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민수기 22장 21-35절 | 발람에게 가라고 하시고 다시 여호와의 사자를 보내셔서 막으시는 이유, 하나님께서 인격적 피조물을 다루시는 방법

2023. 5. 4. 18:07성서유니온 매일성경/민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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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민수기 22:21-35

    찬송가 449장 예수 따라가며


    발람을 막으시는 이유

    발람은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는 길을 떠납니다(22절). 하나님은 그가 돈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하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20절에 보면 가라고 하십니다. 왜 가라고 하시고 다시 사자를 보내셔서 그를 막으시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인격적 피조물을 대하시는 방식

    이것으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인격적 피조물을 대하시는 방식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격적 피조물들이 자기 뜻대로 행할 때 막지 않으십니다. 발람은 이미 재물에 미혹된 상태였습니다. 그는 발락에게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막지 않으신 것입니다. 가라고 적극적으로 명령하신 것이 아니라 발람의 형식만 갖춘 물음에 정 원하거든 가라는 허락을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인격적 피조물들이 자기 뜻대로 행하는 것을 막지 않으십니다. 막지 않으시는 것은 선한 일이나 악한 일이나 같습니다. 

    사도 바울의 예

    나중에 사도 바울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도행전 20장에 보면 많은 이들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먼저 제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했습니다(행 20:4). 다음으로는 아가보가 바울의 띠로 자기 수족을 잡아매면서 사울이 그렇게 잡혀서 이방인에게 넘겨질 것이라고 했습니다(행 20:11). 여러 차례 하나님께서 성령님의 감동으로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기는 결박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다고 하면서 뜻을 꺾지 않았습니다(행 20:13). 그러자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고 말리기를 그쳤습니다. 

    사람에게 주어진 자유

    이렇게 사람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서 자기 뜻을 주장할 수 있는 존재로 지어졌습니다. 강요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격적 피조물의 의사와 판단을 존중하십니다. 존중하시고 막지 않으십니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것은 선한 일이야 그렇다 쳐도 왜 악한 일도 막지 않으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발람에게 가라고 하시고 다시 여호와의 사자를 보내셔서 막으시는 이유

    십자가로 보장된 자유

    하나님께서는 왜 악한 일을 막지 않으실까요? 그것은 모든 악을 이미 선으로 바꾸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인격적 피조물이라도 그가 아무리 악하다고 하더라도 또는 아무리 악한 죄를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모든 악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선이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십자가를 딱 세워 놓으시고 모든 인격적 피조물에게 자유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 자유로 무엇을 해도 모든 것으로 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셨습니다. 아무리 악한 일을 저질러도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악한 일에는 비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든 악을 사로잡아 다 당하시고 그 모든 악을 다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조물이 하나님을 죽이는 악을 당하시면서 이루신 일은 모든 죄를 다 사하시는 일로 가장 선한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무한하신 지혜입니다. 그렇게 하셨기 때문에 모든 인격적 피조물에게는 자유가 주어졌습니다. 그 자유로 하나님의 선하심을 발견하고 찬양하고 감사하면서 살든지 아니면 그 자유로 하나님께 반역하고 죄와 악을 저지르면서 살든지 자기 의사에 따라서 하도록 하셨습니다. 

    사랑은 자유를 전제로 함

    그러면 왜 이렇게 사람의 자유를 보장하실까요? 그 이유는 인격적 교제를 위해서는 자유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가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고 할 때 그 사랑은 완벽한 자유가 전제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자기 자유로 한 사람을 선택하여 그 사람만을 사랑한다고 할 때 사랑이 성립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관계는 사랑이 아닙니다. 맞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자유를 허락하신 이유는 사람을 지극히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대적자의 입으로 찬송을 받으심

    발람 이야기를 하다가 하나님께서 인격적 피조물을 어떻게 대하시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발람은 자기 뜻대로 발락에게 갔지만 하나님의 경고하심을 받았습니다. 나귀가 말하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그에게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말할지니라" 라고 단단히 일렀습니다. 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지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발람이 자기 자의로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못하도록 그에게 경고하셨습니다. 결국 발람은 이스라엘을 세 번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대적자의 입으로 찬송을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대적자의 입에서 나오는 축복으로 복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도 믿음의 사람들인 우리를 저주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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