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시편 90편 1-17절 |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복된 인생

2023. 8. 27. 11:48성서유니온 매일성경/시편

목차


    시편 90:1-17
    찬송가 214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시편 90편의 문맥 

    시편 90편은 시편의 제 4권 첫 번째 시입니다. 이 시의 표제는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입니다. 시편에 거기에 이 자리에 모세의 기도를 넣어서 함께 묶은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 종살이에서 건져낸 인물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사용하셔서 당신님의 백성들을 애굽에서 건져내셨습니다. 이러한 모세의 기도가 시편 제 4권 처음에 등장하는 이유는 시편 제 3권이 예루살렘의 멸망을 슬퍼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앞의 시편인 89편 49절 이하에 보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49   주여 주의 성실하심으로 다윗에게 맹세하신 그 전의 인자하심이 어디 있나이까
    50   주는 주의 종들이 받은 비방을 기억하소서 많은 민족의 비방이 내 품에 있사오니
    51   여호와여 이 비방은 주의 원수들이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행동을 비방한 것이로소이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언약, 즉 너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는 언약이 파기된 것같이 보이는 현실을 한탄하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시편 3권에는 이스라엘이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간 내용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세의 기도가 시편 제 4권에 딱 등장합니다. 이것은 제 2의 출애굽을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사용하셔서 애굽에서 건지신 것처럼 이제 다시 바벨론에서 건지실 것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여기 모세의 기도가 등장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편 제 4권과 5권에는 모세가 많이 등장합니다.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90편 1절을 보면 시작부터가 의미심장합니다.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이 이 시편을 읽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포로로 잡혀간 이들은 지금 자기들의 땅에서 유배를 당한 처지입니다. 하나님의 땅에서 쫓겨났습니다. 거기는 그들의 고향이었는데 그 고향에서 쫓겨나서 유리 방황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런 처지에 있는데 모세의 기도를 읽어보니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이 말은 아브라함의 자손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노릇 할 때에도 주 여호와께서 그들의 거처이셨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하나님의 땅에서 쫓겨나서 바벨론에 잡혀 와 있는 지금도 하나님은 그들의 거처가 되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경험하는 것은 이 땅에는 진정한 고향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태어난 땅을 고향으로 여기고 고향에 짙은 향수를 느낍니다. 그것은 본래 사람이 기원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본능 안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기원은 어디입니까?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은 하나님이게서 나서 하나님께로 갑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고향을 향수라는 감정으로 바라보는 것의 올바른 방향은 하나님을 그렇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땅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의 거처가 되시는데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디에 살든지 하나님께서 우리의 거처가 되십니다. 포로로 잡혀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모세의 기도로 큰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2절)" 우리의 거처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산이나 땅이나 세계가 생기기 전부터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십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없어질 이 땅을 위로와 안식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위로와 안식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3절)" 하시는 분이십니다. 모든 인생은 티끌처럼 있다가 순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에(4-6절) 아무 의미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그 인생들의 거처가 되시기 때문에 영원으로 인도됩니다. 그 안에 인생의 참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간 것은 마치 홍수에 쓸려 간 것과도 같고(5절) 주의 노에 소멸된 것과도 같습니다(7절). 그렇게 된 이유는 그들의 죄악 때문입니다(8절). 사람은 죄악 때문에 그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고 그 평생이 순식간에 다 합니다(9절). 아무리 칠팔십 년을 살아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고 그 시간도 날아가는 것처럼 빠르게 갑니다(10절). 사람은 이 땅에 살면서 그것을 알아야 지혜를 얻습니다(12절).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 할 때 고난을 당해서 아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모든 것이 잘 되고 평안할 때에는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다가 고난을 당하여 주의 진노를 느낄 때에야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고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13절).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의 심정이 이와 같았을 것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을 것입니다.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13절)"라고 수도 없이 부르짖었을 것입니다. 
     

    시편 90편,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복된 인생

    주여 우리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사람이 이렇게 고난을 당할 때에 위로가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고난 중에서 망하게 하지 않으신다는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14-15절)" 하나님께 이렇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그런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어서가 아니고 지혜로운 마음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참된 기쁨과 즐거움이 하나님으로부터만 나온다는 것을 깨닫고 전에 우상을 섬기고 우상에게 마음을 기울였던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을 향해서 기쁨과 즐거움을 구하는 것만이 사람의 도리라고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하심으로 영광을 드러내시는 분이십니다. "주의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16절)" 거기에 더해서 하나님께서는 은총을 내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죄악으로 인한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께 은총을 간구할 수 있습니다.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17절)" 여기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은 성막을 지은 일입니다.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은 13절에 여호와여 돌아오소서라는 간구와 12절에 "지혜로운 마음"이라는 말 때문입니다. 출애굽한 백성들의 손으로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지으셨습니다. 그 성막을 지으실 때 출애굽기 31장 6절에 보면 "내가 또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세워 그와 함께 하게 하며 지혜로운 마음이 있는 모든 자에게 내가 지혜를 주어 그들이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을 다 만들게 할지니"라고 말씀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지혜로운 마음을 주셔서 성막을 만들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성막을 만들게 하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거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라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거하소서, 하나님께서 떠나가지 마시고 우리와 함께 계십소서, 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1절)"라는 고백과 연결되는 간구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의 거처가 되십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의 거처입니다. 이것은 지극히 친밀한 관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살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것을 잊지 말고 항상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해서 하나님께 나아감으로 하나님과 함께 사는 영원한 복을 누려야 합니다. 우리의 죄악과 우리의 은밀한 죄는(8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함께 거합니다. 비록 지금은 바벨론의 포로 상태와도 같이 세상에서 여러 가지로 죄에 시달리면서 살지만 그럼에도 예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기쁨과 즐거움 가운데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살도록 하시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할렐루야!

     
    글이 유익하셨다면 구독과 공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