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태복음 14장 1-12절 | 세례 요한의 죽음, 죽으면서까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예비함

2023. 2. 26. 08:04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태복음

목차


    마태복음 14:1-12

    찬송가 516장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


    헤롯 안디바가 예수님에 관해서 들음

    본문 1절에 나오는 분봉왕 헤롯은 헤롯 대왕의 아들인 헤롯 안디바입니다. 헤롯 대왕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셨을 때 그 지역의 영아들을 모조리 죽였습니다(마 2:16). 헤롯 대왕의 아들인 헤롯 안디바의 죄도 가볍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 세례 요한을 죽였습니다. 세례 요한을 죽인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들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장차 어떤 죽음을 맞이하게 되실 것인가에 대한 복선입니다. 

    의로운 죽음은 악인의 마음에 남음

    세례 요한의 죽음은 의로운 죽음입니다. 본봉왕 헤롯도 그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능력을 세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기 때문에 나타나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세례 요한은 죽었지만 그의 의로움은 헤롯의 마음속에 계속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 

    의인은 죽어도 죽은 것같이 생각되지 않는 관념은 헤롯 같은 악한 사람의 마음에도 있었다. 그러므로 언제든지 그도 요한이 부활할 것을 믿게 되었다(박윤선 주석, 공관복음, 302쪽). 

    참 선지자의 의로운 죽음

    본문을 읽어볼 때 세례 요한의 죽음은 어리석은 죽음 같이 보입니다. 큰 일을 감당할 사람이 정치적인 일에 휘말셔서 죽는 것 같은 모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구약의 시각에서 보면 그의 죽음은 참 선지자의 의로운 죽음입니다. 구약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 왕은 하나님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왕입니다.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서의 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의 의로우심에 따라서 통치해야만 했습니다. 

    왕의 불법을 지적함

    왕이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서 통치하지 않을 때마다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왕을 책망하도록 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헤롯이 한 일이 의롭지 않다고 왕을 책망했습니다. 구약 시대의 전형을 따라서 왕에게 왕의 잘못을 지적한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헤롯이 동생의 아내를 차지한 것이 불법이라고 했습니다(레 18:16; 20:21). 특히 레위기 20장 21절에서 형제의 아내를 취하지 말라고 경거한 바로 다음에 22절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너희는 나의 모든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라 그리하여야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거주하게 하는 땅이 너희를 토하지 아니하리라

    땅이 이스라엘 백성을 토할 수 있는 위기

    땅이 너희를 토한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땅에서 쫓겨난다는 뜻입니다. 세례 요한은 헤롯의 행위가 이스라엘 나라에 심각한 위협임을 알아차렸습니다. 그의 행위로 온 나라에 그런 방종이 퍼지게 되면 이스라엘 나라는 또 한 번 그 땅으로부터 토하여 내쳐질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나라는 주후 70년 경에 망하게 됩니다. 그 백성은 그 후로 나라를 이루지 못하고 온 세계에 흩어져 살게 됩니다. 세례 요한은 그런 위험을 감지하고 충실하게 구약의 선지자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세례 요한의 죽음, 죽으면서까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예비함

    예수님의 길을 예비함

    그는 마지막 선지자로서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역할을 그의 죽음으로도 감당했습니다. 예수님의 활동이 헤롯에게 들렸다는 것은 이제 종교세력뿐만 아니라 정치세력도 예수님을 위협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마태는 예수님께서 고향에서 배척받으시는 장면 다음에 헤롯이 예수님에 관한 소문을 들었음을 이어서 기록합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자기 백성의 배척으로 죽임 당하실 것에 대한 암시입니다. 자기 백성의 배척 다음에 정치세력의 주목을 기록하면서 예수님의 사역이 막바지에 이르게 됩니다. 

    의로운 죽음은 부활과 연결됨

    헤롯은 자기가 죽인 요한이 부활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례 요한의 의로운 죽음은 부활과 연결됩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죽음이 부활로 이어질 것에 대한 암시입니다. 의로운 죽음은 그를 죽인 자의 마음에 남아서 그가 계속 죽어있지 않을 것이라는 관념을 갖게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이 얼마나 의로운 죽음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죄가 전혀 없으신데도 죽으셨습니다. 당신님 스스로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증언하신 일로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그 증언은 참된 증언이었습니다. 진리를 말씀하심으로 죽임 당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이 예수님을 잡아 가둘 수가 없습니다. 

    죽음은 의를 이기지 못함

    헤롯이 자기 권력으로 세례 요한을 잡아 가두고 그를 죽였으면서도 그가 다시 살아났다고 생각한 것은 죽음이 의를 이기지 못함을 헤롯과 같은 악인도 본성적으로 알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죽음이 완전히 의로우신 예수님을 잡아 가둘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은 예수님의 증언이 참되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예수님의 증언은 바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한 분이신 아들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바라보게 하는 죽음

    세례 요한의 의로운 죽음은 이러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바라보게 합니다. 그의 죽음은 예수님의 의로우신 죽음과 그에 따라오는 부활을 암시하는 죽음입니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였습니다. 그의 죽는 모양은 어리석은 자의 죽음 같았지만 그 의미는 장차 올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과 예수님의 부활을 암시하는 것으로서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의 죽음이었습니다.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시 1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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