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열왕기상 2장 1-12절 |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면서 솔로몬에게 전하는 다윗의 마지막 말

2023. 9. 5. 10:07성서유니온 매일성경/열왕기상

목차


    열왕기상 2:1-12

    찬송가 240장 주가 맡긴 모든 역사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 

    솔로몬이 왕위에 올랐다는 것은 곧 다윗의 사명이 다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사명을 마치고 죽음을 준비합니다. 다윗은 자기의 죽음을 가리켜서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2절 상)"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땅에 사는 모든 이가 가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땅에 사는 사람은 다 죽음을 맛보게 됩니다. 이것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사람들의 숙명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입니다. 아무도 이 길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성경에 보면 에녹과 엘리야가 죽지 않고 땅에서 들려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될 수는 있어도 땅에 살면서 영원히 죽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이 말은 이 땅의 것은 영원하지 않다는 뜻이고 설혹 땅이 오래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나는 죽기 때문에 그것을 영원히 누릴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 땅에 잠깐 살다가 가는 인생입니다. 가는데 어떤 길로 갑니다. 그 길은 죽음의 길인데 그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죽음은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다윗은 자기가 그 길로 간다고 합니다. 다윗은 죽음을 길이라고 표현했고 자기는 그 길로 간다고 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소망을 드러냅니다.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그러면서 솔로몬에게 강해지라고 합니다. 이어서 너 스스로를 남자로 증명하라고 합니다.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2절 하)" 이렇게 당부하는 이유는 솔로몬에게 맡겨진 사명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이제 개인이 아니고 기관입니다. 이스라엘의 왕, 하나님 나라의 왕이라는 기관입니다. 개인으로서는 유약해도 괜찮을 수 있으나 왕으로서 유약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 나라를 치리하여 하나님께서 왕이 되셔서 다스리시도록 하는 일은 유약해서는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악이 하나님을 끊임없이 대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왕권을 구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합니다. 대장부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고 

    그러면 무엇에 강하고 무엇에 대장부가 되어야 할까요? 바로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고 그 길로 행하고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는데 있어서 강해야 하고 대장부가 되어야 합니다(3절).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3절 하)" 다윗은 솔로몬이 그렇게 하면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형통할 것이라고 합니다. 형통한다는 말은 원어로 사칼(שָׂכַל)입니다. 이 말은 지혜롭다,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행동한다, 통찰력이 있다, 이해력이 있다, 이런 뜻입니다. 이 뜻에서 파생되어서 성공한다는 뜻이 나왔습니다. 즉 지혜롭게,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통찰력과 이해력을 바탕으로 행동하면 성공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가 모세의 율법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을 지키면, 즉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고 그 뜻을 잘 헤아려서 자기가 당면한 일에 잘 적용해서 지키면 지혜롭게 행하게 되고 그러면 성공한다는 뜻입니다. 

    무엇이 성공인가 

    이어지는 다윗의 당부는 무엇이 성공인가를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잘 깨닫고 지혜롭게 적용할 수 있으면 성공하는데 그 성공은 어떤 성공이냐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을 확실히 이루게 하시리라" 이런 성공입니다. 즉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는 성공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바가 이루어지는데 그것을 이루려면 그 자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깨닫고 거기에서 지혜를 얻어서 삶에, 그리고 그들이 치리하는 모든 사안에 잘 적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성공입니다. 다른 것이 성공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이 이루어지도록 지혜롭게 행하고 그것을 이루는 것이 성공입니다. 

