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열왕기상 4장 20-34절 | 솔로몬의 지혜와 하나님 나라의 성취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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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4:20-34

찬송가 550장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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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한 왕 

열왕기상 4장은 "솔로몬 왕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4:1)"로 시작합니다. 솔로몬의 이름은 "샬람"에서 나왔습니다. "샬람"은 샬롬의 어원이기도 한데 그 뜻은 모든 것이 잘 돌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것이 잘 돌아가서 목적을 성취한다는 의미도 가집니다. 그러므로 열왕기상 4장은 솔로몬이 왕으로 있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이 어떻게 성취되었는가를 담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4장 후반부에서 더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아브라함 약속의 성취 

20절에 보면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게 되고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다고 나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이 성취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시기를 너의 자손이 바닷가의 모래같이 많아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창 22:17). 이 약속이 솔로몬 때에 성취된 것입니다. 이어서 21절에서는 솔로몬의 영토가 어떻게 되는지가 나옵니다. 솔로몬의 영토는 "그 강에서부터 블레셋 사람의 땅에 이르기까지와 애굽 지경에 미치기까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너의 자손이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차지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창 15:18-21). 이렇게 솔로몬의 이름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뜻하신 일이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이 성취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님의 백성들이 잘 되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님의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들이 잘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귀한 뜻을 막는 것이 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대적은 다른 것이 아니고 우리 안에 거하는 죄입니다. 또 한가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이 천년 만에 성취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우리에게 부활과 영생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다만 그 때가 언제인지는 모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에 부활합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일이 벌써 2천 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오래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이 천년이 지나서 성취되었음을 보면서 우리도 우리의 부활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믿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에덴 동산에 거하는 것처럼 안전한 백성들 

솔로몬의 하루 음식물은 굉장히 많았습니다. 가는 밀가루가 삼십 고르, 굵은 밀가루가 육십 고르라고 합니다. 여기서 고르는 호멜과 같은 양의 단위로서 지금 쓰는 단위로는 227리터나 됩니다. 이것이 하루 음식물이라고 하는데 이 양은 14,000명이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이 음식을 솔로몬 혼자 소비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27절에 보면 "솔로몬 왕과 왕의 상에 참여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먹을 것을 공급하여 부족함이 없게 하였으며"라고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 음식은 왕족들과 왕실에 속한 모든 사람들, 모든 신하들, 관리들, 군인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살진 소 열 마리, 초장의 소 스무 마리, 양 백 마리, 그 외에 수사슴과 노루와 암사슴과 살진 새들이 하루 음식물이라고 합니다(23절). 이 음식물의 양을 보고 솔로몬이 사치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백성들이 굶주리고 어렵게 사는데도 왕이 이렇게 먹는다면 사치한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25절에 보면 모든 백성이 각기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 나무 아래에서 평안히 살았다고 합니다. 이 말은 모든 백성이 걱정 없이 마치 에덴 동산에 사는 것처럼 안전하게 잘 살았다는 뜻입니다. 솔로몬만 낙원에 있는 것처럼 산 것이 아니라 모든 백성이 낙원에 있는 것처럼 산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었다는 뜻입니다. 이 언약의 성취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언약이 완전히 성취될 것을 바라보게 합니다. 

죄와 사망을 평정하신 예수님 

모든 백성이 그렇게 안전하게 낙원의 삶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솔로몬이 강 건너편의 왕을 모두 다스렸기 때문입니다(24절). 나라의 경계가 평정되어서 아무도 솔로몬을 대적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모든 죄와 사망 세력이 평정된 상태를 상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죄와 사망은 그 힘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결과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벽하게 안전합니다. 다만 아직 사망이 불못에 던져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 땅을 살면서 사망의 위협을 경험하고 있지만 영원의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 믿는 사람들은 영원한 안전이 보장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망은 곧 불못에 던져질 것입니다. 솔로몬 시대의 평화는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로 이루어지는 평화를 가리킵니다. 

솔로몬의 지혜와 넓은 마음 

29절 이하에서는 솔로몬의 지혜가 어떠했는지가 나옵니다. 먼저 솔로몬의 지혜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였습니다(29절).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셨다고 합니다. 성경은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라고 말씀합니다. 어떤 일을 하는데 지혜가 부족하면 하나님께 구하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주실 것이라고 합니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받은 지혜를 보면서 우리도 하나님께 이러한 지혜를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솔로몬에게 넓은 마음을 주셨는데 바닷가의 모래 같이 주셨다고 합니다. 바닷가의 모래는 위에서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20절). 그러므로 솔로몬의 마음이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넓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그 마음에 품었다는 뜻입니다. 그들이 아무리 많을지라도 그들 중 가장 작은 자 하나라도 잃어버리지 않는 마음이었다는 뜻입니다. 이 마음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 이러하다고 말씀하시면서 당신님께서는 그러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왔다고 하셨습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요 6:39)" 우리가 영원히 안전한 것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러한 넓은 마음으로 우리 중 한 사람이라도 잃어버리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떤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더라도, 지옥 끝에서라도(시편 139:8-9)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건지시며 그 마음에 품으시고 보호하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의 모형 

솔로몬의 지혜는 동쪽 모든 사람의 지혜보다 뛰어나고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났다고 합니다(30절). 그러한 지혜로 나라의 제도를 세우고 나라가 온전히 잘 돌아가게 하였고(왕상 10:4-5) 또 사람들에게 인문학(32절)에서부터 자연과학까지(33절) 가르쳤습니다. 현대 자연 과학과 같은 식은 아니고 각종 짐승과 새와 기어다니는 것과 물고기 등이 어떻게 하나님의 의를 이루고 사람의 본분과 연관이 되는지를 가르쳤습니다. 잠언에 그에 대한 가르침이 몇 가지 나와 있습니다(잠 6:6-8; 25:11; 26:2, 3, 9; 27:27; 28:1, 15; 30:17, 18-20). 이렇게 해서 사람들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러 예루살렘 성으로 몰려 들었습니다. 이 장면은 이사야의 예언(사 60:4-9)이 선취된 장면입니다. 이 예언은 계시록으로 이어집니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에 땅의 왕들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그리로 들어가리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계 21:24, 26). 솔로몬은 이렇게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한 왕입니다. 이 모습은 장차 임할 나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의 모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