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열왕기상 2장 26-35절 | 아비아달과 요압의 최후, 하나님의 공의로 굳건하게 세워지는 하나님 나라

2023. 9. 7. 12:06성서유니온 매일성경/열왕기상

목차


    열왕기상 2:26-35

    찬송가 586장 어느 민족 누구게나


    아도니야의 죽음에 이어서 

    열왕기상 2장은 솔로몬의 손에서 어떻게 나라가 견고해지는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아도니야의 죽음입니다(13-25절). 아도니야는 수넴 여자 아비삭을 자기 아내로 달라고 밧세바에게 구했습니다(2:17). 그것은 그가 아직 왕권에 대한 야욕을 버리지 못했음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2:22). 아도니야가 반역을 꾀하고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에 솔로몬은 아도니야를 죽입니다(2:25).

    아도니야와 함께 반역을 꾀했던 아비아달 

    26절부터는 아도니야와 함께 반역을 꾀했던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 첫 번째가 아비아달입니다(26-27절). 아비아달은 다윗이 환난을 받을 때 함께 환난을 받은 사람입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쫓길 때에 그는 놉에 가서 아비아달의 아버지 아히멜렉에게 이르러 먹을 것을 얻고 골리앗의 칼을 받았습니다. 그 일로 놉의 모든 사람과 가축까지 다 죽임을 당하는 일이 일어납니다(삼상 22:19). 그 때 아비아달은 살아 남아서 다윗에게로 피합니다(삼상 22:20). 그렇게 해서 아비아달은 다윗과 함께 있으면서 사울에게 쫓기는 환난을 같이 당했습니다. 솔로몬은 그 일을 말하면서 아비아달을 죽이지는 않겠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의 제사장 직분은 파하였습니다(27절). 그가 아도니야를 따라 반역의 마음을 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일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엘리의 집에 대하여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함이더라(27절)" 

    엘리의 집에 대하여 하신 말씀, 선지자의 예언대로 진행되는 이스라엘 역사  

    실로에서 엘리의 집에 대하여 하신 말씀은 사무엘상 2장에 나옵니다. 거기에 보면 엘리의 집에서 노인이 하나도 없게 하겠다고 하고(삼상 2:31) 이스라엘에게 복을 내리는 중에 너는 내 처소의 환난을 볼 것이라고 합니다(삼상 2:32). 또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실 것이고 그의 집을 세우실 것이라고 합니다(삼상 2:35). 그리고 엘리의 집의 남은 사람이 한 조각과 떡 한 덩이를 위하여 그에게 엎드려 제사장 직분을 맡겨 달라고 청할 것이라고 합니다(삼상 2:36). 이 예언은 크게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는 엘리 자손 제사장들이 젊어서 죽을 것이라는 예언과 다른 하나는 제사장 직분을 빼앗길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놉에서 제사장 가문 85명이 죽은 사건(삼상 22:18)은 첫 번째 예언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고 아비아달이 제사장 직분을 빼앗긴 것은 두 번째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합하자면 아비아달이 다윗과 함께 환난을 받게 되는 사건도 예언의 성취이고 아비아달이 제사장 직분을 파면당한 것도 예언의 성취라는 것입니다. 열왕기서는 이렇게 역사와 선지자의 예언을 연결시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역사가 진행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요압의 죽음 

    아도니야와 함께 솔로몬 왕에게 반역을 꾀한 인물이 또 있습니다. 그는 바로 요압입니다. 요압은 아비아달이 제사장 직분을 파면 당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28절 상). 그 소문을 듣자마자 요압은 여호와의 장막으로 도망하여 제단 뿔을 잡았습니다. 자기가 죽을 것을 직감한 것입니다. 아도니야가 제단 뿔을 잡고 생명을 한 번 건진 일이 있었는데 요압은 혹시 그렇게 하면 자기 생명을 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을 것입니다. 솔로몬은 요압이 제단 곁으로 도망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브나야를 보내서 요압을 치라고 명령합니다(29절). 브나야는 그를 제단 곁에서 죽이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왕께서 나오라고 하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요압은 내가 여기서 죽겠노라 라고 대답합니다(30절). 브나야는 그 일을 솔로몬 왕에게 보고하고 솔로몬은 요압의 말처럼 행해서 그를 죽여서 묻으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요압에 까닭없이 흘린 피를 브나야가 제할 것이라고 격려합니다(31절). 브나야가 요압을 죽이는 것은 사사로운 것이 아니고 공의를 실현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열왕기상 2장 세 번째, 아비아달과 요압의 최후, 하나님의 공의로 굳건하게 세워지는 하나님 나라

    요압이 브나야에게 죽어야만 하는 이유 

    요압이 죽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예델의 아들 아마사를 칼로 죽였기 때문입니다. 요압은 다윗 모르게 그의 임의로 그 두 사람을 죽였습니다. 요압은 자기 동생 아사헬에 대한 복수를 위해서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였습니다. 사울 집안에서 다윗 집안으로 평화롭게 나라가 넘어오는 과정에서 아브넬을 죽였기 때문에 그 일은 다윗에게 큰 위기가 되었습니다. 예델의 아들 아마사는 요압과는 이종사촌 간으로 압살롬의 군대 지휘관이었던 사람입니다(삼하 17:25). 압살롬의 반역이 마무리되고 다윗은 그런 아마사에게 화해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너는 내 골육이라고 하면서 네가 요압을 이어서 내 앞에서 지휘관이 될 것이라고 맹세했습니다(삼하 19:13). 그렇게 해서 유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갔습니다. 그런 중요한 때에 요압은 아마사를 죽이므로 다윗에게 심대한 위기를 한 번 더 안겼습니다. 아마도 자기가 가진 군 지휘관이라는 지위를 아마사에게 넘기기 싫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위기를 지난 나라가 평화롭게 안정될 수 있는 중요한 때마다 요압은 나라를 심대하게 어지럽혔습니다. 자기 지위와 자기 복수를 위해서 하나님 나라를 어지럽힌 것입니다. 이 두 명을 사적인 감정으로 살해한 것에 대한 죄벌은 다윗의 죄가 아닙니다. 그 죄벌은 요압이 당해야만 하는 죄벌이였습니다. 브나야는 명령에 따라서 그를 쳐 죽이고 광야에 있는 자기 집에 매장되도록 했습니다(34절). 그렇게 해서 브나야가 솔로몬의 군사령관이 되었습니다(35절). 요압은 자기의 군사령관의 지위를 유지하고자 두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에 대한 벌로 그는 차기 군사령관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자기가 지은 죄를 똑같이 보응 받은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사람을 억울하게 하고 무엇인가를 계략이나 힘으로 빼앗으면 그에 대한 똑같은 보응을 당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신원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남을 억울하게 한 일이 있다면 그에게 찾아가서 그 억울함을 풀어주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이러하건만 자기의 지위를 유지하고자, 자기의 사사로운 복수를 위해서 자기보다 선하고 의로운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일을 하나님께서 그냥 넘어가실리 없습니다. 과연 요압은 자기가 행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차기 군사령관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요압은 임의로 빼앗았지만 브나야는 하나님의 공의를 행하는 심판을 집행했습니다. 그렇게 브나야는 군사령관이 되었고 사독은 아비아들을 대신하여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솔로몬의 왕권이 굳건해 졌습니다. 반역자들을 처단하는 과정에서도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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