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장 전반부,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회복의 약속

2023. 7. 11. 18:24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예레미야 3:1-18

찬송가 528장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


율법대로 하면 안 되지만

하나님께서 유다를 심판하시겠다고 하시는 내용이 3장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3장 1절은 신명기 24장 1-4절에 있는 내용을 근거로 합니다. 신명기에 의하면 어떤 사람의 아내가 이혼 증서를 받고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된다면 다시 전남편에게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그 여자는 이미 몸을 더럽혔기 때문에 그를 내보낸 전남편이 그를 다시 아내로 맞이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여호와 앞에 가증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일은 땅을 범죄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신 24:4). 오늘 본문에서도 "그리하면 땅이 크게 더러워지지 아니하겠느냐"라고 사람들이 말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유다 사람들은 율법을 잘 알았습니다. 율법 대로 하면 그렇게 집을 나갔다가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었던 여자는 전남편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유다 민족이 진심으로 회개하면 받아주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은혜로 받아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

"네가 많은 무리와 행음하고서도 내게로 돌아오려느냐" 이 말씀을 학자들은 "그러나 내게로 돌아오라"라고 해석합니다. 율법에 따르면 안 되는 일인데 하나님은 그것을 은혜로 가능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이 돌아오라는 촉구에 담겨 있습니다. 누가복음 15장을 보면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돌아올 때 "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눅 15:20)"라고 나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이러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50쪽).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은 우리의 모든 죄를 다 덮으시고 용서하기에 모자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넉넉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사람의 죄를 다 용서해 주십니다. 영원히 용서해주시고 정죄하지 않으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풍성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우상숭배 때문에 비가 내리지 않음

유다 백성의 죄는 굉장히 심각했습니다. 2절에 보면 헐벗은 산 모든 곳에서 우상 숭배를 했습니다. 광야에 있는 아라바 사람이 길가에 앉아서 사람을 기다리는 것처럼 그렇게 길가에서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나무가 많은 산이나 나무가 없는 산이나 모든 산에서 우상을 숭배하고 길에 다니면서도 우상을 숭배한 것입니다. 이렇게 우상을 숭배하였기 때문에 단비가 그쳤고 늦은 비가 없어졌습니다. 늦은 비는 추수하기 전 4, 5월에 내리는 비인데 이 때 비가 오지 않으면 곡식이 무르익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땅은 비를 흡수하는 땅이라 비가 오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습니다. 먹고 사는 것이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는 땅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땅에서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열왕기상에 보면 아합 왕 때 바알과 아세라를 음란하게 섬기므로 그 땅에 3년 6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을 다 죽이고 그 땅에서 비를 내리게 하는 제사가 없어진 후에야 하나님께서는 비를 내리셨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 잘못하고 있다는 증거인데 그렇게 잘못을 하고도 수치스럽게 여기지 않았습니다(3절). 

말로만 하는 회개

그렇게 잘못을 해 놓고 진심으로 돌아오기는커녕 재앙을 면하기만 바라고 말로만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노여움을 한없이 계속하시겠으며 끝까지 품으시겠나이까"라고 부르짖습니다. 이것이 말뿐인 것은 그들이 계속 악을 행하여 욕심을 이루기 때문입니다(5절). 그들은 재앙을 면하기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도 여전히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예레미야 3장 전반부,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회복의 약속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죄

유다의 이 죄는 가중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왜냐하면 이들이 북이스라엘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았기 때문입니다(6-10절). 북이스라엘은 우상을 숭배함으로 하나님의 땅에서 쫓겨났습니다(8절). "내가 그를 내쫓고 그에게 이혼증서까지 주었으되" 이것은 북이스라엘이 우상을 숭배하였기 때문에 앗수르에게 망하고 자기 땅에서 쫓겨난 사건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남유다는 그것을 다 보았습니다. 그랬는데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도 가서 우상숭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돌아오지 않고 말로만 재앙을 거두어달라고 하고 있습니다(10절). 이것을 볼 때 북이스라엘이 남유다보다 오히려 더 의롭다고 하십니다. 그러시면서 예레미야에게 "너는 가서 북을 향하여 이 말을 선포하여 이르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배역한 이스라엘아 돌아오라 나의 노한 얼굴을 너희에게로 향하지 아니하리라 나는 긍휼이 있는 자라 노를 한없이 품지 아니하느니라(12절)" 이렇게 선포하라고 하십니다. 회개를 촉구하시는 하나님의 절절한 마음이 담긴 메시지입니다. 그러시면서 14절에는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둘 다 돌아오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예배의 회복을 약속하심

돌아오라고 촉구하시면서 약속을 주시는데 그 약속은 "너희가 이 땅에서 번성하여 많아질 때"를 바라보는 약속입니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다시 번성하고 많아질 것인데 그 때에는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시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언약궤는 구약의 예배에서 아주 중요했는데 언약궤 없이 예배를 드리게 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온 땅에 임재하시면서 어디서나 예배를 받으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예루살렘이 그들에게 여호와의 보좌라 일컬음이 되며"라고 하시는데 이 예루살렘은 새롭게 변화된 예루살렘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이 예배 장소로 예수님께 여쭈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요 4:21)"라고 답해주셨습니다.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하나님을 예배할 때에 영과 진리로 예배한다, 그렇게 예배하는 때가 바로 이 때라 이렇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이 때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때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씀하는 예루살렘은 문자적인 예루살렘이 아니고 교회를 의미하는 새 예루살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백성"이 이 새 예루살렘으로 모인다고 하십니다(17절). 이렇게 언약궤를 중심으로한 예배에서 이제는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로 변화될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 때에 유다 족속과 이스라엘 족속이 동행하여 다시 하나님께서 주신 땅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하나님의 약속

이것은 문자적으로는 고레스 왕 때 포로귀환으로 성취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우상숭배 상태에 있었습니다. 보이는 형상을 다시는 숭배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못 알아볼 정도로 부패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땅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죄의 노예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러한 죄 문제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하셔서 이제 참된 회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곳이 하나님 나라가 되게 하셨습니다. 예레미야서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성취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