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열왕기상 1장 1-10절 | 불안하게 시작하는 열왕기상 1장 서두,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서 내가 왕이 되리라

2023. 9. 1. 20:46성서유니온 매일성경/열왕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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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열왕기상 1:1-10
    찬송가 488장 이 몸의 소망 무언가


    열왕기서 개관 

    열왕기상과 열왕기하는 원래 하나의 책이다. 이 책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예레미야가 쓴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대교 전승에서 이 책을 예레미야가 썼다고 하고 열왕기하 25장과 예레미야 25장의 표현과 내용이 유사하고 열왕기에 예레미야의 이름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책을 예레미야로 썼다고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작연대는 포로기 말기인 주전 561년부터 538년 사이다.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 해가 주전 597년인데 그 후 37년이 지난 때의 일이 열왕기하 25장 27절 이하에 나온다. 그 때는 대략 주전 560-561년 경이다. 이 때의 일이 기록되어 있으므로 가장 빠르게 잡아도 이 시점보다 빠를 수가 없다. 또한 주전 538년은 유대인들이 바벨론에서 포로로 귀환한 해다. 이것을 1차 포로 귀환이라고 한다. 이 일은 열왕기서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저작연대를 주전 561년에서 538년으로 보는 것이다. 

    열왕기서와 사무엘서의 관계 

    열왕기상 1장을 보면 그 내용이 사무엘하 24장과 이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70인역은 사무엘상, 사무엘하를 제 1왕국기와 제 2왕국기로 열왕기상과 열왕기하를 제 3왕국기와 제4왕국기로 나누어 놓았다. 그렇게 해서 마치 한 저자가 네 권의 책을 연속적으로 쓴 것처럼 보이게 했다. 그러나 두 책의 저작 연대는 약 400년의 차이가 있다. 사무엘서는 주전 930년 경에 완성되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내용이 이어지는 것은 사무엘서를 잘 아는 저자가 사무엘서 이후의 역사를 선지자적인 관점으로 썼기 때문이다. 이것은 성경 전체가 성령 하나님의 저작인 것과도 관련이 있다. 

    열왕기서의 메시지 

    열왕기서는 포로기 후기에 쓰인 만큼 그 시대에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왜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이 이렇게 포로로 잡혀 왔는가? 왜 하나님의 성전이 파괴되었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열왕기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긴 죄악 때문이라는 점을 확실히 한다. 그러면서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바라보게 한다. 열왕기서는 여호야긴의 지위가 회복되는 장면으로 끝난다. 여호야긴의 이름대로 하나님께서 다시 그를 세우시는 것이다. 이 장면은 뒤에 마태복음으로 이어지는데 예수님의 족보에서 "여고냐는 스알디엘을 낳고"라는 말씀이 나오는 것이다(마 1:12). 하나님께서 여호야긴을 다시 세우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지속시키실 것이라는 소망으로 열왕기서는 끝을 맺는다. 
     

    열왕기상 1장 첫 번째, 불안하게 시작하는 열왕기상 1장 서두

    열왕기상 1장 서두부터 불안하게 시작함 

    열왕기상 1장은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1절)"로 시작한다. 불안하다. 다윗이 이렇게 나이가 많아 연약해져서 죽을 날이 가까웠구나, 그러면 다윗 언약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것이 불안하다. 이어서 수넴 여자 아비삭이 등장한다. 아비삭은 다윗이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않은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구해진 처녀다. 심히 아름다웠으나 왕은 그와 성적인 관계는 맺지 않았다(2-4절). 아비삭은 뒤에 아도니야의 죽음과 연관된다. 아니나 다를까 아도니야가 스스로 왕이 되려는 모의를 실행하는 내용이 이어진다(5-10절). 불안한 것은 6절에 아도니야가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라는 언급이다. 거기에 더해서 그는 압살롬과 같이 용모가 심히 준수했고 또 압살롬과 같이 그의 아버지가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라고 꾸중한 일이 없었다. 압살롬과 너무 비슷하다. 여기서 아도니야가 압살롬 다음에 태어났다는 것은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가 압살롬과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의미를 넌지시 전달하는 것이다. 그 일은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는 일이다. 

    다윗 언약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것도 다윗 언약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일이다. 다윗은 늙었고 아들들은 권력욕으로 스스로 왕이 되려고 한다. 다윗 언약은 잘 이어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 열왕기서는 두 가지 역사를 대조한다. 하나의 역사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역사이고 다른 하나는 남왕국 유다의 역사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역사는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는 자들의 역사요, 남왕국 유다의 역사는 벌써 끊어졌어도 이상하지 않을 다윗의 계보가 하나님의 은혜로 계속 이어지는 역사다. 그 중간에 엘리야와 엘리사의 사역이 길게 들어가 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배반하였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종들을 계속 보내셨다. 그러한 선지자의 대표가 바로 엘리야와 엘리사인 것이다. 이들은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모형이다. 이 말은 곧 다윗 언약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종들로 인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뜻이다. 특별히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열왕기서 1장 1-10절은 큰 문맥 안에서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

     

    저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소속 목사입니다.

    현재 자비량으로 군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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