓겨난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능력이 없어서거나 기력이 약해져서가 아닙니다. 29장에 보면 욥은 악한 자들과 전쟁하는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악인들은 하나님의 통치체계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쫓겨난 사람들인 것입니다. 다음 구절이 그것을 뒷받침해 줍니다. "이제는 그들이 나를 노래로 조롱하며 내가 그들의 놀림거리가 되었으며 그들이 나를 미워하여 멀리 하고 서슴지 않고 내 얼굴에 침을 뱉는도다(9-10절)" 이 구절을 보면 그들은 바로 욥의 대적들입니다. 욥의 대적들이면 욥이 대적했던 악한 자들인 것입니다. 즉 사회에서 약자들을 괴롭히고 하나님을 무시했던 자들인 것입니다. 욥에 의해서 쫓겨나 있던 그들은 욥이 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욥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노래로 욥을 조롱하고 그를 놀림거리로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습니다. 일이 이 지경이 되었지만 욥은 그 시선을 하나님에게로 향합니다. 

악인이 활성화된 원인

"이는 하나님이 내 활시위를 늘어지게 하시고 나를 곤고하게 하심으로 무리가 내 앞에서 굴레를 벗었음이니라(11절)" 일이 이렇게 된 이유는 하나님께서 욥을 망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악인을 겨누던 활시위를 늘어지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욥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악과 싸웠는데 욥의 힘이 빠지자 이제 악에게 조롱을 당하는 처지가 된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욥을 곤고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욥을 핍박하는 무리는 마치 굴레를 벗어 던진 것처럼 활성화되었습니다. "그들이 내 오른쪽에서 일어나 내 발에 덫을 놓으며 나를 대적하여 을 에워싸며 그들이 내 을 헐고 내 재앙을 재촉하는데도 도울 자가 없구나 그들은 성을 파괴하고 그 파괴한 가운데로 몰려드는 것 같이 내게로 달려드니 순식간에 공포가 나를 에워싸고 그들이 내 품위를 바람 같이 날려 버리니 나의 구원은 구름 같이 지나가 버렸구나(12-15절)" 욥은 이제 악인들에게 고난을 당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욥은 그런 상황이 굉장히 무서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욥을 산울로 두르셨는데 그 산울이 거치자 욥이 제어하고 잠잠하게 했던 악이 도리어 욥을 덮쳤습니다. 욥이 처한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욥을 멀리하시고 돕지 않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욥이 바라는 구원은 마치 구름이 지나가듯이 지나가 버린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것이 욥이 지금 경험하고 있는 고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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