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시편 94편 1-23절 | 모든 것을 심판하셔서 의로 돌아가게 하시는 하나님, 마음이 상할 때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경험할 수 있음

2023. 8. 31. 07:50성서유니온 매일성경/시편

목차


    시편 94:1-23

    찬송가 346장 주 예수 우리 구하려


    복수하시는 하나님 

    시편 94편은 복수하시는 하나님 여호와를 부르면서 시작합니다. 복수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이 두 번이나 반복되어 나옵니다. 그러면서 빛을 비추어 달라고 간구합니다. "여호와여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빛을 비추어 주소서(1절)" 시편 94편은 하나님께서 복수해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무엇에 대한 복수일까요? 시편 93편에 나오는 큰 물이 소리를 높인 것에 대한 복수입니다(93:3). 큰 물이 소리를 높이는 상황은 곧 악인이 개가를 부르고 있는 상황(3절)입니다. 시편 94편은 이 상황을 심판해 달라는 기도입니다(2절, 14절). 살다보면 악이 선을 이기고 번성하는 때를 자주 마주합니다. 그럴 때 믿는 자는 하나님께서 복수해 주시기를 간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은 악과 싸우시고(93:1) 능히 제어하시는 분, 가장 높으신 분(93:4)이십니다. 이 시편도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간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심판하시는 하나님께서 일어나시기를 간구함 

    하나님은 세계를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악이 번성하여 교만한 자를 능히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하나님께서 한 번 일어나시면 악인들은 자기들이 범한 죄악에 대한 보응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2절). 그것을 아는 시인은 하나님께 일어나셔서 심판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세계를 심판하시는 주여 일어나사 교만한 자들에게 마땅한 벌을 주소서(2절)" 더 이상 악을 참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악인들이 개가를 부르는 것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3절). 오만하게 떠들면서 주의 백성을 짖밟습니다(3-4절).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일을 서슴없이 하는데 과부와 나그네를 죽이고 고아들을 살해합니다(6절). 약자들을 압제하고 죽이고 빼앗는 일을 아무 두려움 없이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보지 못하신다고 합니다(7절).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시인은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일어나시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2절).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보고 들으시고 아심 

    하나님께서 악행하는 자들을 보지 않으시고 그들의 악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악인들의 말에(7절) 시인은 그들을 어리석고 무지한 자들이라고 하면서(8절) 귀를 지으신 하나님이 어찌 듣지 아니하시겠느냐, 귀를 만드신 하나님이 어찌 보지 않으시겠느냐 반문합니다(9절). 하나님은 다 듣고 보고 계시면서 그들이 행한 대로 징벌하신다고 합니다(10절). 하나님께서는 사람들 안에 선과 악에 대한 개념을 심어 두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징벌하실 수 있으십니다. 선과 악에 대한 개념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양심 안에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사람은 성장하면서 선과 악에 대한 교훈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두 가지 측면으로 사람을 교훈하십니다. 시인은 이렇게 교훈하시는 분이 어찌 징벌하지 않으시겠느냐(10절)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징벌을 달게 받음 

    사람의 생각은 허무하기 때문에 자꾸 악으로 흘러갑니다(11절). 그런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징벌하시고 주의 법으로 교훈하십니다(12절). 그렇게 교훈을 받은 사람은 악을 버리고 다시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은 환난의 날을 피할 수 있습니다. 사냥꾼이 판 구덩이에 빠지는 짐승처럼 악인이 갑자기 임하는 심판에 망할 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평안을 받아 누립니다(13절).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자기 소유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14절). 유대인들은 지금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습니다. 거기서 하나님의 징벌을 받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범한 죄에 대한 징벌을 받으면서 하나님의 법을 다시 보고 그 법으로 교훈을 받고 있습니다(12절).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는 이유는 그들이 다시 하나님께 돌아와 교훈을 받고 하나님의 친백성이라는 지위를 회복시켜 주시기 위함입니다. 절대 자기 백성, 자기 소유를 버리려고 그들을 징벌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시편 94편, 모든 것을 심판하셔서 의로 돌아가게 하시는 하나님, 마음이 상할 때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경험할 수 있음

