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민수기 20장 14-29절 | 길을 열어주지 않는 에돔과 호르산에서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는 아론

2023. 4. 30. 10:03성서유니온 매일성경/민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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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민수기 20:14-29

    찬송 375장 나는 갈 길 모르니


    애돔에게 길을 열어달라고 청원함

    오늘 본문에서는 이스라엘이 에돔에게 길을 열어달라는 청원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전에 임진왜란 당시 일본은 당시 조선에게 명나라를 치러 갈 것이니 길을 열라고 하였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게 말도 안 되는 것을 명하였는데 그러면 모세가 사신을 보내서 에돔 왕에게 길을 열어달라고 한 것도 무례한 것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은 명나라를 침략하려고 길을 열라고 한 것입니다. 그 침략에 조선도 포함됩니다. 그러니까 조선을 자기 마음대로 짓밟을 명분을 얻으려고 그렇게 요청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에돔을 침략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이것은 그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은 조선을 침략해서 백성들을 곤경에 빠지게 했지만 이스라엘은 에돔을 침략하지 않았습니다. 길을 열어주지 않자 험한 길을 빙 둘러서 지나갔습니다. 왜냐하면 에돔 족속의 땅은 하나님께서 에서의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신 땅이기 때문입니다(신 2:5). 또한 하나님은 에돔 족속을 미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신 23:7). 결과를 보면 그 의도를 압니다. 

    형제의 어려움을 돌보지 않음

    이스라엘의 요청사항을 잘 보면 에돔에게 긍휼을 구하는 태도입니다. 먼저 스스로를 당신의 형제라고 합니다(14절). 그러면서 자기들이 당한 고난과 하나님께서 어떻게 애굽에서 인도해 내셨는지를 이야기합니다(15-16절). 이어서 왕의 큰 길로만 갈 것이요 어떤 피해도 입히지 않을 것이라고 구합니다(17, 19절). 이것은 위에도 이야기했듯이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정당하지 않은 요구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시 고대 사람들의 세계관으로 보면 당시는 에돔 족속과 이스라엘이 어떻게 형제 사이인지 알고 있는 시대입니다. 또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에서 어떻게 고난을 당했고 광야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다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이기 때문에 비록 무리한 요구지만 충분히 들어줄 수 있는 요구였습니다. 화친을 맺어 불가침 조약을 맺고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에돔은 형제의 어려움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길을 열어주지 않는 에돔

    아론의 죽음

    에돔이 길을 열어주지 않자 이스라엘 자손은 에돔 변경을 둘러서 지나가기로 합니다. 가데스를 떠나서 호르 산에 이르렀을 때 거기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아론은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가고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리니(24절)" 이렇게 말씀합니다. 아론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하나님을 거역한 백성의 죄가 그들에게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24절). 모세와 아론은 그 죄에 함께 묶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범죄를 므리바 물에서 저질렀습니다. 이로써 그들은 옛 세대 안에 속해서 그들과 함께 광야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모세와 아론의 죽음과 예수 그리스도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무한 진노를 당하셨습니다. 실로 지옥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그렇게 지옥 고통을 당하신 이유는 당신님의 백성들과 하나로 묶이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죄를 씻는 것을 나타내는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으셨는데도 세례를 받으신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님의 백성들과 하나로 묶이셔서 그들의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서 세례를 받으신 것입니다. 죄가 없으셨지만 죄가 되셔서 백성들이 당할 죽음에 동참하셨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자기들도 죄를 범하였지만 예수님은 죄를 범하시지 않으시고도 죄를 담당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옛사람도 함께 죽었습니다. 이제 여호수아가 새로운 세대와 함께 가나안 땅에 들어갑니다. 즉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새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의 죽음은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대제사장 직분은 영원함

    아론이 산에서 죽기 전에 아론의 대제사장직은 그 아들 엘르아살에게 승계됩니다. 대제사장 아론이 죽지만 대제사장직은 그 아들에게 승계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사람 제사장은 그 직분이 승계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직분은 영원합니다. 죽음으로 이사람에서 저사람으로 승계되지 않고 영원히 대제사장으로 계시면서 언제나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하십니다. 

    영광스러운 아론의 죽음

    아론은 호르산 꼭대기에서 죽었습니다. 모든 백성이 보는 중에 하나님께서 특별한 방법으로 데려가신 것입니다. 아론의 이러한 죽음은 참으로 영광스럽습니다. 자기 직분을 다하고 하나님께서 여기까지라고 하신 곳까지 가서 특별하신 방법으로 그 숨을 거두시는 그런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사실 모든 사람의 죽음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서 살다가 죽는 것입니다. 모든 믿는 자는 이런 죽음을 위해서 하나님께 구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뜻하시는 대로 살다가 뜻하시는 때에 뜻하신 방법으로 죽는데 특별히 영광스러운 죽음, 백성들이 보는 데에서 죽고 또 백성들이 애곡 했던 것처럼(27-29절) 온 가족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보이는 죽음을 맞이하게 해달라고 구해야 할 것입니다. 믿음으로 구하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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