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민수기 20장 1-13절 | 민수기의 므리바 사건, 반석을 두 번 친 모세와 아론의 잘못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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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0:1-13

찬송 가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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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암의 죽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징계의 말씀을 들은 바로 그 자리에 돌아왔습니다. 본문 1절에 보면 첫째 달이라고 합니다. 이 때는 출애굽 한 지 40년째 되는 해의 첫째 달입니다. 거기서 불신앙으로 40년간의 광야생활이라는 징계를 마치는 시점에 다시 가데스로 온 것입니다. 거기에서 미리암이 죽었습니다. 미리암은 모세보다 열 살 이상 많았습니다. 그런 미리암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가데스에서 죽은 것입니다. 성경은 "거기서 죽으매"라고 기록함으로 미리암의 죽음이 하나님께서 내리신 징계와 관련 있음을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말씀하신 대로 미리암은 40년째 해 첫째 달에 가데스에서 죽었습니다. 

출애굽 2세대의 반역

그렇게 징계를 받아 40년 동안 광야를 방황한 백성들은 이제 대부분이 출애굽 2세대입니다. 출애굽 1세대는 거의 모든 이가 죽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출애굽 1세대가 범했던 똑같은 반역을 출애굽 2세대도 범합니다.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세와 아론에게 모여들어서 다툽니다(2-3절). 이것은 출애굽기 17장에 나온 사건의 반복입니다. 출애굽기 17장에서는 1세대가 범한 다툼인 반면 오늘 본문인 민수기 20장에서는 출애굽 2세대가 범하는 다툼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출애굽 1세대든 2세대가 본질적으로 죄인인 면이 같다는 것입니다. 출애굽 2세대는 1세대보다 낫기 때문에 가나안 땅에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비하심으로 반석에게 말하라고 하심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2세대의 다툼과 반역에 무한하신 자비하심으로 반응하십니다. 그들에게 물을 주라고 하십니다. 8절에 보면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이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게 할지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반석에게 말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명령하라고 나오는데 원어로는 말하라(דָבַר)고 나옵니다. 반석에게 물을 내라고 말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반석에서 물이 나와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물을 마시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장정만 60만 명이니 200만이 넘는 사람들과 그들이 모는 가축이 다 물을 마시려면 물이 강처럼 흘러나와야 합니다. 그렇게 반석에게 물을 내라고 말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는 모세

그런데 모세는 말하라고 하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하지 않고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습니다. 그러자 반석에서 물이 많이 솟아 나왔습니다(11절). 이것은 신비입니다. 반석에서 물이 마치 강물처럼 뿜어져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것에 대해서 모세와 아론을 질책하셨습니다(12절). 모세와 아론은 반석에게 말만 하면 되었는데 지팡이로 반석을 쳤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내지 않은 것입니다. 

 

반석을 치는 것은 한 번으로 족함

출애굽기 17장 6절에 보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내가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

 

여기 보면 먼저 눈에 띄는 말씀이 "그대로 행하니라"는 말씀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행했습니다. 그 다음 눈에 띄는 구절은 하나님께서 "내가 ...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은 참 신비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반석 위에 서시고 모세가 반석을 친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고난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자기 몸을 찢으시고 물과 피를 쏟으셨습니다. 그 물과 피로 우리는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고린도전서 10장 4절에 보면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반석을 치는 것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상징함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서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신령한 음료를 마셨다고 하면서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라고 합니다. 이 말씀에 비추어볼 때 반석을 쳐서 물을 낸 것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고난 받으심으로 생명수가 나와 사람들이 생명을 얻게 됨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나중에 신약시대에 보면 초막절에 물 긷는 의식을 수행하는데 이 의식도 비슷한 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초막절에 물을 길어와서 성전에 있는 반석에 붓습니다. 그렇게 반석에 물을 부으면 물은 성전에 있는 반석으로부터 흘러 내려와 땅을 적십니다. 그 의식의 절정이 마지막 날인데 그날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7장입니다. 

 

37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여기 보면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예수님에게 와서 마시라고 합니다. 이처럼 반석에서 물이 나오는 것은 예수님으로부터 생명수가 나와서 믿는 모든 사람들이 생명을 얻는다는 의미를 가지는 사건입니다. 38절에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이 말씀은 예수님을 믿는 자의 배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고 예수님이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하여튼 예수님에게서 생수가 흘러 나온다는 뜻입니다. 그 결과 생명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범한 두 가지 잘못

이렇게 볼 때 모세가 반석을 두 번 친 것은 하나님 앞에서 잘못한 것입니다. 모세는 출애굽 세대의 죄와 같은 죄를 하나님 앞에 범한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범한 죄는 첫째 하나님을 믿지 않은 죄입니다. 즉 불신앙의 죄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믿었더라면 반석에게 말을 했을 것입니다. 둘째는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은 것입니다.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바로 반역하는 백성들에게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심입니다. 노하기를 더디 하시는 품성이 바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인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의 망령된 행동

그런데 모세와 아론은 이 거룩하심을 나타내지 않고 혈기를 냄으로 반석을 두 번 쳤습니다. 이것은 심각한 일인데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고난은 한 번으로 족하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17장에 나온 대로 지팡이로 반석을 치는 것은 한 번이면 족했습니다. 그 반석 위에 서신 하나님께서 고난당하시는 것도 한 번이면 족합니다. 그 후에는 요청하면 됩니다. 물을 내라, 이렇게 말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고 있는 힘껏 그것도 두 번이나 반석을 내리침으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훼손했습니다. 이것은 망령된 행동입니다. 시편 106편에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32   그들이 또 므리바 물에서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으므로 그들 때문에 재난이 모세에게 이르렀나니
33   이는 그들이 그의 뜻을 거역함으로 말미암아 모세가 그의 입술로 망령되이 말하였음이로다

모세와 아론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

이것은 백성들의 재난이 모세에게 임한 것으로 모세는 자기가 속한 세대와 함께 광야에서 죽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이전 세대와 함께 광야에서 죽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가 그들을 가나안으로 인도해 들입니다. 모세와 아론으로 나타나는 율법과 제사는 육체와 함께 죽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로 새 세대가, 영적 세대가 가나안 안으로 들어갑니다. 육의 몸은 죽고 영의 몸이 살아서 하나님의 유업을 이어받는 것입니다. 본문에는 이런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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