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열왕기상 2장 36-46절 | 시므이의 죽음과 그 의미,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저주하는 죄

2023. 9. 8. 16:20성서유니온 매일성경/열왕기상

목차


    열왕기상 2:36-46

    찬송가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


    시므이가 한 일 

    솔로몬은 다윗의 마지막 말을 충실하게 지켜서 요압의 죄에 대한 벌을 요압 자신에게 돌아가게 했습니다. 이제 시므이 차례입니다. 시므이는 다윗이 압살롬을 피해서 마하나임으로 갈 때에 바후림에서 다윗에게 독한 말로 저주한 사람입니다(2:8; 삼하 16:7-8). 다윗은 시므이의 저주를 하나님의 징계로 듣고 받아들임으로 시므이를 살려 두었습니다. 그 이후 압살롬이 죽은 다음 시므이가 다윗에게 나아왔을 때에도 그가 죽지 않을 것이라고 그에게 맹세했습니다(삼하 19:23). 그 때 시므이는 유다 사람이 다윗을 맞으러 나올 때 급하게 자기도 맞으러 나왔는데(삼하 19:16) 베냐민 사람 천 명이 그와 함께 했다고 합니다(삼하 19:17). 그는 다윗 왕과 왕의 가족이 편하게 배로 요단 강을 건널 수 있도록 나룻배를 준비해서 건너갔습니다(삼하 19:18). 이렇게 볼 때 그는 베냐민 지파에서 세력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다윗에게 독한 말로 저주를 퍼부었고 또 압살롬이 죽자 자기 목숨을 살려달라고 하면서 다윗이 왕이 된 날이라는 기쁜 날(삼하 19:22)을 틈타서 자기 목숨을 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름 부은 다윗을 향한 반감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에 살았으나 자기 목숨이 위태하자 자기를 죽이지 못할 기회를 잡고 살아남은 것입니다. 

    바후림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사 와서 예루살렘을 나가지 말라는 명령 

    다윗은 이런 시므이의 죄를 그냥 넘어가지 말라고 솔로몬에게 당부합니다(2:8). 시므이는 바후림에 살았습니다. 바후림은 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 약 4km 떨어진 곳입니다. 솔로몬은 그를 불러서 예루살렘에서 살라고 명령합니다. "너는 예루살렘에서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거기서 살고 어디든지 나가지 말라(36절)" 바후림은 베냐민 지파에 속한 땅으로 그의 고향이고 그의 근거지입니다. 거기에서 떠나서 예루살렘에서 살라고 하는 것은 의미심장한 명령입니다. 그는 바후림에서 유력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거기에서 다윗 집을 향하여 악한 말을 하고 여론을 호도할 수 있습니다. 그 지역 사람들의 마음을 다윗의 집과 멀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이 곤경에 처했을 때 그가 목숨을 걸고 대놓고 다윗을 저주한 것을 볼 때 그는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듯이 선이 크면 선에 반대하는 악도 커지는 법입니다. 솔로몬의 왕권이 공고해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선하게 이루어질 때 시므이 같은 사람이 베냐민 지파에서 유력한 자리에 앉아 있다면 베냐민 지파는 하나님 나라의 선을 누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선한 것에 반하는 세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솔로몬이 시므이에게 예루살렘에서 살라고 한 것은 이런 면에서 지혜로운 명령입니다. 

     

    열왕기상 2장 마지막, 시므이의 죽음과 그 의미,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저주하는 죄

    솔로몬의 명령, 어명을 어기는 시므이 

    시므이는 그 명령을 듣고 그렇게 하겠다고 합니다(38절). 시므이의 사람 됨됨이를 볼 때 솔로몬이 자기를 위협적인 존재로 본다는 것을 즐겼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또한 예루살렘에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거기에 살면서 솔로몬의 약점을 파악한다면 다윗의 집을 대적할 수 있는 존재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시므이는 그렇게 예루살렘에서 3년을 살았는데 3년 후에 시므이의 두 종이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39절). 여기서도 시므이의 사람 됨됨이가 드러납니다. 그의 종이 견디지 못하고 이방 블레셋의 왕에게로 도망갈 정도로 그는 좋지 못한 주인이었습니다. 그는 종을 찾아 오기 위해서 그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가드로 갑니다(40절). 여기 안장을 지웠다는 말은 그가 은밀히 움직였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여러 종들을 거느린 그가 자기가 손수 안장을 지우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가드로 갔다가 온 것입니다. 이 일이 탄로나지 않게 하려는 속셈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밀은 없습니다. 이 일은 솔로몬에게 알려지고 솔로몬은 그를 불러서 그가 범한 악에 대해서 그를 꾸짖습니다. 

    시므이가 죽어야만 하는 이유 

    "네가 네 마음으로 아는 모든 악 곧 내 아버지에게 행한 바를 네가 스스로 아나니 여호와께서 네 악을 네 머리로 돌려보내시리라(44절)" 시므이가 다윗에게 저주한 것은 사실 죽을 죄입니다. 다윗은 개인이 아니고 주께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나타내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대리자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저주를 했다는 것은 하나님을 저주한 것과 같습니다. 이 죄는 마땅히 죽어야 하는 죄인데 그는 기회를 잘 잡고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의 왕명을 거슬러서 죽게 됩니다. 그가 솔로몬의 명령을 어긴 것은 그만큼 그가 왕의 명령을 가볍게 여겼다는 것입니다. 아직 회개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만약에 그가 솔로몬의 명령을 중하게 여겼다면 그 명령을 무시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종이 도망갔을 때 그 종을 데리고 오고 싶었다면 먼저 솔로몬에게 이러저러하다고 아뢰고 허락을 구하든지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고 은밀하게 왕명을 어기고 다녀왔습니다. 어명을 어긴 것이므로 이 죄도 사형에 해당합니다. 이것은 그가 하나님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저주한 그 죄의 패턴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므온의 악은 시므온의 머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죽고 다윗의 왕위는 견고하게 되었습니다(45-46절).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지혜 

    후에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질 때 북쪽에는 열 지파가 남쪽에는 두 지파가 나라를 이룹니다. 남쪽의 두 지파는 바로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입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만약 시므이가 살아 있었고 아무런 단죄도 받지 않은 채 바후림에서 유력하게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베냐민 지파가 유다 지파와 함께 나라를 이룰 수 있었을까요? 이렇다 저렇다 확실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결론적으로 하나님께서 역사를 이루시는 지혜가 참으로 놀랍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기름 부음 받은 사람을 저주하는 죄는 이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저주하는 죄와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저주할 자라고 하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대적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함께 거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주님을 저주하는 데까지는 안 가더라도 구원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에 더해서 다른 복음을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만 돌아가야 하는 독점적 영광과 신앙 고백을 다른 것에 돌리는 것은 매우 심각한 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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