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욥기 32장 1-22절 | 말하기 시작하는 엘리후

2023. 12. 9. 15:25성서유니온 매일성경/욥기

목차


    욥기 32:1-22

    찬송가 366장 어두운 내 눈 밝히사


    말하기 시작하는 엘리후

    욥의 말이 그치고 세 친구의 말도 그쳤습니다(1절). 그러자 엘리후가 말하기 시작합니다. "욥이 자신을 의인으로 여기므로 그 세 사람이 말을 그치니(1절)"세 친구들이 말을 그친 이유는 욥이 자신을 의인으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말을 직역하면 욥이 자기 눈으로 자기를 의롭게 보았다는 뜻입니다. 욥은 자기가 당하는 고통에 상응하는 죄를 지은 일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했습니다. 세 친구의 말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세 친구는 욥을 정죄했습니다. 욥의 고통에 상응하는 죄가 욥에게 있다고 하면서 말을 했습니다. 욥은 그것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욥은 마지막에 재판정에서 자기가 서명한 서류를 제출하듯이 하나님께서 판단하시고 응답하시기를 구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세 친구는 더 이상 욥에게 대답할 말이 없었던 것입니다. 

    엘리후가 화를 냄

    "종족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화를 내니 그가 욥에게 화를 냄은 욥이 하나님보다 자기가 의롭다 함이요 또 세 친구에게 화를 냄은 그들이 능히 대답하지 못하면서도 욥을 정죄함이라(2-3절)" 욥의 말도 그치고 세 친구의 말도 그치자 엘리후가 비로소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엘리후는 람 종족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이라고 소개됩니다. 그는 출신이 확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엘리후의 출신을 정확하게 기록한 것으로 보아 욥기는 사실을 기록한 것입니다. 람은 높이 들었다는 뜻입니다. 부스는 창세기 22장 21절에 보면 나홀의 아들로 나옵니다. 이 부스가 엘리후와 상관있을 수도 있습니다. 바가겔은 축복하다라는 뜻의 바라크에서 나온 말로 하나님이 축복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엘리후는 나의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엘리후가 화를 낸 이유 두 가지

    첫째

    엘리후는 화를 냈습니다. 그가 화를 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이유는 욥이 하나님보다 자기를 의롭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욥이 자기의 의를 주장하면서 자기가 하나님보다 의롭다고 주장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 말은 앞에서도 계속 설명했듯이 마치 하나님께서 욥에게 대답하셔야만 하는 의무를 가지시는 것처럼 욥이 말했다는 뜻입니다. 욥이 자기는 자기가 당하는 고통에 상응하는 죄를 범하지 않았으므로 이제 하나님께서 그에 대해서 대답하셔야만 합니다, 이런 태도였다는 것입니다. 욥은 자기가 죄인인 줄 알았고 하나님 앞에서 그 누구도 스스로 설 수 없음을 알고 인정했습니다(9:2). 그렇기 때문에 욥이 자기를 하나님보다 의롭다고 여겼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다만 자기의 정당성을 너무 지나치게 주장한 나머지 자기가 주도권을 가진 것처럼, 하나님께 의무를 지운 것처럼 말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욥이 하나님보다 자기를 의롭다 했다는 말의 뜻입니다. 

    둘째

    엘리후가 화를 낸 둘째 이유는 세 친구들 때문입니다. 세 친구들이 욥의 말에 능히 대답하지 못하면서도 욥을 정죄한 것 때문입니다. 이들은 자기 생각으로 하나님을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상선벌악과 인과보응의 법칙을 하나님께서 지켜야만 하신다는 것처럼 말했습니다. 하나님보다 이 법칙을 우위에 두고 욥을 정죄했습니다. 하나님의 무한하신 지혜 안에서 의인이 고통을 당한다는 진리에까지 그 의식이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깊은 지식이 없으면서도 자기 생각으로 욥을 계속 정죄한 것입니다. 엘리후는 이것에 대해서 화를 낸 것입니다. 

