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8. 07:00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호세아
목차
호세아 9:1-17
찬송가 64장 기뻐하며 경배하세
8장 문맥
8장에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을 저버리고 우상 숭배에 빠진 죄를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이미 삼켜졌다고 합니다(8:8). 이스라엘이 이미 삼켜진 것은 그들이 이미 앗수르(8:9)나 애굽(8:13)을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심판을 당할 것인데 애굽의 노예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하십니다(8:13). 또한 이스라엘과 유다의 성읍들에 불을 보내어 그 성들을 삼키게 하실 것이라고 하십니다(8:14).
이방 사람처럼 기뻐 뛰놀지 말라
1 이스라엘아 너는 이방 사람처럼 기뻐 뛰놀지 말라 네가 음행하여 네 하나님을 떠나고 각 타작 마당에서 음행의 값을 좋아하였느니라
2 타작 마당이나 술틀이 그들을 기르지 못할 것이며 새 포도주도 떨어질 것이요
3 그들은 여호와의 땅에 거주하지 못하며 에브라임은 애굽으로 다시 가고 앗수르에서 더러운 것을 먹을 것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너는 이방 사람처럼 기뻐 뛰놀지 말라"라고 말슴하십니다. 이방 사람처럼 기뻐 뛰논다는 것은 그들이 우상 숭배할 때 하는 행동을 가리킵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제의 안에는 기뻐서 뛰노는 형식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음행도 그 제의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사제와의 음행으로 바알과 아세라를 흥분시켜서 비를 내리게 하고 땅이 풍성한 소출을 내게 한다는 것이 그들의 교리였습니다. "각 타작 마당에서 음행의 값을 좋아하였느니라"라는 말은 이런 제의를 반영합니다. 타작 마당이라는 것은 추수한 곡식에 키질해서 알곡을 거두어 모아 들이는 곳입니다. 거기에서 음행의 값을 좋아했다는 것은 곡식이 음행의 값으로 왔다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1절).
이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선고하십니다(2-3절). 타작 마당이나 술틀이 그들을 기르지 못할 것이고 새 포도주도 떨어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즉 땅이 더 이상 소출을 내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기르지 못할 것이며"라는 말은 땅이 그들에게 더이상 먹을 것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포도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새 포도주도 만들 수가 없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미 포도주로 만들어서 저장해 놓은 묵은 포도주는 있겠지만 더이상 새 포도주를 담글 수는 없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 결과 그들은 그 땅에 거주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3절). 그 땅이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땅을 주신 것은 그 땅으로 하여금 백성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 그들을 돌보도록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그림은 마치 어머니가 자식에게 먹을 것을 주면서 양육하는 것과 같은 그림입니다. 그런데 땅이 더이상 먹을 것이 주지 못하게 하심으로 백성들은 먹을 것을 찾아 애굽으로 또는 앗수르로 갈 것이라고 하십니다. 거기에 가서는 거기에서 "더러운 것을 먹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더러운 것이라는 말(טָמֵ֥א)은 레위기에 자주 등장하는 말인데 레위기에서는 부정한 것이라고 번역되어서 나옵니다. 그러므로 이 부정한 것은 이방인들이 먹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분하시고 정결한 것을 먹고 부정한 것을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레 11:1-47). 이런 음식법은 하나님의 백성에게만 독특하게 적용되는 법이었기 때문에 이방 사람들은 이런 구분이 없이 음식을 먹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돼지 고기를 먹으면 안 되었는데(레 11:7), 이방인들은 아무 제약 없이 먹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 그런 것들을 먹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되었습니다. 그랬던 그들이 더러운 것, 즉 부정한 음식을 먹게 된다는 것은 그들과 이방인 사이의 구분이 없어진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북이스라엘 열 지파은 이방인과 동화되었습니다.
앗수르가 와서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킬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 때 애굽으로 다시 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 중에는 앗수르로 끌려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3절). 신명기 28장 68절에 보면 애굽으로 다시 끌려가는 저주에 대해서 나옵니다. 거기 보면 애굽에 다시 끌려가서 거기서 너희가 너희 몸을 적군에게 남녀 종으로 팔려고 하겠지만 너희를 살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나옵니다. 거기에서 노예 생활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해진다는 뜻입니다. 당시는 노예가 재산이었는데 노예의 값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크게 변했습니다. 자기를 노예로 팔아도 살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노예가 시장에 많이 나와서 노예의 값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예를 살만한 주인들이 사지 않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노예로 데리고 가면 먹여야 하는데 그 비용이 그 노예를 다시 파는 것보다 훨씬 컸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렇게 비참한 지경에 들어간 이유는 "음행" 곧 우상숭배 때문입니다. 음행이 포함된 우상 숭배의 결과 그들은 농사를 짓고도 소출을 얻지 못했습니다(8:7 참조). 그들이 받은 소출, 즉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얻은 복을 우상에게 돌렸기 때문에 저주를 받은 것입니다. 두 번째 결과는 그 땅에서 쫓겨난 것입니다. 세 번째 결과는 이방 땅에 가서 비참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분해서 먹음으로 거룩한 백성임을 나타내어야 했는데 먹을 것이 없어서 그런 것을 따질 여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부정한 것을 먹고 이방인처럼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배반한 결과로 그들에게 내려졌습니다. 신명기 28장의 저주가 그대로 내려진 것입니다.
