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민수기 29장 12-40절 | 초막절의 의미와 제물로 드리는 수송아지의 수효

2023. 5. 16. 11:25성서유니온 매일성경/민수기

목차


    민수기 29:12-40

    찬송가 591장 저 밭에 농부 나가


    초막절(장막절)

    하나님께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올 정한 시기를 계속 말씀하십니다. 일곱째 달 열 다섯째 날은 초막절입니다(레 23:34). 초막절은 일주일 동안 지켰습니다. 레위기에서는 초막절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가 나오고 오늘 민수기 본문에서는 어떤 제물을 드려야 하는지가 자세하게 나옵니다. 

    레위기에 나오는 초막절

    초막절은 장막절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절기의 제사는 8일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8일 동안 제물로 사용된 짐승은 총 215 마리입니다. 이렇게 많은 제물을 바치는 이유는 이 때가 추수 때이기 때문입니다. 레위기 23장에 보면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39   너희가 토지 소산 거두기를 마치거든 일곱째 달 열닷샛날부터 이레 동안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되 첫 날에도 안식하고 여덟째 날에도 안식할 것이요
    40   첫 날에는 너희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나무 가지와 무성한 나무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이레 동안 즐거워할 것이라

    초막절의 의미

    이처럼 토지의 소산을 거두는 때를 마친 후에 지키는 절기가 초막절입니다. 토지 소산을 거두었다는 것은 이들이 정착민이라는 뜻입니다. 이들은 가나안 땅에 정착해서 농사를 짓고 그 작물을 추수한 것입니다. 추수가 이들이 정착민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정착민의 정체성이 현저하게 드러나는 그 때 초막에 거하라고 하십니다. 계속 레위기 23장입니다. 

     

    42   너희는 이레 동안 초막에 거주하되 이스라엘에서 난 자는 다 초막에 거주할지니
    43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주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이렇게 초막에 거라하고 하시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셨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들이 원래부터 가나안 원주민으로서 정착민이 아니라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했었다는 것과 압제 받는 노예 신분에서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셨다는 것을 생각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이들의 터전과 근거지가 이 땅이 아님을 기억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초막에 거한다는 것은 움직인다는 의미입니다. 비록 지금 가나안 땅에 정착해서 살고 좋은 것을 누리고 있지만 여기가 최종 목적지가 아니요 더 나은 도성이 있음을 기억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초막절의 의미와 제물로 드리는 수송아지의 수효

    지금도 초막절을 지키는 유대인들

    실제로 유대인들은 지금도 초막절을 지키면서 일주일 동안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어떻게 구원해 주셨는지 아이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유대인 아이들은 이 때를 굉장히 좋아하고 기다린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신앙이 전수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사경회를 열고 하나님의 말씀을 집중적으로 듣는 시간을 가지는데 그 근원이 초막절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물로 바치는 수송아지의 수효의 의미

    초막절에 특별한 것은 숫송아지의 수효가 첫 날 13이었다가 하나씩 감소되고 마지막날 제 8일에는 여섯이 줄어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풍성한 제물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숫자를 잘 세어보면 첫 날부터 제 7일까지 40마리의 숫송아지가 드려집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기록하신 십계명 돌판을 받을 때 걸린 날이 40일입니다(출 34:28). 또한 징계를 받아서 광야를 방황한 햇수가 40년입니다(민 14:33). 첫날 부터 7일까지 드린 수송아지의 숫자가 40이라는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이것은 부활하기 전 이땅의 삶을 나타냅니다. 이 땅의 삶이 광야 생활과도 같은데 이 때에도 하나님께서 가까이 계시면서 항상 돌보시고 은혜를 베푸셨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이유는 제 8일에 수송아지를 한 마리 드리는 것 때문입니다. 7일 동안 수송아지의 숫자를 40으로 맞추고 제 8일에는 수송아지를 한 마리만 드립니다. 제 8일은 부활을 의미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안식 후 첫 날 부활하셨습니다. 즉 안식일이 제 7일이니까 제 8일에 부활하신 것입니다. 이 날에는 장엄한 대회로 모이라고 하십니다(35절). 이것은 광야생활이 마쳤음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볼 때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부활입니다. 저 하늘입니다. 

    천국 잔치를 예표하는 초막절

    초막절은 천국잔치를 예표합니다. 이 절기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칠일 동안 즐거워하면서 이 절기를 축하했습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주석에서 "이것은 구속이 완성된 내세의 새 땅에서 평화와 즐거움으로 사는 승리한 교회의 행복을 말해준다"고 썼습니다. 극치에 다다른 천국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우리를 어떻게 지켜주시고 인도하셨는지를 나누며 즐거워할 것입니다. 감사로 충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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