     

    열왕기상 2장 첫 번째,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면서 솔로몬에게 전하는 다윗의 마지막 말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혜가 필요하고 항상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말씀을 연구해서 그 뜻을 깨닫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가 나를 통해서 이루어지겠지 라고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것입니다. 4절에 나온 대로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 이렇게 해야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여기서 마음은 원어로 레바브(לֵבָב)입니다. 이 레바브는 속 사람인데 그 사람의 지성과 감정과 의지가 들어 있는 곳입니다.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또 어떤 기억을 갖고 살고 있는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양심은 어떠한지 이 모든 것이 마음에 담겨 있습니다. 이 마음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드러납니다. 이 마음을 다 해해서 하나님 앞에서 진실되게 행해야 합니다. 마음에 이어서 나오는 성품은 원어로 네페쉬(נֶפֶשׁ)입니다. 이 말은 영혼, 생명, 열망, 감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페쉬는 생명의 활동으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생명을 가진 존재는 식욕이 있고 활동이 있고 무엇인가 강렬하게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 네페쉬인데 이 네페쉬를 다하라는 말은 그러니까 모든 열망을 다 해서, 모든 감정을 다 해서 하나님 앞에서 진실되게 행하라는 뜻입니다. 왕으로서 다른 것에 신경쓰지 말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를 이 땅에 구현하는 것에만 온 마음과 열정을 쏟으라는 뜻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대적들 

    하나님 나라는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마음과 열정을 쏟아야만 이루어집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 나라의 대적들이 그 안에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그런 사람들로 요압과(5절) 시므이(8절)를 예로 듭니다. 요압은 하나님 나라보다 자기의 지위와 자기 복수가 앞선 자입니다. 그 결과 넬의 아들 아브넬과 예델의 아들 아마사를 임의로 죽였습니다(5절). 아브넬은 사울의 군대장관이었고 아마사는 압살롬의 군대장관이었습니다. 다윗은 온 나라를 통합해야 하는 왕인데 요압의 돌출 행동 때문에 하나님 나라의 공의가 심각하게 저해 되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다윗은 솔로몬에게 요압을 지혜롭게 처리하라고 일러 줍니다. 요압은 아도니야를 따르므로 끝까지 하나님 나라의 대적으로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시므이는 다윗이 압살롬을 피해서 마하나임으로 내려갈 때 다윗을 악독한 말로 저주했습니다(8절). 다윗은 그 험한 꼴을 당하면서도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징계라면 달게 받겠다는 마음으로 그것을 받았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시므이를 살려두었습니다(8절 하). 그렇지만 다윗에게 저주한 것이 옳은 일은 아닙니다. 비록 몸을 피하고 있었지만 그는 그 때도 공식적으로 이스라엘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하나님께서 다윗을 다루시는 일에 시므이가 상관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시므이는 그에 대해서 죄값을 치러야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충성하는 사람들 

    하나님 나라에는 하나님 나라의 대적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충성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바로 길르앗 바르실래입니다(7절). 다윗은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고 그들을 잘 중용하라고 조언합니다. 그 아들들이 아버지의 성품을 닮아 하나님 나라에 잘 사용될 것임을 다윗은 알아보았습니다. 특별히 왕이었지만 아무 힘이 없을 때 나와서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기를 공궤한 일에 대해서 다윗은 잊지 않고 그 은혜를 갚기를 원했습니다. 

    죽어서도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의인 다윗 

    다윗은 이렇게 솔로몬에게 마지막 말을 전하고 다윗 성에 장사됩니다(10절). 그는 40년 동안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그렇게 하고 사명을 마치고 죽어 장사되었습니다. 그가 다윗 성에 장사되어 그의 무덤이 예루살렘에 있었는데 예수님 당시에도 그의 무덤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그의 설교에서 다윗이 부활을 노래한 것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언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언할 때 강력한 증거가 된 것이 바로 다윗의 무덤이었습니다(행 2:29). 의인은 이렇게 죽음으로도 또한 그의 무덤으로도 그리스도를 증언합니다. 다윗의 시대가 가고 솔로몬의 시대가 도래했는데 열왕기서의 저자는 솔로몬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왕위에 앉았다고 표현합니다(12절). 솔로몬의 치세가 다윗 언약 안에 있다는 것을 명시하는 것입니다. "그의 나라가 심히 견고하니라(12절 하)" 이 말씀대로 하나님의 나라가 솔로몬의 손에서 어떻게 견고해지는지가 이어지는 내용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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