애곡하는 자의 떡과 같아서
4 그들은 여호와께 포도주를 부어 드리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바도 되지 못할 것이라 그들의 제물은 애곡하는 자의 떡과 같아서 그것을 먹는 자는 더러워지나니 그들의 떡은 자기의 먹기에만 소용될 뿐이라 여호와의 집에 드릴 것이 아님이니라
5 너희는 명절 날과 여호와의 절기의 날에 무엇을 하겠느냐
6 보라 그들이 멸망을 피하여 갈지라도 애굽은 그들을 모으고 놉은 그들을 장사하리니 그들의 은은 귀한 것이나 찔레가 덮을 것이요 그들의 장막 안에는 가시덩굴이 퍼지리라
하나님의 땅에서 쫓겨난 그들은 이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없게 됩니다. 혹시 포도주가 생겨서 그것을 여호와께 부어 드리려고 해도 못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이미 부정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드리는 희생제물은 "애곡하는 자의 떡"과 같다고 합니다. 여기서 애곡하는 자의 떡은 원어로 레헴 오님(לֶ֤חֶם אוֹנִים֙)입니다. 여기서 "오님"이라는 말은 슬픔, 애통, 또는 장례와 연관된 부정함을 의미합니다.
레위기 21장 1-4절과 민수기 19장 11-14절에 보면 시체를 만지는 것의 부정에 대해서 나옵니다. 그러므로 장례 절차에 참석한다는 것은 곧 부정해진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사장은 가족의 장례 외에는 참석하면 안 되었습니다(레 21:1-4). 그러므로 여기 애곡하는 자의 떡은 그것을 먹으면 부정해지는 떡입니다. "더러워지나니"는 부정해진다(טָמֵא)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그렇게 장례식에 마련되었던 떡은 부정한 것으로 거기에서만 먹는 것이지 여호와께 드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떡은 자기의 먹기에만 소용될 뿐이라 여호와의 집에 드릴 것이 아님이니라" 이 말씀은 그런 뜻입니다. 즉, 이 말은 하나님의 땅에서 쫓겨난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기에서 어떤 제물을 드려도 그것이 하나님께 부정한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땅에서 벗어난 것이 곧 그들의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겔 37:12-13). 죽은 자는 그 무엇이든 하나님께 드릴 수 없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죽음은 가장 부정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땅에서 쫓겨난 그들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명절 날과 여호와의 절기 날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5절). 하나님의 땅에서 쫓겨난 그들에게는 오직 비참한 죽음의 현실만 있을 뿐이었습니다(6절). 비록 그들은 육체적 죽음, 즉 멸망은 피했지만 애굽과 놉은 그들의 무덤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여기서 놉은 멤피스(Memphis)란 애굽의 도시인데 우상의 본거지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우상의 본거지에 묻히게 된 것입니다. 즉 거기에서 살았으나 죽은 자로 있게 된 것입니다.
살았으나 죽은 자의 삶은 비참한 삶입니다. 그들이 돈을 벌어서 집을 잘 꾸미고 살아도 그 돈에 찔레가 덮히고 그들의 집 안에는 가시덩굴이 퍼질 것이라고 합니다. 돈이 있어서 음식도 사먹고 생명을 이어가지만 영적으로는 큰 괴로움 가운데 있어서 자꾸 찔리고 고통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땅에 거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땅에서 쫓겨나는 것은 곧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하나님과 함께 거하지 못하는 것, 하나님과 단절된 것입니다.