    심판은 의로 돌아가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가 다 따르리로다 

    이렇게 심판은 의로 돌아갑니다(15절). "심판이 의로 돌아가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가 다 따르리로다(15절)" 여기서 심판은 미슈파트(מִשְׁפָט)입니다. 원문을 보면 미슈파트가 의를 의미하는 체데크(צֶדֶק)까지 돌아간다고 나옵니다. 그렇게 되어 마음이 곧은 모든 자들이 그것을 따른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악을 처단하시고 자기 백성은 징벌하셔서 고치시는 모든 일들이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하나님께서 의로우신 대로 이루어지고 마음이 곧은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그것을 그대로 따르게 됩니다. 지금은 비록 바벨론이 번성하여 악한 자들이 위세를 떨치고 있고 하나님의 백성은 그 아래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압제를 당하면서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셔서 다 의로 돌아가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악인의 번성에 거의 실족할 뻔한 시인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하나님께서 이미 말씀하신 대로 다 이루어질 것을 바라보는 시인은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힘있게 의지합니다. 행악자들을 치는 사람이 없는 것 같고 악이 언제까지나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서(16-17절) 마음이 실족하여 넘어질 때 하나님께서 시인을 붙들어 주셨다고 합니다(18절). 그만큼 악이 오래 지속되고 구원을 바라나 구원의 소망이 보이지 않는 암흑과도 같은 긴 시간 안에서 고통을 당할 때 많은 이들이 믿음을 잃을 위기에 봉착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그런 어둠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손을 내미시고 붙들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감당할 수 있는 시험을 주시고 감당치 못할 시험에는 피할 길을 내셔서 피하게 하십니다. 시인이 큰 근심에 잠겼을 때에도 하나님께서 그를 위로하시고 그 영혼을 즐겁게 해 주십니다(19절). 시인은 그러한 하나님을 다시 힘입고 악에 대해서 하나님께 고하며 고발합니다. 악인이 율례를 빙자해서 재난을 꾸미고 있습니다(20절). 율례는 법을 의미하는데 악인은 선한 법을 악을 이루는데 사용합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선하신 예수님을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하면서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무죄한 자를 정죄하여 피를 흘리려고 했고 실제로 예수님의 피를 흘리기 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일은 역사가 진행되면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가운데 의인은 하나님을 요새로 피할 반석으로 의지합니다(22절). 하나님께서 악인들의 죄악을 그들에게로 되돌리시고 그들의 악으로 그들을 끊으실 것입니다. 반드시 그렇게 그들을 끊으실 것입니다(23절). 

    십자가를 바라보라

    유대인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서 받은 고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바라보게 합니다. 유대인들은 자기들이 범한 죄로 그렇게 죽음의 고난을 당했고 죄 없으신 예수님은 자기 백성의 죄를 대신 지심으로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악이 커지는데 하나님의 백성들을 다 해하기까지 커지고 예수님에 대하여는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죽이는 데까지 악이 커졌습니다. 그렇게 제어할 수 없이 커진 악은 마치 큰 물이 소리를 높이는 것과 같았습니다(93:3). 세 번이나 큰 물이 소리를 높였다는 말을 쓸 정도로 악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악이 십자가에서 선으로 귀결되었습니다. 악의 최대치가 선의 최대치를 가져왔습니다. 하나님을 죽이는 그 큰 악이 결국 온 세상을 사랑하셔서 그것을 유지시키시고 그 안에서 택하신 사람들을 다 구원하시는 길을 마련하는 선이 되었습니다. 악이 성행하는 것을 보는 의인은 마음이 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 마음에 힘을 얻습니다. 주의 인자하심, 주의 헤세드(חֵסֵד)가 담긴 십자가로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자들을 붙드시고 위로하시고 그 영혼을 즐겁게 하십니다. 지금도 여러 방면에서 선을 짖밟고 있는 악을 대하면서 마음이 상하신다면 십자가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시면서 하나님께서 보응하시기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셔서 모든 것이 의로 돌아가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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