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민수기 28장 1-15절 | 상번제, 안식일, 초하루 제사와 정한 시기에 내 헌물을 바치라는 말씀의 의미

2023. 5. 14. 10:28성서유니온 매일성경/민수기

목차


    민수기 28:1-15

    찬송가 217장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본문의 배경

    26장에서 싸움에 나갈 수 있는 20세 이상의 남자를 계수한 후에 27장에서는 슬로브핫의 딸들에게도 기업을 주어서 아버지의 이름을 이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이어졌습니다. 그 다음으로 27장 후반부에서는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고 새 세대의 지도자 여호수아를 온 회중 앞에 세우는 일을 기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제 약속의 땅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때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에 관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받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가나안 땅(천국)의 의미

    가나안 땅을 바라보면서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하나님과 얼마나 자주 만나고 어떻게 교제를 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가나안 땅이 좋은 이유는 거기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고 하나님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는 땅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신 11:12)

     

    그러니까 우리가 천국에 들어간다고 할 때 천국이 좋은 이유는 거기에 하나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누리는 곳이 천국입니다. 하나님께서 계시기 때문에 거기가 천국인 것이지 내 마음대로 살고 내가 잘 산다고 천국이 아닌 것입니다. 

    광야 여정 중간 중간에 기록된 율법

    또한 민수기는 광야 여정을 기록하면서 중간 중간에 이렇게 율법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첫 계수 후에 5-6장, 가데스 반역 사건 후에 15장에 율법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이렇게 율법을 기록하면서 앞의 사건의 의미를 밝히고 뒤의 사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는 기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내 헌물, 내 음식인 화제물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내 헌물, 내 음식인 화제물 내 향기로운 것은 그 정한 시기에 삼가 내게 바칠지니라(2절)"라고 명령하십니다. 이 말씀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정한 시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정한 시기에 당신님의 백성들이 당신님을 생각하면서 가까이 나아오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기 위해서 제물을 바치는 것입니다. 여기서 "내 헌물(קָרְבָּנִ֨י)"에 쓰인 단어는 고르반(קָרְבָּן)입니다. 신약 성경에 나오는 고르반이 여기서 나온 말입니다. 이 고르반은 카라브(קָרַב)에서 나온 말입니다. 카라브는 "가까이 가다", "다가가다"라는 뜻을 가지는 말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헌물을 요구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당신님꼐 가까이 나아오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상번제, 안식일, 초하루, 내 헌물을 정한 시기에 내게 바치라는 말씀의 의미

     

    정한 시기에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감

    정리하자면, 정한 시기에 하나님은 백성들이 제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오기를 원하셨다는 뜻입니다.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정한 시기가 언제이고 어떤 제물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가가 나옵니다. 먼저 정한 시기는 "항상"입니다. 그것이 상번제의 의미입니다. 매일 두 마리씩 아침과 저녁에 번제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상번제"라고 합니다(3-4절). 이렇게 하나님을 만나는 때는 아침과 저녁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나님을 생각하고 기도하고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또는 저녁 식사 전에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것은 구약시대부터 말씀하신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나의 삶을 누림

    상번제

    상번제를 드릴 때 일년 되고 흠 없는 숫양과 고운 가루 십분의 일 에바와 기름 사분의 일 힌과 독주를 드렸습니다. 어린 양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고운 가루와 기름과 독주는 마치 하나님과 식사 자리를 함께 하는 것과 같은 비유적인 의미를 가집니다(2절, 내 음식). 하나님께서 힘과 건강을 주셔서 노동하여 얻은 소득을 하나님과 나누어 감사의 의미로 함께 누리는 것입니다. 

    안식일

    두 번째로 정한 시기는 안식일입니다(9-10절). 안식일에는 상번제 외에 똑같은 어린 양과 가루와 기름과 독주가 드려집니다. 평소의 두 배로 드리는 것입니다. 안식일이 복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는데 더 힘쓰는 날이 안식일입니다. 

    초하루

    세 번째로 정한 시기는 초하루입니다(11절). 매월 초하루에는 하나님께 수송아지 두 마리, 숫양 한 마리, 일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일곱 마리로 번제를 드리고 숫 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 달간 지은 모든 죄를 속하고 또 한 달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을 누리는 땅임

    이렇게 세 가지 시기가 본문에 나옵니다. 뒤이어서는 유월절을 시작으로 특별한 절기들을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절기들이 나오는 이유는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가나안 땅이 어떤 땅인가를 말씀하시기 위함입니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과 만나는 땅이요 하나님을 누리는 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땅입니다. 가나안 땅을 바라본다는 것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생활을 소망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나에게 주신 천국을 누리는 삶

    오늘을 살면서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과 교제함으로 즐거워하는 것은 이미 임한 천국을 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에 감사하면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는 것이 나의 존재 의미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우리 인생의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나 중심으로 내가 누릴 복만 바라보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고 누리게 하신 것의 의미를 생각하고 깨닫는 것이 진정한 천국을 누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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