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욥기 29장 1-25절 | 욥의 지난 날 묘사, 더욱 빛나는 욥의 인내, 욥을 인내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

2023. 12. 4. 05:18성서유니온 매일성경/욥기

목차


    욥기 29:1-25

    찬송가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


    욥이 풍자하여 이르되

    욥기 29장에도 욥의 말이 이어집니다. "욥이 풍자하여 이르되(1절)" 27장 1절과 같이 풍자했다(מָשָׁל)고 합니다. 마샬은 속담이나 비유를 뜻하는데 여기서는 함축적인 언어로 가르치는 교훈을 뜻합니다. 시나 비유나 속담은 짧은 경구 안에 여러 가지 의미를 함축해서 전달합니다. 지혜 문학에서 이런 형식이 자주 등장합니다.

    지난 날을 생각하는 욥

    "나는 지난 세월과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던 때가 다시 오기를 원하노라 그 때에는 그의 등불이 내 머리에 비치었고 내가 그의 을 힘입어 암흑에서도 걸어다녔느니라(2-3절)" 욥은 지난 날이 다시 오기를 바랍니다. 지난 날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보호하시던 때입니다. 그 때는 하나님의 등불이 욥의 머리를 비쳤습니다. 하나님의 등불이 욥의 머리를 비쳤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함축합니다. 이 뜻은 욥이 하나님을 잘 알았다는 뜻이기도 하고 하나님을 앎으로 사리를 잘 분별했다는 뜻이기도 하고 그만큼 모든 일들이 잘 돌아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욥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알 수 없는 일들, 암흑과 같은 일들을 잘 다루고 해결했습니다. 그랬던 욥은 지금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고통을 받을 만한 죄가 없는데 고통을 받는 욥은 그동안 자기가 알던 하나님과 다른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원기 왕성하던 과 같이 지내기를 원하노라 그 때에는 하나님이 내 장막에 기름을 발라 주셨도다(4절)" 욥은 자기가 원기 왕성하던 날을 생각합니다. 여기서 원기 왕성하던 날이라는 것은 추수 때(חֹרֶף)를 가리킵니다. 그 때에는 하나님께서 욥과 함께 계시고 욥에게 여러 지혜로운 의논이 있게 하셨습니다(סוֹד). 하나님이 내 장막에 기름을 발라 주셨다는 말이 그런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욥과 의논해 주시고 여러 가지 지혜로운 결정들이 내려지도록 함으로 욥은 그 때 항상 좋은 열매들을 거두었습니다. 

    전능자가 아직도 나와 함께 계셨으며

    "그 때에는 전능자가 아직도 나와 함께 계셨으며 나의 젊은이들이 나를 둘러 있었으며 젖으로 내 발자취를 씻으며 바위가 나를 위하여 기름 시내를 쏟아냈으며(5-6절)" 전능자이신 하나님께서 욥과 함께 계셨습니다. 욥은 자기의 젊은이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개역한글은 나의 젊은이들을 나의 자녀들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자녀들에게 둘러싸여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욥이 가는 길에는 젖이 흘렀고 바위도 욥을 위해서 기름 시내를 쏟아냈습니다. 그만큼 욥은 가는 곳마다 복이 되었습니다. "그 때에는 내가 나가서 성문에 이르기도 하며 내 자리를 거리에 마련하기도 하였느니라 나를 보고 젊은이들은 숨으며 노인들은 일어나서 서며 유지들은 말을 삼가고 으로 입을 가리며 지도자들은 말소리를 낮추었으니 그들의 혀가 입천장에 붙었느니라(7-10절)" 욥은 나가면 지도자로 존경을 받았습니다. 성문에 이르고 거기에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이 그런 뜻입니다. 지도자 중에서도 욥은 존중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한창 말하다가도 욥이 오면 말을 멈추고 욥이 무슨 말을 하나 귀를 기울였습니다. 가장 지혜로운 지도자로 가장 위엄있는 지도자로 여김을 받은 것입니다.