기브아의 시대와 같이 심히 부패한지라
7 형벌의 날이 이르렀고 보응의 날이 온 것을 이스라엘이 알지라 선지자가 어리석었고 신에 감동하는 자가 미쳤나니 이는 네 죄악이 많고 네 원한이 큼이니라
8 에브라임은 나의 하나님과 함께 한 파수꾼이며 선지자는 모든 길에 친 새 잡는 자의 그물과 같고 그의 하나님의 전에는 원한이 있도다
9 그들은 기브아의 시대와 같이 심히 부패한지라 여호와께서 그 악을 기억하시고 그 죄를 벌하시리라
하나님의 땅에서 쫓겨나서 비참하게 살면서 그들은 형벌의 날이 이르렀고 보응의 날이 온 것을 알 것입니다. 어리석은 선지자, 곧 영의 사람이 미쳤다고 합니다. "선지자가 어리석었고 신에 감동하는 자가 미쳤나니"가 그런 뜻입니다. 여기서 미쳤다는 말(שָׁגָה)은 "속인다, 방황한다"라는 뜻입니다. 속으면 곧은 길로 가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선지자가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고 백성을 속여서 방황하게 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이스라엘의 죄가 많고 적대(מַשְׂטֵמָה)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적대가 많았다는 것을 우리말로는 "네 원한이 큼이니라"라고 번역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원래 뜻은 그들이 하나님을 대적함이 컸다는 뜻입니다. 죄는 하나님을 적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적대하면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믿고 순종해야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요 7:17). 하나님을 믿지도 않고 하나님을 적대하고 있으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오해하고 잘못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것이 마음 바탕에 깔려 있으면 거짓 선지자들에게 속기 쉽습니다.
에브라임은 원래 하나님과 함께 한 파수꾼이어야 했습니다(8절). 하나님의 뜻을 알고 형벌의 날과 보응의 날을 알아서 경고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일에 실패했습니다. 선지자는 그의 모든 길에서 새의 덫이 되었습니다. 즉 에브라임이 어디로 가든지 덫으로 잡아서 죽이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집에 적대감(원한, מַשְׂטֵמָ֖ה)이 가득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집은 이스라엘 땅 전체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기브아의 시대와 같았습니다. 기브아의 시대는 사사기 19-21장에 나오는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말입니다. 사사기 19장에 보면 한 끔찍한 사건이 나옵니다. 그 사건은 레위인의 첩이 베냐민에 속한 도시 기브아에서 밤새도록 능욕을 당하고 죽은 사건입니다. 이 사건의 본질은 기브아 사람들이 나그네를 환대하지 않고 해하려고 한 것입니다. 즉, 나그네를 적대한 것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땅에는 적대감이 가득했습니다. "기브아의 시대와 같이 심히 부패한지라"라는 말씀은 그런 뜻이니다.
여호와께서는 그 악을 기억하시고 그 죄를 벌하셨습니다(9절). 이스라엘로 내전을 벌이게 하시고 베냐민 지파가 거의 멸절당할 뻔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적대(7절)는 이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대(8-9절)로 나타납니다. 사람과 사람이 적대하는 공동체는 오래 갈 수 없습니다. 만약 어떤 공동체가 서로 노골적으로 적대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적대한 것에 대해서 벌을 내리시기 때문입니다.
해산하는 것이나 아이 배는 것이나 임신하는 것이 없으리라
10 옛적에 내가 이스라엘을 만나기를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 같이 하였으며 너희 조상들을 보기를 무화과나무에서 처음 맺힌 첫 열매를 봄 같이 하였거늘 그들이 바알브올에 가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림으로 저희가 사랑하는 우상 같이 가증하여졌도다
11 에브라임의 영광이 새 같이 날아 가리니 해산하는 것이나 아이 배는 것이나 임신하는 것이 없으리라
12 혹 그들이 자식을 기를지라도 내가 그 자식을 없이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그들을 떠나는 때에는 그들에게 화가 미치리로다
13 내가 보건대 에브라임은 아름다운 곳에 심긴 두로와 같으나 그 자식들을 살인하는 자에게로 끌어내리로다
14 여호와여 그들에게 주소서 무엇을 주시려 하나이까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젖 없는 유방을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기뻐하셨습니다. 그들을 마치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 같이 기뻐하셨습니다. 무화과나무에서 처음 맺힌 첫 열매를 보는 것처럼 기뻐하셨습니다. 포도는 광야에서 기운을 북돋아 주고 갈증을 해소해 주고 청량감을 줍니다. 무화과의 첫 열매는 앞으로 풍성한 소출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이스라엘을 기뻐하셨습니다(10절).
그런데 그들은 바알브올에게 가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렸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그 우상 같이 가증해졌습니다(10절 하). 우상을 숭배하는 자는 그 우상을 사랑해서 숭배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만 사랑하라고 하신 언약 조항을 위반한 것입니다. 또한 우상 숭배는 노골적으로 하나님을 적대한 것입니다. 그렇게 우상을 숭배하는 자는 우상처럼 됩니다(시 115:8).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는 가증한 존재가 됩니다.
