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시편 92편 1-15절 | 안식일에 하나님의 가장 높으심을 찬송함, 악인의 멸망과 대조되는 의인의 번성과 성장.

2023. 8. 29. 07:39성서유니온 매일성경/시편

목차


    시편 92:1-15

    찬송가 67장, 영광의 왕께 다 경배하며


    안식일의 찬송시 

    시편 92편의 표제어는 "안식일의 찬송시"입니다. 시편 91편은 하나님을 거처로 삼는 자의 복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주제가 시편 92편에서도 이어집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특별한 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실 때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창 2:3). 7일 중에서 하루를 떼셔서 그 날을 복되게 하시고 그 날을 하나님께 속한 날로 거룩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하시고 제 7일을 안식일로 제정하셨습니다. 모든 노동을 쉬고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을 만나는 날로 제정하신 것입니다. 안식일은 모든 일이 완성되었다는 것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날이면서 동시에 하나님께 나아가서 일주일 동안 행한 일을 열매로 드리고 하나님과 함께 안식을 누리는 날입니다. 이것이 1-3절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지존자여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을 알리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1-3절)" 안식일에 하나님을 생각하며 찬양합니다. 어떤 찬양이냐면 하나님께서 아침마다 인자하심을 알리시고 밤마다 성실하심을 베풀어 주셔서 이렇게 살 수 있나이다 하는 찬양입니다. 일주일 동안 일하면서 잘 살았는데 그렇게 살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하나님의 인자와 성실 때문이라는 찬양입니다. 여기서 지존자라는 말은 원어로 높다라는 의미입니다. 가장 높으신 분이시여, 이런 뜻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발을 붙이고 숨쉬며 먹고 마시고 일하면서 살 수 있는 이유는 가장 높으신 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인자와 성실을 베풀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내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힘 입어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자와 성실로 아침을 맞이하고 밤에는 평안하게 잠을 청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주일을 살고 안식일에는 그것에 감사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것이 바로 안식일의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가장 높으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원수들은 다 패망할 것임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로 나를 기쁘게 하셨으니 주의 손이 행하신 일로 말미암아 내가 높이 외치리이다(4절)" 찬양이 계속 이어집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 때문에 제가 기쁩니다 하는 찬양입니다. 얼마나 기쁜지 높이 외칠 정도로 기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은 크고 그 일에 담긴 하나님의 생각은 매우 깊습니다(5절). 그 일은 어리석은 자나 무지한 자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6절). 그 일이 무슨 일인지가 7절 이하에 나옵니다. "악인들은 풀 같이 자라고 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흥왕할지라도 영원히 멸망하리이다(7절)"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은 바로 악인들을 멸망시키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일을 깨닫기가 어려운 것은 악인들이 번성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악인들이 풀 같이 자라고 흥왕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결국 그들은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망하게 될 것이라 이것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크고 깊으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토록 가장 높으신 분이시기에(8절) 하나님의 원수들은 다 패망할 것입니다(9절). 악의 본질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영원히 가장 높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가장 높으신 분을 대적하기 때문에 당장은 악이 커지고 세력이 붙고 흥왕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은 결국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가장 높으심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편 92편, 안식일에 하나님의 가장 높으심을 찬송함, 악인의 멸망과 대조되는 의인의 번성과 성장.

    내 뿔을 들소의 뿔 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으니 

    그렇게 악인들은 다 망할 것이지만 주를 의지하는 자들은 높이실 것입니다. "그러나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나이다(10절)" 여기서 "나"는 안식일에 하나님께 나아가서 하나님의 가장 높으심을 감사하고 찬양하며 기뻐하는 나입니다. 하나님의 높으심을 대적하는 원수는 곧 나의 원수이기도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높으심을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높이 외칠 정도로 좋아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런 나를 높이시고 그런 나에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십니다. 높이실 때 들소의 뿔 같이 높이셨다고 하고 또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다고 하는데 이것은 왕과 같은 권력자로 삼으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약에서 뿔은 통치자를 상징하고 왕을 세울 때는 기름을 붓습니다. 그런데 이 왕은 하나님의 높으심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왕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하나님의 원수는 이 왕의 원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앞에서 나온 "주의 원수들(9절)"은 이제 "내 원수들(11절)"로 등장합니다. "내 원수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으로 보며 일어나 나를 치는 행악자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귀로 들었도다(11절)" 이것이 바로 안식일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주제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좋아하고 기뻐 즐거이 외치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의 찬송은 하나님께서 창조를 마치시고 안식하심에 대한 찬송이면서 동시에 하나님께서 모든 원수를 치시고 그들을 멸망시키심에 대한 찬송입니다. 

    시편 91편의 장수의 복과 시편 92편의 의인 

    이렇게 하나님의 높으심을 기뻐하고 찬송하는 자가 바로 의인입니다.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12절)" 종려나무는 옆으로 풍성하게 자랍니다. 이것처럼 의인은 옆으로 퍼지면서 번성할 것입니다. 레바논의 백향목은 높이 자랍니다. 이것처럼 의인은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이렇게 번성하고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여호와의 집에 섬겼기 때문입니다.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13절)" 여기서 시편 91편의 주제가 이어집니다. 시편 91편에서는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사는 자가 받는 복에 대해서 노래했습니다. 그러면 그가 누구냐 할 때 바로 여호와의 집에 심긴 사람이라, 하나님의 뜰 안에 거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고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다고 합니다(14절). 시편 91편에 나오는 장수의 복이 여기서도 등장하는데 특별히 나이가 들수록 더 원숙한 열매를 맺는 나무로 등장합니다. 그 사람을 볼 때 여호와의 정직하심이 드러납니다. 여호와께서 그 사람의 바위 되심, 즉 그 삶의 든든한 피난처요 안식처요 기반이 되심이 드러납니다. 하나님께는 불의가 전혀 없음이 드러나고 선포됩니다(15절). 

    이 말씀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성취됨 

    이 시는 일차적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여 하나님의 원수로 행할 때에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높으심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높이 외칠 정도로 좋아하셨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들에 죄악이 물들어서 악인들이 풀같이 자라고 흥왕하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그들이 멸망할 것을 바라보며 하나님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그러한 예수님을 하나님께서는 높이 올리셨습니다. 모든 만물이 예수님 아래 무릎을 꿇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셨을 때 주님은 하늘 성소로 들어가셨습니다(히 9:24). 그렇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정직하심이 드러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심이 드러났습니다. 하나님께는 전혀 불의가 없으심이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과 제위로 드러났습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원수들은 다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도 성취됨 

    또한 이 시는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안식일마다 예배 드리러 나아갑니다. 하나님의 높으심을 바라고 즐거워합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높이시고 영원히 성장하게 하십니다. 우리를 의롭다 하시고 우리가 영원히 번성하면서 성장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바로 여호와의 집에 심겨서 번성하는 나무들입니다. 이 모든 일은 우리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일입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은 이러한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면서 안식일마다 회당에 모였을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이었으므로 메시야를 대망하면서도 그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깊이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악인들에게 보응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회당에 모여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하나님을 의지했을 것입니다. 유대 민족이 흩어진 곳마다 회당이 세워졌습니다. 이렇게 세워진 회당은 나중에 복음 전도의 전초기지가 되었습니다. 회당에 모여서 하나님의 높으심과 구원하심을 배우고 생각하였는데 그 일이 예수 그리스도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마찬가지로 예배당에 모여서 하나님의 높으심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기를 대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우리 대적, 우리의 모든 원수들을 멸하실 것입니다. 특별히 죄와 사망 세력을 멸하시고 우리가 그동안 굴복했던 허무를 없애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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