     

    매일성경 | 욥기 29장 1-25절 | 욥의 지난 날 묘사, 더욱 빛나는 욥의 인내, 욥을 인내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

    욥이 속한 사회에서

    "귀가 들은즉 나를 축복하고 눈이 본즉 나를 증언하였나니 이는 부르짖는 빈민과 도와 줄 자 없는 고아를 내가 건졌음이라 망하게 된 자도 나를 위하여 복을 빌었으며 과부의 마음이 나로 말미암아 기뻐 노래하였느니라 내가 의를 옷으로 삼아 입었으며 나의 정의는 겉옷과 모자 같았느니라 나는 맹인의 눈도 되고 다리 저는 사람의 발도 되고 빈궁한 자의 아버지도 되며 내가 모르는 사람의 송사를 돌보아 주었으며 불의한 자의 턱뼈를 부수고 노획한 물건을 그 잇새에서 빼내었느니라(11-17절)" 사람들은 욥을 존경했습니다. 욥의 행실이 복되었기 때문입니다. 욥은 빈민과 고아를 건져주었습니다. 망하게 된 자와 과부에게 도움을 베풀었습니다. 욥의 행실은 의로웠고 욥의 판단은 지혜로웠습니다. 욥은 맹인과 저는 사람이 길을 잘 가도록 해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와주었을 뿐만 아니라 욥 덕분에 욥이 속한 사회에서 맹인과 다리 저는 사람들이 우대 받은 것입니다. 욥은 빈궁한 자에게 의지처가 되었습니다. 욥은 재판도 의롭게 했습니다. 불의한 자를 처단하고 노획한 것을 빼내어 약한 자들에게 돌려주는 정의를 행했습니다. 

    악과 싸우며 문제를 해결함

    "내가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내 보금자리에서 숨을 거두며 나의 은 모래알 같이 많으리라 하였느니라(18절)" 욥은 그 때에 평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줄로 생각했습니다. 장수한 뒤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 뿌리는 로 뻗어나가고 이슬이 내 가지에서 밤을 지내고 갈 것이며 내 영광은 내게 새로워지고 내 에서 내 화살이 끊이지 않았노라(19-20절)" 29장은 모든 구절이 함축적인 언어로 쓰였습니다. 욥은 자기를 나무에 비유합니다. 뿌리가 물로 뻗는다고 합니다. 나무는 나라를 비유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욥의 영향력이 나라처럼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입니다. 욥은 나라처럼 악과 끊임없이 싸웠습니다. "무리는 내 말을 듣고 희망을 걸었으며 내가 가르칠 때에 잠잠하였노라 내가 말한 후에는 그들이 말을 거듭하지 못하였나니 나의 말이 그들에게 스며들었음이라(21-21절)" 욥이 악과 싸우고 문제해결을 할 때에 사람들은 욥의 말로 최종 결정을 삼았습니다. 그만큼 욥의 해결책이 좋았고 효력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를 기다리듯 나를 기다렸으며 봄비를 맞이하듯 입을 벌렸느니라 그들이 의지 없을 때에 내가 미소하면 그들이 나의 얼굴 을 무색하게 아니하였느니라 내가 그들의 을 택하여 주고 으뜸되는 자리에 앉았나니 왕이 군대 중에 있는 것과도 같았고 애곡하는 자를 위로하는 사람과도 같았느니라(23-25절)" 마치 갈한 땅에 봄비가 내려서 생명의 기운이 다시 움트듯이 악과 씨름하는 사람들에게 욥은 봄비와도 같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욥은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마치 전쟁에 나가서 이기는 장수처럼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애곡하는 사람들을 위로했습니다. 

    욥의 인내

    욥기 1장 1절에 나온 말씀,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1:1)"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났다고 하는 말씀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가 29장에서 잘 드러납니다. 욥은 혼자 의로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욥 덕분에 사회가 밝아졌습니다. 사람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입었습니다. 악한 것들이 잦아들었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욥은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복 주셔서 자기와 함께 하셨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욥은 그렇게 받은 복을 자기 주변 사람들과 함께 누렸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되게 했습니다. 욥은 그랬던 날들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재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욥은 왜 자기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욥이 겪고 있는 일들은 지난 날에 상상도 못한 일들이었을 것입니다. 욥의 인내는 욥이 잘 되는 때 못지 않게 재난을 당하는 때에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고통 속에서 뒤죽박죽 아무 것도 모르겠는 상황이지만 욥은 하나님을 견고히 붙들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욥의 인내입니다. 욥의 지난 날과 망한 후를 비교해서 생각할 때 욥을 인내하도록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가 놀랍습니다.

     

    글이 유익하셨다면 구독과 공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