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열왕기상 3장 1-16절 | 일천 번제와 지혜, 하나님 나라를 다스리는 것의 의미

2023. 9. 9. 10:17성서유니온 매일성경/열왕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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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열왕기상 3:1-16

    찬송가 450장 주님의 귀한 말씀은


    솔로몬의 손에서 견고해지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아도니야가 죽고 아비아달이 추방되고 요압과 시므온이 죽음으로 나라가 솔로몬의 손에서 견고해졌습니다(2:46). 이제 이어지는 본문은 솔로몬의 손에서 견고해지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에 대해서 나옵니다. 먼저 1절에 보면 솔로몬이 애굽 왕 바로와 혼인 관계를 맺었다고 나옵니다. 바로의 딸을 아내로 맞이한 것입니다. 이것은 당시 이스라엘이 강성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바로는 오래 전부터 중동의 최강자로 군림한 나라였습니다. 그 나라와 혼인 관계를 맺었다는 것은 그만큼 다윗 시대에 이스라엘이 강성해졌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대외적으로 모든 적을 평정하여 애굽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강해진 이스라엘을 솔로몬은 물려 받았습니다.

    불행의 씨앗을 먼저 언급함 

    그런데 이 혼인 관계는 정치적인 혼인 관계였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전개될 불행의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남자는 가나안 여자를 아내로 취하면 안 되었습니다(출 34:16; 신 7:3; 수 23:12-13). 왜냐하면 가나안 여자는 우상 숭배에 깊이 관여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상 숭배하는 여자가 집안에 들어와서 자녀를 기른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되면 그 집안은 우상 숭배하는 집안이 됩니다. 자녀들이 우상 숭배의 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지위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상 숭배와 깊이 결부된 가나안 여인을 아내로 취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반면 이스라엘 남자들은 다른 민족 중에서 잡혀온 포로와는 혼인할 수 있었습니다(신 21:10-13). 이 경우는 여자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갖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런 시각으로 본다면 솔로몬이 애굽 왕 바로의 딸을 아내로 맞이한 것은 좋지 않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바로의 딸이 들어와서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개종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애굽과 이스라엘이 정치적으로 대등한 관계이기 때문에 애굽의 공주는 자기 나라와 자기 문화를 그대로 가지고 들어와서 존중 받았을 것입니다. 이 혼인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이 일어나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하나님께서 바벨론으로 유다와 예루살렘을 치실 때, 그 때에 이들은 애굽을 의지했습니다. 그 역사적 단초가 무엇인지를 열왕기서 저자는 넌지시 이야기합니다. 

    솔로몬의 왕위와 성전 

    솔로몬의 왕위가 견고하게 된 것은 바로 성전 건축과 이어집니다. 1절과 2절에서 성전이 아직 건축되지 않았다고 말씀합니다. 저자의 관심과 초점은 성전에 있습니다. 성전에 있는 관심과 초점이 성전 건축으로 이어질 것인데 3장에서는 성전을 건축한 나라가 어떤 나라냐를 이야기합니다. 성전을 건축한 나라는 이름에 샬롬이 들어있는 솔로몬이 다스리는 나라입니다. 샬롬의 뜻은 평안입니다. 이 평안은 전쟁이 없다는 상태를 나타내면서 동시에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상태를 뜻합니다. 그 샬롬이 솔로몬에 의해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가 3장의 내용입니다.

    일천 번제의 의미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에서 일천 번제를 드렸습니다(4절). 여기서 일천 번제는 일천 번의 제사를 드렸다는 뜻이 아닙니다. 번제를 드리는데 제물이 일천 마리의 소나 양이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많은 제물을 솔로몬 개인을 위해서 드린 것은 아닙니다. 번제는 그 드리는 자가 자기 자신의 전부를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는 의미입니다. 일천 번제에 관한 것이 열왕기서에서는 간략하게 나와 있지만 역대하 1장에는 좀 더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역대하를 참고하면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에서 일천 번제를 드릴 때 혼자 간 것이 아니고 온 이스라엘의 천부장들과 백부장들과 재판관들과 온 이스라엘의 방백들과 족장들과 함께 갔습니다(대하 1:2). 그들은 온 이스라엘 회중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을 가리켜서 온 회중이라고 합니다(대하 1:3). 그 온 회중이 함께 자기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올려드린다는 의미로 일천 번제를 드린 것입니다. 그러니까 솔로몬이 일천 번제를 드린 것은 자기를 드린 것을 포함해서 자기가 다스리는 나라 전체를 하나님께 드린 것입니다.

