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장 후반부, 하나님에게 대항하는 하나님의 백성들

2023. 7. 10. 19:50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예레미야 2:26-37

찬송가 247장 보아라 저 하늘에


지도자들의 타락

유다의 타락은 총체적인 타락이었습니다. 특히 지도자들의 타락이 더 심각했습니다(26절). 예레미야는 지도자들을 도둑에 비유합니다. 도둑에 비유된 지도자들은 왕들과 관원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입니다. 여기서 왕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하는 사람들입니다. 왕과 제사장과 선지자는 메시아의 삼중직에 해당합니다. 즉 사람들이 보고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로 나아가도록 하는 직분이 바로 왕과 제사장과 선지자인 것입니다. 관원들은 각종 행정과 재판을 위해서 백성 위에 세워진 사람들입니다. 모두 다 하나님의 의를 이스라엘 나라에 구현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백성들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향하도록 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도둑들에 비유됩니다. 이 말은 이들이 백성들을 우상숭배에 빠지게 한 것이 마치 도둑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그 백성들을 도둑질해서 우상에게 갖다 바친 것입니다.

지도자들의 행태

이 지도자들은 하나님을 향하여 등을 돌리고 나무로 만든 우상이나 돌로 만든 우상을 자기 부모처럼 섬겼습니다(27절 상). 그러다가 환난을 당하면 하나님께로 가서 구원해 달라고 했습니다(27절 하). 이들은 자기들을 위해서 신을 만들어서 섬겨 놓고 위태할 때는 하나님을 찾는 모습을 보였는데 하나님은 "너를 위하여 네가 만든 네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네가 환난을 당할 때에 구원할 수 있으면 일어날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28절). 하나님의 마음이 절절하게 전해집니다. 얼마나 크게 배신감을 느끼셨을까요? 그러시면서 "유다여 너의 신들이 너의 성읍 수와 같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 신을 만들 때 이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어떤 기능에 따라서 이럴 때는 이런 신, 저럴 때는 저런 신을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그 근본 이유는 자기를 위하는 것입니다. 결국 자기가 신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나를 위하여 신들의 봉사를 받겠다는 심산이 깔려 있기 때문에 신들을 많이 두는 것입니다. 

하나님에게 대항함

이런 행태는 하나님에게 대항하는 행태입니다(29절). 하나님께서 참 하나님이심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가 신을 만들어 하나님을 대항하고 자기 마음대로 살겠다는 뜻입니다. "너희가 다 내게 잘못하였느니라" 이것은 하나님께 정말 잘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반역하지 못하게 하시려고 징계를 내리셨습니다. 그런데 그 징계가 무익한 것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징계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칼에 죽어 나가면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대항하고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예레미야 2장 후반부, 하나님에게 대항하는 하나님의 백성들

 

하나님을 광야와 캄캄한 땅으로 여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사랑과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광야에서 보호하시는 분이셨고 캄캄한 땅에서 빛으로 인도하신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광야로, 캄캄한 땅으로 여겼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징계를 받으면 돌이켜야 하건만 징계를 받으면서도 돌이키지 않았습니다(31절). 

하나님을 잊은 하나님의 백성들

처녀와 신부는 자기 결혼식의 예물과 예복을 잊지 못하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잊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주신 영예는 신부가 결혼식 때 받은 영예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큰 것이었지만 하나님이 이들에게 얼마나 값진 예물이고 예복이었는지 이들이 어떤 영예를 얻었었는지 다 잊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하나님을 잊은 날 수를 셀 수가 없다고 하십니다(32절).

하나님을 잊으면 일어나는 일들, 대표적으로 피흘림

하나님을 잊은 모든 날 동안 이들은 큰 죄를 범했습니다. 강한 자가 힘없는 약한 자를 압제하고 피를 흘리게 했습니다(34절). 이것은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모든 이에게 생명과 평안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의가 없어지면 세상은 약육강식의 정글로 변합니다. 이들이 하나님을 떠난 것은 이들의 행위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바로 가난한 자를 죽인 피가 옷단에 묻은 것입니다. 성경에서 옷은 행실을 가리킵니다. 즉 이들의 행실이 가난한 자들을 압제하고 그들의 피를 흘렸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 놓고 자기들은 죄가 없다고 하면서(35절) 자기들의 행위를 아름답게 꾸몄습니다(33절). 종교적 의식은 의식대로 다 행하면서 한쪽으로는 여전히 피 묻은 옷, 즉 피가 가득한 행실로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 놓고 하나님께 나아와서는 "나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다"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가증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부지런히 돌아다니는데 앗수르로 가고 애굽으로 갔습니다. 이 나라들을 의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부지런히 돌아다닌 것입니다. 이들이 참 어리석은 것은 앗수르와 애굽도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것을 아는 지각이 있으면서도 그렇게 행했다는 것입니다. 힘센 나라들은 눈에 보이니까 그것들을 의지했는데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옛날 애굽을 열 가지 재앙으로 치시고 그들을 건져내신 하나님의 권능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앗수르와 애굽을 버리셨기 때문에 그들은 "네 머리를 싸고 거기서도 나가리니" 이렇게 될 것입니다(37절). 

행동을 잘 관찰해야 함

하나님은 사람의 모든 것을 다 아십니다. 다 보고 계시고 그 행위를 달아 보십니다. 사람의 믿음 체계를 알려면 그의 말이 아니라 그의 행위를 보면 됩니다. 이스라엘은 말로는 하나님 앞에서 떳떳한 듯 "나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다"라고 했지만 그들의 행위는 참으로 가증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다 보고 계셨습니다. 보시고 예레미야를 보내셔서 그들의 죄악상을 낱낱이 밝히셨습니다. 듣고 생각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정말 경외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할 때 항상 우리는 우리의 말보다 우리의 행동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행동에 우리의 본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옷단에 혹시 약한 자들의 피가 묻어 있지는 않은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