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민수기 30장 1-16절 | 서원과 가장의 책무, 아담과 하와, 예수님과 교회

2023. 5. 17. 13:12성서유니온 매일성경/민수기

목차


    민수기 30:1-16

    찬송가 213장 나의 생명 드리니


    서원에 대한 말씀이 나오는 문맥

    서원에 대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민수기 마지막 부분은 약속의 땅을 바라보는 부분입니다. 26장의 인구 조사 이후에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어떻게 하나님과 함께 살아갈지를 말씀합니다. 앞에서는 절기가 나왔습니다. 절기는 정한 시기에 하나님께 고르반(카라브: 가까이 가다)을 가지고 가까이 나아가 섬기는 때입니다. 그 때 드릴 제물(고르반)이 어떤 것인지를 쭉 설명하고 나서 30장 부터는 서원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서원은 생활에서 하나님을 의식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임

    서원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이제 일상생활이 다 하나님과 관련된 생활입니다. 서원은 이런 배경으로 하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특별히 하나님께 이러이러한 것을 드려야겠다고 다짐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서원은 모든 삶에서 하나님을 의식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사는 삶이 다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인정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서원입니다. 

    서원은 질서에 따라서 해야 함

    여기서 중요한 사상은 서원을 할 때 질서에 따라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자가 아버지의 슬하에 있을 때에는 아버지가 그 딸의 서약을 무효하게 할 수 있습니다(5절). 또한 여자가 남편과 함께 가정을 이루어 살 때에는 남편이 서원을 허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8절). 하나님께서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누구든지 성숙하지 못한 마음으로 경솔하게 서원할 수 있습니다. 그 서원은 자기 몸에 대한 것일 경우가 많습니다. 금식을 한다든지 몸을 정결하게 하는 기간을 둔다든지 하는 서원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서원은 자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족들이 다 연관되는 문제입니다. 당장 아내가 금식을 하면 온 가족이 함께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남편이 그런 서원을 허락하지 않을 권리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질서를 세우시고 사람 간의 관계를 이루셨습니다. 그렇게 이루신 것을 하나님께서도 존중하시고 지키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딸이나 아내가 서원할 때

    딸이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서원을 할 수 있고 아내가 금식하겠다는 서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그런 자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런 자유를 허락하셨습니다. 하지만 서원한 당사자가 미숙해서 가족에게 근심이 되는 일은 방지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나 남편이 그렇나 서원을 무효하게 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서원과 가장의 책무, 아담과 하와, 예수님과 교회

    아버지나 남편의 신앙이 좋아야 하는 이유

    이것을 생각해 볼 때, 아버지나 남편의 신앙이 얼마나 좋아야 하는가를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정의 가장으로, 영적 제사장으로, 보호자로 아버지나 남편을 세우셨습니다. 이들은 모든 면에서 하나님의 뜻을 잘 깨닫고 좌우 판단을 잘 해야 합니다. 그래야 가정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혹시 가족 구성원들이 미숙하여 가족에게 해가 되는 서원을 할 때 그것을 잘 제어하고 가르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권한을 가장들에게 위임하셨습니다. 그런만큼 가장은 가정을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리는데 책임감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그만큼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 가정에 하나님의 뜻을 잘 가르치고 가정을 하나님의 뜻대로 이끌어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의 책무입니다. 

    초막절과 서원과 가장의 책무

    바로 앞 본문에서는 초막절이 나옵니다. 초막절이 나온 다음에 이렇게 서원과 관련된 가장의 책임이 나오는 것은 참 그 의미가 깊습니다. 초막절이 바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고 신앙을 대대로 전수하는 절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절기에 이어져서 나오는 본문이 바로 집안의 여자가 서원을 할 때 가장의 책임에 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가족의 믿음을 가장에게 이렇게 맡기셨습니다. 좋은 가장은 돈을 많이 벌어다 주는 사람만이 아닙니다. 돈을 많이 벌어다 주면 좋지만 그것으로 모든 책임을 완수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좋은 가장은 가정을 믿음으로 잘 이끄는 사람입니다. 돈을 벌어서 생계를 잘 꾸리는 것은 그 안에 포함됩니다. 

    서원과 예수 그리스도

    여기서 중요한 말씀이 나옵니다. 그것은 15절입니다. "그러나 그의 남편이 들은 지 얼마 후에 그것을 무효하게 하면 그가 아내의 죄를 담당할 것이니라" 남편이 아내의 서원을 무효하게 할 때 그러면 그 죄를 누가 담당하는가, 바로 남편이 담당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교회의 남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교회의 서원을 무효하게 하신 것은 아니지만 교회가 연약해서 감당할 수 없는 죄를 친히 감당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가장의 책임입니다. 이것은 아담이 실패한 것이기도 합니다. 

    아담과 하와, 예수님과 교회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서 먹었을 때 아담이 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우리가 다 아는 대로 같이 먹는 것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하와의 죄를 대신 지는 것입니다. 아담은 당시에 제사장과도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제사장의 직분을 잘 감당했다면 하나님 앞에서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하와의 잘못을 자기가 지고 하나님께 자기 목숨을 내 놓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말입니다. 모세도 그렇게 반응한 적이 있습니다. 본문 15절은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합니다. 우리 주 예수께서 교회의 죄를 친히 담당하셨습니다. 교회는 예수님 안에서 자유를 얻었습니다.

     

    글이 유익하셨다면 구독과 공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