     

    열왕기상 3장 전반부, 일천 번제와 지혜, 하나님 나라를 다스리는 것의 의미

    기브온 산당과 성전 건축의 시급함 

    솔로몬이 그렇게 할 때 그 동기는 사랑이었습니다.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으나(3절 상)" 그가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자기 뿐만 아니라 자기가 다스리는 온 이스라엘의 회중에게 명령하여 그들과 함께 일천 번제로 온 나라를 하나님께 드린 것입니다. 솔로몬이 일천 번제를 드린 장소는 기브온 산당입니다. 기브온은 예루살렘 서북쪽으로 약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대가 높아서 거기에서는 예루살렘이 내려다 보였습니다. 그 높은 곳에서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께 제물을 드렸는데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드렸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 번제가 뭔가 완전하지 않다는 뉘앙스를 비칩니다.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3절 하)" 솔로몬의 번제가 아쉬운 이유는 그 번제를 드린 장소가 산당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기브온 산당에는 모세가 지은 하나님의 회막이 있었습니다(대하 1:3). 그 회막에 출애굽 당시 브살렐이 지은 놋 제단이 있었습니다(대하 1:5). 솔로몬은 그 놋 제단에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린 것입니다. 당시에는 모세가 지은 회막은 기브온에 있었고 법궤는 예루살렘에 있었습니다(대하 1:4). 이것으로 성전 건축이 얼마나 중요하고 시급한 일인지를 나타냅니다. 

    솔로몬의 마음을 받으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자기 자신과 온 나라를 하나님께 온전히 올려 드리는 솔로몬의 마음을 받으셨습니다. 받으시고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셨습니다. 나타나셔서는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4-5절). 이에 대해서 솔로몬은 먼저 아버지 다윗에 대해서 하나님께 말씀드립니다. "솔로몬이 이르되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도 또 그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항상 주사 오늘과 같이 그의 자리에 앉을 아들을 그에게 주셨나이다(6절)"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자기가 왕이 되었다는 고백입니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자기는 작은 아이여서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7절). 왕으로서 언제 나오고 언제 들어갈지를 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지도자가 언제 나오고 언제 들어갈지를 아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솔로몬은 온 회중과 함께 와서 하나님께 온 나라를 올려 드렸지만 그들을 어떻게 다스릴지는 잘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주의 택하신 백성의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8절). 이것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이 솔로몬의 때에 일차적으로 성취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의 자손을 바다의 모래와도 같이 하늘의 별과도 같이 많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그 영토가 애굽 강에서 유브라데 강에 이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영토에 대한 약속은 다윗의 때에 이루어졌고 백성의 수효에 대한 약속은 솔로몬 때에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맡아 다스리는 것에 대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솔로몬 

    솔로몬의 마음을 생각해 보세요.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 두려운 마음이 있습니다. 자기는 지금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들이 성취된 때를 살고 있습니다. 자기가 다스리는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셀 수 없는 수많은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맡겨 주셨습니다. 그들 한 명 한 명이 다 택하신 자들입니다. 거기에 그 수효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자기는 그들을 다스려야 합니다. 그들이 다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이기 때문에 그들 중에서 아무도 억울한 사람이 있으면 안 됩니다. 억울한 사람이 없으려면 그 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재판이 하나님의 의를 온전히 드러내어야 합니다. 선악을 정확하게 분별하는 재판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이러한 자기의 생각을 하나님께 아룁니다.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9절)" 솔로몬은 자기 왕권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님의 택한 백성을 어떻게 보시는가도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그러한 지식에 따라서 하나님께 자기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듣는 마음을 구합니다. 재판에서 공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세우신 뜻과 딱 맞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응답을 받음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10절)"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송사를 분별하는 지혜를 주시고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셨습니다(11-12절). 거기에 더해서 부귀와 영광도 주셨습니다(13절). 그러시면서 장수도 약속하셨습니다.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또 네 날을 길게 하리라(14절)" 솔로몬은 이 꿈을 꾸고 자기가 구한 바를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는 줄 믿고 기뻐하며 하나님께 번제와 감사 제물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하고 모든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습니다(15절). 그 잔치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하나님의 응답을 들은 기쁨을 온 나라 온 회중을 대표하는 자들과 함께 나누는 잔치였습니다. 성전을 건축한 솔로몬의 나라는 이렇게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온 회중이 하나님께 자기를 헌신하여 드린 나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솔로몬의 나라를 누리는 우리들 

    이 말씀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됩니다.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는데 역사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사람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계시록에 보면 아무라도 셀 수 없는 큰 무리(계 7:9)가 보좌 앞에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들을 예수님께서 무한하신 지혜로 다스리십니다. 모든 사안에 있어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의를 맛보면서 삽니다. 우리를 박해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핍박과 억울한 일을 당할 때도 있지만 그 모든 원수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갚아주시고 신원해 주십니다. 정확하게 선과 악을 분별하셔서 심판해 주십니다. 우리는 그러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당신님의 몸으로 성전을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의 나라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맛보면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에 오늘도 감사하며 기쁨으로 하나님을 예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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