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태복음 13장 31-43절, 겨자씨와 누룩, 천국 운동의 두 가지 측면 그리고 가라지

2023. 2. 24. 06:41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태복음

목차


    마태복음 13:31-43

    찬송가 501장 너 시온아 이 소식 전파하라


    천국은 어떤 곳인가를 계속 말씀하심

    앞에서 씨 뿌리는 자의 비유로 천국 비유를 깨닫는 자와 깨닫지 못하는 자에 대해서 가르쳐주신 주님은 천국이 어떤 곳인지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말씀하시는데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비유로 말씀하시는 까닭은 깨닫는 자와 깨닫지 못하는 자로 나누시기 위함입니다(마 13:11). 천국의 비밀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고 그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에게만 깨달음이 주어집니다. 

    겨자씨 한 알

    예수님께서는 천국은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다고 하십니다(31절). 천국이 왜 겨자씨 한 알 같으냐 그것은 천국이 겨자씨처럼 작지만 자라기 시작하면 급속하게 자라기 때문입니다. 겨자씨는 1년 생 식물입니다. 그런데 한 번 자라기 시작하면 나무만큼 자랍니다. 그러니까 땅에 심은지 몇 개월 만에 모든 풀보다 커지고 나무만 해집니다. 새가 그 가지에 깃들 정도로 자라는 것입니다. 

     

    쌀알의 1/5 정도 크기, 나중에 벼보다 더 크게 자란다.

    작게 시작해서 빨리 크게 자람

    천국이 그와 같습니다. 천국 운동은 시작이 아주 작고 미약해 보입니다. 팔레스타인 지방의 한 청년이 그 지역에서 3년 동안 활동한 이야기가 전 세계에 전파되는데 한 세대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도바울은 서쪽 끝인 서바나로 갈 계획을 세우는데 서바나는 당시 세계관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땅끝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사도바울은 창세기 10장에 나오는 70 족속 모두에게 복음을 전하리라 마음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서바나까지 감으로 그 뜻을 이루었습니다. 이렇게 복음은 한 세대 만에 놀라운 속도로 전파되었습니다. 

     

    겨자나무
    겨자나무, 1.5m-3m까지 자란다.

    지역과 신분

    지역적으로만 빠르게 전파된 것이 아닙니다. 천국복음은 신분을 가리지 않고 전해졌습니다. 종들뿐만 아니라 귀부인들, 괸리들에게까지 전해셨습니다(행 17:4, 12). 우리는 복음의 능력이 마치 우리에게 있는 것으로 착각합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천국 복음 자체가 능력이 있습니다. 씨앗들 중에서도 가장 작은 씨에 들어가는 겨자씨가 큰 나무가 되는 것은 겨자씨 안에 있는 속성입니다. 천국이 능력이 있어서 빠르게 확장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천국 안에 들어와 살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가루 전부를 부풀게 하는 누룩

    예수님은 천국이 또한 누룩과 같다고 하십니다. 누룩은 부풀게 하는 속성을 가집니다. 성경은 누룩을 좋지 않게 보기도 합니다만(마 16:11; 고전 5:6) 여기서는 좋다 혹은 나쁘다는 가치 판단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다만 그 속성이 어떤 것이냐를 말씀합니다. 누룩은 가루 전부를 부풀게 한다, 이것이 천국과 같다는 뜻입니다. 

    전적타락

    죄가 전인을 타락시키듯이 천국은 전인을 회복시킵니다. 죄가 전인을 타락시킨다는 것을 전적부패라고 합니다. 전적부패는 부패의 정도를 이야기하는 말이 아닙니다. 부패의 범위를 뜻하는 말입니다. 사람의 모든 행위에 악의 요소가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 정도가 심각해서 도덕을 다 어기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행위가 어느 정도 썩어있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선한 뜻으로 어떤 행위를 한다고 해도 그 안에는 악이 숨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는 하나님께 당도할 수 없습니다. 구원을 스스로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전적부패의 교리입니다. 