우상을 숭배하면 우상처럼 되어 그 어떤 수고를 해도 다 헛되게 됩니다. 또한 그에게 있던 하나님의 영광도 날아가게 되니다(11절). 그래서 아이 배는 것이나 임신하는 것이 없어집니다. 땅이 소출을 주지 않을뿐만 아니라(2절) 자식을 낳지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혹시 자식을 기를 지라도 그 자식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자녀가 많은 것은 부모에게 영광이 되는데 그런 영광까지도 다 빼앗기는 것입니다.
영광이 따 떠나가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떠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들을 떠나는 때에" 하나님과 함께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지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지 않으면 그저 화만 당하게 됩니다. "그들에게 화가 미치리로다(12절)" 원래 에브라임은 아름다운 곳에 심긴 두로 같았습니다(13절). 두로는 그 위치상 상업에 아주 유리했습니다. 그러므로 대대로 부강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 심긴 두로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에브라임으로 그렇게 부강하도록 심으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에브라임은 그의 자식들을 살인하는 자에게로 끌어냈습니다. 여기서 에브라임의 자식이라는 것은 그 거주민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에브라임이 자기가 받은 영광을 버리고 그 거주민들을 살인자에게로 끌어내어 죽게 했다는 뜻입니다. 그 원인은 우상 숭배입니다(10절).
이에 대해서 선지자는 그들에게 자식이 없게 해 달라고 구합니다(14절). 선지자가 이렇게 구하는 이유는 에브라임이 그 자녀들을 자꾸 살인하는 자에게로 끌어내기 때문입니다(13절 하). 우상을 숭배하고 자꾸 저주를 받아서 그 거민이 고통을 당하는 것입니다. 이런 비참한 일이 계속되느니 차라리 거기에 자식이 없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호세아의 이런 예언적인 기도는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그들의 모든 악이 길갈에 있으므로
15 그들의 모든 악이 길갈에 있으므로 내가 거기에서 그들을 미워하였노라 그들의 행위가 악하므로 내 집에서 그들을 쫓아내고 다시는 사랑하지 아니하리라 그들의 지도자들은 다 반역한 자니라
16 에브라임은 매를 맞아 그 뿌리가 말라 열매를 맺지 못하나니 비록 아이를 낳을지라도 내가 그 사랑하는 태의 열매를 죽이리라
17 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내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시리니 그들이 여러 나라 가운데에 떠도는 자가 되리라
"길갈"은 원래 은혜의 장소였습니다. 여호수아는 요단강을 마른 땅으로 건넌 후에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길갈에서 할례를 행했습니다(수 5:8). 그 때에 여호와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그곳 이름을 굴러간다라는 뜻의 길갈이라고 지었습니다(수 5:9). 그런데 그 길갈이 바알 숭배의 장소가 되었습니다(4:15, 12:11; 암 4:4, 5:5). 하나님은 우상을 가증히 여기십니다. 미워하십니다. 그러므로 거기에서 우상을 숭배한 자들도 미워하셨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하나님의 집에 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집에서 그들을 쫓아내고 다시는 사랑하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의 지도자들은 다 반역한 자"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수치를 떠나가게 하셨는데 그들은 스스로 그 수치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그 땅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에브라임"은 열매가 맺힐 것(to be fruitful)이라는 말인 파라(פָּרָה)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런데 그 이름대로 되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됩니다. 아이를 낳아도 하나님께서는 그 아이를 죽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철저하게 심판하시는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께 반역하고 우상을 숭배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철저하게 심판하시기 전에 부지런히 정말 부지런히 그들에게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17절).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신 것은 한두 번 말씀하시고 안 들어서 버리신 것이 아니라 그들이 끝까지 듣지 않았기 때문에 버리신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여러 나라 가운데 떠도는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땅에서 쫓겨난 것입니다.
글이 유익하셨다면 구독과 공감(❤️) 부탁드립니다.
'성서유니온 매일성경 > 호세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성경 | 호세아 11:1-12 |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2) | 2024.11.29 |
---|---|
매일성경 | 호세아 10장 1-15절 |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6) | 2024.11.29 |
매일성경 | 호세아 8장 1-14절 | 이스라엘의 외식과 그에 대한 심판 (4) | 2024.11.27 |
매일성경 | 호세아 7장 1-16절 | 하나님께 거짓으로 나아감 (4) | 2024.11.26 |
매일성경 | 호세아 6장 1-11절 | 여호와를 아는 지식을 강하게 추구하자 (4) | 2024.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