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민수기 21장 1-20절 | 불뱀에 물린 자마다 ...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2023. 5. 1. 13:59성서유니온 매일성경/민수기

목차


    민수기 21:1-20

    찬송가 287장 예수 앞에 나오면


    하나님의 편에 서는 것이 중요함

    오늘 본문의 여정은 길고 복잡합니다. 먼저 나오는 사건은 네겝에 거주하는 가나안 사람 아랏의 왕이 이스라엘을 쳐서 몇 사람을 사로잡은 사건입니다(1절).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서원하여 그들의 성읍을 다 멸했습니다(2절).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목소리를 들은 결과였습니다(3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들로서 그 누구의 종이 될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을 포로로 잡아갔다는 것은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에게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에도 위배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자기들 중 몇 사람을 포로로 잡아간 아랏 왕이 다스리는 성읍을 진멸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그곳을 호르마라고 했습니다. 민수기 14장에 등장하는 호르마(민 14:45)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반역함으로 무찌름을 당한 곳인 반면 여기 등장하는 호르마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이방이 당한 호르마였습니다. 하나님의 편에 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길이 험하여 인내심이 바닥남

    백성은 아론이 죽은 호르산(민 20:25-26)에서 출발해서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길이 너무 험했습니다(4절). 그 결과 그들의 인내심이 바닥났습니다. 그곳은 푹신한 풀이 없고 은 돌과 바위가 매우 불규칙적으로 놓여 있는 곳입니다. 천막을 칠 곳도 마땅치 않고 바로 눈앞에 보인다고 해도 4-5미터나 되는 협곡이 가로막혀서 돌아돌아 가야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런 길을 2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가축과 살림살이와 장막을 가지고 지나가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민수기 21장 1-20절 | 불뱀에 물린 자마다 ...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이어 받을 수 없음

    본문에서는 붉다는 말이 계속 강조됩니다. 홍해에도 붉다는 말이 나오고 에돔(창 25:30)도 붉다는 말과 연관됩니다(5절). 또한 6절에 나오는 불뱀도 붉다는 말과 연관됩니다. 다 다른 단어이지만 붉은색이 연달아서 등장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거기 있는 돌과 산도 붉은빛을 띱니다. 온통 붉은 것에 갇혀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붉은 것은 육체와 혈기를 상징합니다. 이 육체와 혈기로는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업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이어 받을 수 없고 또한 썩는 것은 썩지 아니하는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느니라(고전 15:50)

    원망은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손길을 거두게 함

    이들은 인내하지 못하고 혈과 육으로 반응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보호하시던 손길을 거두셨습니다. 6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셨다고 나오는데 원문을 살펴보면 막고 있었던 불뱀들이 풀려나왔다는 뉘앙스가 드러납니다. 신명기 8장 15절에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단단한 반석에서 물을 내셨으며

     

    광야는 이렇게 크고 위험한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광야는 원래 불뱀과 전갈이 많은 곳입니다. 그런 곳을 안전하게 지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보호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득실득실한 불뱀들을 막아 그들 앞에 나타나지 못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보호하심의 손길을 거두시자 불뱀들이 나타나 이스라엘 백성들을 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6절). 

    회개하고 중보를 요청함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이 원망한 죄가 얼마나 큰 죄인지 깨닫습니다. 범죄를 인정하고 모세에게 중보를 요청합니다(7절). 모세는 백성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뱀이 얼마나 많았는지 대부분의 백성들이 뱀에 물린 상태였습니다. 곧 전멸할 위기에 있었을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라고 하시면서 그것을 보면 살리라 하셨습니다(8절). 이 말씀을 들은 모세는 곧 놋뱀을 만들어서 장대 위에 달았고 뱀에 물린 사람마다 놋뱀을 쳐다 보고 모두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된 것입니다. 

    불뱀은 불로 사르다는 말에서 나온 말임

    불뱀은 불로 사르다라는 말과 뱀이라는 말이 합쳐진 말입니다. 이 뱀에 물리면 뜨거운 열감과 함께 열이 나면서 죽기 때문에 이 뱀을 불뱀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또한 불길 같은 붉은 반점이 있는 뱀이어서 불뱀이라고 불렀다고도 합니다. 이것을 생각해 볼 때 몇 가지 귀한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불뱀 사건으로 깨닫는 일곱 가지 진리

    첫째

    먼저 죄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도 결국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둘째

    둘째, 하나님을 대적하면 하나님의 보호하심이라는 혜택을 더 이상 받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모든 이에게 놀라운 혜택을 베풀고 계십니다. 그것에 감사하지 않고 불평하고 원망하는 이에게는 좋지 않은 일이 계속 일어납니다.

    셋째

    셋째,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을 때 택자들은 자기들이 죄를 범한 줄을 깨닫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합니다.

    넷째

    넷째, 용서를 구하는 백성들을 위해서 중보자가 기도합니다. 본문에서는 모세가 기도했습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서 영원한 속죄 제사를 드리시고 중보 하시는 것을 예표 합니다.

    다섯째

    다섯째, 혈과 육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어받을 수 없습니다(고전 15:50). 혈과 육은 원망을 낳고 원망은 불사르는 처분 가운데 놓입니다(שָׂרַף).

    여섯째

    여섯째, 오직 믿음으로만 불사름에서 건짐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장대에 달린 놋뱀을 본 사람마다 다 살았습니다. 말씀을 듣고 믿고 그대로 행하는 것이 살 길입니다.

    일곱째

    일곱째, 놋뱀은 독이 없습니다. 하지만 뱀의 형상을 가집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요 3:14). 예수님도 죄가 없으셨지만 죄가 되셨습니다(고후 5:21). 그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믿는 자마다 불살라지지 않고 나음을 얻습니다. 구원을 받습니다. 혈과 육 안에서 망하지 않고 영적인 몸으로 부활하여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왕노릇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진

    이스라엘 자손은 그곳을 떠나서 오봇에 진을 칩니다. 오봇에서 이예아바림으로 거기에서 세렛 골짜기로 거기에서 다시 아르논 강 건너편에 진을 칩니다. 그곳은 모압의 경계입니다(15절). 거기에서 브엘에 이르러 우물을 파서 물을 얻습니다. 브엘에서 우물이 솟구쳐 올랐고 백성들은 그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했습니다(17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뱀 사건 이후에 순한 양처럼 변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렇게 해서 비스가 산이 있는 모압 평지에 이르게 됩니다(20절).

    불뱀 사건을 겪으면서 변화된 백성들

    이들은 불뱀 사건을 겪으면서 믿음으로 놋뱀을 바라보고 산 자들입니다. 혈과 육으로 행하던 자가 아니라 이제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면 사는 것을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이제 이들에게 정복 전쟁이 시작될 것입니다. 이들은 이제 혈과 육이 아니라 믿음으로 전쟁하며 나아가는 사람들로 바뀌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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