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열왕기상 2장 13-25절 | 압살롬의 뒤를 따르던 아도니야의 죽음

2023. 9. 6. 05:58성서유니온 매일성경/열왕기상

목차


    열왕기상 2:13-25

    찬송가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드러난 아도니야의 야욕 

    아도니야의 야욕은 금세 드러납니다. 아도니야는 밧세바에게 찾아갑니다. 밧세바에게 찾아간 것은 그가 솔로몬의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솔로몬이 밧세바의 청을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밧세바만 잘 설득하면 자기 계략이 성공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만큼 그는 아주 교묘하게 일을 꾸몄습니다. 그가 밧세바에게 청한 것은 수넴 여자 아비삭을 자기에게 주어서 아내를 삼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17절). 이렇게 청을 하기 전에 그는 "이 왕위는 내 것이었고 온 이스라엘은 다 얼굴을 내게로 향하여 왕으로 삼으려 하였는데 그 왕권이 돌아가 내 아우의 것이 되었음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니이다(15절)"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말로 자기가 아직 왕권에 대해서 미련이 있음을 드러냅니다. 이 말을 들은 밧세바는 위협을 느꼈을 것입니다. 동시에 그는 그것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다고 하면서 자기는 어쩔 수 없었다, 자기는 피해자다, 이런 사실은 넌지시 내비칩니다. 그렇게 해서 밧세바의 동정심을 자극합니다. 이것은 굉장히 교묘한 화법입니다. 이렇게 왕위가 자기 것이었는데 이제 작은 소원 한 가지 못 들어주시겠느냐 하면서 큰 것을 말하고 작은 소원을 이야기합니다. 밧세바는 이 화법에 말려서 "좋다 내가 너를 위하여 왕께 말하리라"라고 그 청을 승락합니다(18절).

    압살롬과 같은 길을 가는 아도니야 

    이 장면은 마치 뱀이 하와를 유혹하여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게 하는 장면과 비슷합니다. 아도니야는 여자를 매개로 자기의 뜻을 이루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가 사용한 것은 교묘한 말입니다. 그는 먼저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를 속이고 그 다음으로는 수넴 여자 아비삭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그가 아비삭을 달라고 하는 것은 압살롬과도 같은 행동을 하겠다는 뜻입니다. 압살롬은 대낮에 왕궁 옥상 위에서 아버지의 첩들을 범했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자기가 아버지의 다윗의 대적이 되었음을 공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는 자기 왕권을 공고히 하려고 했습니다(삼하 16:21-22). 열왕기상 1장에서 아도니야를 가리켜서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라고 했던 것(1:6)은 중의적인 표현입니다. 이 말은 그가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사람이면서 동시에 압살롬과 같은 반역의 마음을 품고 있는 자라는 뜻입니다. 그는 압살롬이 했던 대로 계략을 꾸며서 아비삭을 자기 처로 삼고 이스라엘의 관심을 자기에게로 다시 돌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밧세바에게 쏠린 권력 

    밧세바는 아도니야의 이런 계략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는 아도니야의 교묘한 화법에 넘어갔습니다. 아도니야의 청을 가지고 솔로몬에게 나아가서 솔로몬의 오른쪽에 앉습니다(19절). 솔로몬은 그를 어머니로 높였습니다. 왕의 어머니라는 위상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다윗에게 들어가서 다윗이 솔로몬에게 왕위를 넘기겠다고 한 것을 상기시켰습니다. 즉 솔로몬이 왕이 된 것에 큰 공로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밧세바에게도 정치적인 힘이 크게 생겼을 것입니다. 지금 아도니야의 청을 가지고 솔로몬에게 찾아가는 것만 보아도 그의 위세를 알 수 있습니다. 밧세바는 그런 권위로 솔로몬에게 말합니다. "내가 한 가지 작은 일로 왕께 구하오니 내 청을 거절하지 마소서(20절)" 작은 일을 이야기할 것이니 거절하지 말라 하면서 말을 꺼냅니다. 솔로몬은 거절하지 않겠다고 대답합니다. "내 어머니여 구하소서 내가 어머니의 청을 거절하지 아니하리이다(20절 하)"

     

    열왕기상 2장 두 번째, 압살롬의 뒤를 따르던 아도니야의 죽음

    간교한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는 솔로몬 

    밧세바는 아도니야에게 수넴 여자 아비삭을 주어서 아내로 삼게 하라고 합니다(21절). 그에 대해서 솔로몬은 그 청이 어떤 의미인지를 어머니께 말합니다. "어찌하여 아도니야를 위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구하시나이까 그는 나의 형이오니 그를 위하여 왕권도 구하옵소서 그뿐 아니라 제사장 아비아달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을 위해서도 구하옵소서(22절)" 그는 아도니야의 간교한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뱀이 하와를 시켜서 아담을 넘어지게 한 계략이 솔로몬에게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 속임수의 본질을 알아보았습니다. 아비삭을 아도니야에게 주는 것은 곧 그에게 왕권을 넘기는 발단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비아달과 요압의 힘이 세진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 무리가 반역을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꿰뚫어 보았습니다. 

    죽임 당한 아도니야와 권력을 잃은 밧세바 

    솔로몬은 아도니야가 압살롬처럼 세력을 키워서 다시 반역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아도니야를 제거하라고 명령합니다(25절). 아도니야에게 악한 것이 보이면 죽으리라(1:52)라고 말한 대로 아도니야는 죽임을 당했습니다. 아도니야를 죽일 때에 솔로몬은 여호와를 두고 맹세하였는데 그 여호와는 바로 자기를 세워 다윗의 왕위에 오르게 하시고 다윗에게 주신 약속 대로 자기를 위하여 집을 세우신 여호와시라고 하면서 맹세하였습니다(23-24절). 여호와 하나님께서 언약의 말씀대로 이스라엘 나라를 자기에게 다스리게 하셨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그런 자기에게 반역을 꾀하는 것은 그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반역이므로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사로운 감정으로는 형인 그를 살려두는 것이 맞으나 이것은 나라의 일이요 반역의 일이기 때문에 그는 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못하면 압살롬 때처럼 나라가 어지러워지고 백성들이 혼란을 겪고 서로 죽고 죽일 수 있는 일을 미연에 방지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아도니야는 죽임을 당했습니다(25절). 밧세바는 이 일로 권력을 잃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에게 권력이 집중됩니다. 이것 또한 하나님의 뜻대로 된 것입니다. 나라에 공식적인 권력 외에 다른 권력 기관이 생기면 안 되는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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