    나이를 존중한 엘리후

    "엘리후는 그들의 나이가 자기보다 여러 해 위이므로 욥에게 말하기를 참고 있다가 세 사람의 입에 대답이 없음을 보고 화를 내니라(4-5절)" 엘리후는 나이를 존중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더 이상 말하지 못함을 보고 입을 열어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은 엘리후의 처사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연소하고 당신들은 연로하므로 뒷전에서 나의 의견을 감히 내놓지 못하였노라 내가 말하기를 나이가 많은 자가 말할 것이요 연륜이 많은 자가 지혜를 가르칠 것이라 하였노라(6-7절)" 엘리후 스스로도 자기가 의견을 감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가 말하기 시작한 연유가 자기 연소함에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나이와 그에 따르는 연륜을 존중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속에는 이 있고 전능자의 숨결이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시나니 어른이라고 지혜롭거나 노인이라고 정의를 깨닫는 것이 아니니라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내 말을 들으라 나도 내 의견을 말하리라(8-10절)" 그러나 사람 속에는 영이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은 곧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 주시는 것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만으로 지혜의 경중을 따질 수 없고 정의를 깨닫는 수준의 깊이를 따질 수 없습니다. 이것은 맞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깊이 깨닫게 해주시는 사람은 비록 나이가 어려도 깊은 진리를 깨달아 품고 있는 것입니다. 엘리후는 그런 마음으로 입을 열어 말한다고 합니다. 

    진리의 말을 기다림

    "보라 나는 당신들의 말을 기다렸노라 당신들의 슬기와 당신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었노라 내가 자세히 들은즉 당신들 가운데 욥을 꺾어 그의 말에 대답하는 자가 없도다 당신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진상을 파악했으나 그를 추궁할 자는 하나님이시요 사람이 아니라 하지 말지니라 그가 내게 자기 이론을 제기하지 아니하였으니 나도 당신들의 이론으로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리라 그들이 놀라서 다시 대답하지 못하니 할 말이 없음이었더라(11-15절)" 엘리후의 서론이 깁니다. 엘리후는 세 친구들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합니다. 세 친구들은 우리가 진상을 파악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엘리후가 보기에 그들은 진상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세 친구가 정당하지 못한 것은 그들이 진상을 파악하지 못하고서 욥을 정죄하는데 하나님을 동원한 것입니다. 추궁할 자는 하나님이시요라는 말씀이 그런 뜻입니다. 엘리후는 세 친구의 이론으로 욥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매일성경 | 욥기 32장 1-22절 | 말하기 시작하는 엘리후

    진리의 말이 들리지 않았음

    "당신들이 말 없이 가만히 서서 다시 대답하지 아니한즉 내가 어찌 더 기다리랴 나는 내 본분대로 대답하고 나도 내 의견을 보이리라 내 속에는 말이 가득하니 내 이 나를 압박함이니라 보라 내 배는 봉한 포도주통 같고 터지게 된 새 가죽 부대 같구나 내가 말을 하여야 시원할 것이라 내 입을 열어 대답하리라(16-20절)" 세 친구들은 말이 없어졌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엘리후가 나서서 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엘리후는 자기 본분대로 대답하고 의견을 보이겠다고 합니다. 그는 자기가 말하는 것이 자기 본분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속에 말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엘리후는 잠자코 이들의 말을 듣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많은 말을 들은 엘리후는 그 말들에 대해서 언급할 말이 많았던 것입니다. "나는 결코 사람의 낯을 보지 아니하며 사람에게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리니 이는 아첨할 줄을 알지 못함이라 만일 그리하면 나를 지으신 이가 속히 나를 데려가시리로다(21-22절)" 엘리후는 말을 하면서 자기는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고 합니다. 사람에게 아첨하지도 않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자기를 데려가실 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엘리후는 하나님 앞에서 말하겠다는 자세입니다. 욥기 32장이 엘리후가 말하기 전에 나오는 서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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