    전적은혜

    천국도 마찬가지로 전인에 역사합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삶의 모든 부분에 믿음이 역사합니다. 모든 것을 예수님을 의지해서 하고 모든 영광을 예수님께 돌립니다. 천국의 작용으로 사람 전체가 완전히 변화되는 것입니다. 이것도 정도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확 변해서 성인의 반열에 들어간다는 뜻이 아니라 각자 삶의 형편에서 모든 것을 믿음으로 하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그 시작이 아무리 작다 하더라도 믿음은 그 사람 전인에 영향을 미쳐서 그 사람이 천국 백성으로 살게 합니다. 죄가 작용하는 모든 곳에 천국의 은혜가 작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를 깨달을수록 더 천국을 누립니다. 실로 죄가 전인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그 모든 죄를 덮는 은혜의 천국이 전인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것은 창세로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시기 위함이라고 마태는 기록합니다. 이 말씀은 시편 78편을 인용한 것입니다. 시편 78편에 보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2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며 예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내려 하니
    3   이는 우리가 들어서 아는 바요 우리의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한 바라
    4   우리가 이를 그들의 자손에게 숨기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영예와 그의 능력과 그가 행하신 기이한 사적을 후대에 전하리로다
    5   여호와께서 증거를 야곱에게 세우시며 법도를 이스라엘에게 정하시고 우리 조상들에게 명령하사 그들의 자손에게 알리라 하셨으니
    6   이는 그들로 후대 곧 태어날 자손에게 이를 알게 하고 그들은 일어나 그들의 자손에게 일러서
    7   그들로 그들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잊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계명을 지켜서
    8   그들의 조상들 곧 완고하고 패역하여 그들의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며 그 심령이 하나님께 충성하지 아니하는 세대와 같이 되지 아니하게 하려 하심이로다

    마태가 인용하는 것은 2절이지만 78편 전체에 말씀하는 내용이 다 중요합니다. 여기 보시면 7절에 그들로 그들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잊지 아니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게 하고자 비유로 말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8절에 조상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완고하고 패역하여 그들의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며 그 심령이 하나님께 충성하지 않았습니다. 그들과 같이 되지 않도록 예부터 감추인 것을 드러내어 후대에 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소망을 하나님께

    시편 78편을 뒷부분까지 살펴보면 이스라엘이 반역한 역사가 길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윗이 등장합니다. 시편 78편은 다윗이 이스라엘을 양을 기르듯이 기르고 지도하였다는 말씀으로 마칩니다. 예수님은 실로 다윗과 같은 분으로 오셨습니다. 다윗과 같은 분으로 오셔서 백성들을 지도하셨습니다. 이렇게 지도하심은 백성들이 천국 비유의 말씀을 깨닫고 그 소망을 하나님께 두게 하기 위함입니다. 깨닫고 소망을 하나님께 두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요,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사르듯이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40절).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와 배척하는 자

    예수님께서는 창세로부터 감추인 것을 드러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당신님의 백성을 구원하시는가를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보여주실 뿐만 아니라 말씀으로 그것이 어떤 것인지 그 의미도 밝히 알려주셨습니다. 천국 운동이 어떻게 급속도로 전개될 것인가도 알려주시고 사람에게 천국이 어떻게 임하는가도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는 예수님께 비유 설명을 부탁드리고 깨달았던 제자들처럼 점점 더 깨닫게 되어 광명한 곳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잠언 4장에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18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
    19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걸려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

     

    겨자씨와 누룩, 천국 비유

    종교지도자들의 패역함을 드러냄

    이처럼 비유의 말씀을 깨닫는 자는 해와 같이 빛날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43절). 반면 패역한 자들, 가라지와 같은 자들은 불사르는 심판을 당할 것입니다. 자기들이 걸려 넘어지고 있는데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할 것입니다. 마태는 겨자씨 비유와 누룩 비유를 가라지 비유 사이에 둠으로 시편 78편에 나오는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들로 예수님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패역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겨자씨처럼 왕성하게 뻗어나갈 천국, 누룩처럼 사람의 전인에 작용해서 사람을 변화시킬 천국과 상관이 없는 자들입니다. 오히려 심판 받을 가라지들입니다. 

    우리의 관심은 오직 천국

    여기서 주의할 것은 사람은 누가 알곡이고 누가 가라지인지 분별할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심판은 인자이신 예수님께서 하십니다. 그것도 마지막 때에 하십니다. 누가 가라지인가가는 우리 관심사가 아닙니다. 다만 천국 운동이 이런 것이구나를 깨닫는 것이 우리 관심사입니다. 오늘도 이 말씀을 깨달으심으로 천국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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