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장 후반부와 4장 첫 부분, 북이스라엘의 회개와 남유다에게 회개를 촉구하시는 하나님

---

예레미야 3:19-4:4

찬송가 525장 돌아와 돌아와

---

북이스라엘의 회개

앞에서 하나님은 유다 족속과 이스라엘 족속이 함께 하나님의 기업에 이를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3:18). 이어지는 말씀은 북이스라엘이 돌아오는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족속을 향해서 "내가 어떻게 하든지 너를 자녀들 중에 두며 허다한 나라들 중에 아름다운 기업인 이 귀한 땅을 내게 주리라"라고 약속하신 것을 상기시키십니다. 이어서 "내가 다시 말하기를 너희가 나를 아버지라 하고 나를 떠나지 말 것이라 하였노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일렀건만 이스라엘 족속은 하나님을 속이고 떠나갔습니다(20절). 하나님을 속였다는 것은 비유적인 말씀입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신실하지 못한 아내가 남편을 속이는 것처럼 하나님을 속였다는 것입니다. 

고통의 원인, 하나님을 잊어버림

그렇게 하나님을 속이고 떠난 결과는 고통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곡 하면서 간구하는 소리가 헐벗은 산 위에서 들렸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고통을 받는 이유는 자기의 길을 굽게 해서 자기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21절). 이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돌아오라고 촉구하십니다.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내가 너희의 배역함을 고치리라(22절 상)" 

고통을 겪고 비로소 하나님께로 돌이킴

이 말씀을 들은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회개하면서 돌이킵니다. "보소서 우리가 주께 왔사오니 주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이심이니이다(22절 하)" 이들은 앗수르 때문에 고통을 많이 당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만이 참된 구원자시라는 것을 절절하게 깨달았습니다(23절). 또한 그들은 작은 산들과 큰 산 위에서 우상을 숭배하면서 떠드는 것이 얼마나 헛된 일인가(23절 상) 하면서 "이스라엘의 구원은 진실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있나이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그들은 자기들이 수치를 당하는 줄을 깨달았습니다. "부끄러운 그것이 우리가 청년의 때로부터 우리 조상들의 산업인 양 떼와 소 떼와 아들들과 딸들을 삼켰사온즉(24절)" 그들이 그렇게 수치를 당하는 이유도 알았습니다. "이는 우리와 조상들이 청년의 때로부터 오늘까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 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에 순종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25절 하)" 북이스라엘은 이렇게 진심으로 하나님께 회개하면서 돌이켰습니다. 

회개의 방향이 중요함

이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회개를 하려거든 진실하게 하라고 권면하십니다(4:1-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 이 말씀은 회개의 방향이 중요함을 가르쳐 주시는 말씀입니다. 회개는 오직 하나님 한 분을 향해서 돌이키는 것입니다. 회개는 좋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재앙을 면할 수 있고 좋은 것을 다시 받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위해서 돌이키는 것은 회개가 아닙니다. 회개는 오직 한 분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집 나간 아들이 아버지에게 돌아갈 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누가복음 15장입니다. 

 

18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19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이 아들은 아버지가 베풀어주는 특권을 바라보고 돌아간 것이 아니고 아버지께 죄 지은 것에 대해서 뉘우치고 아버지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이것이 진실된 회개입니다. 이렇게 회개하는 사람은 하나님 말고 다른 신은 다 버립니다(4:1).

 

 

진실과 정의와 공의를 추구함

그렇게 하고 모든 일에 진실과 정의와 공의를 추구합니다. 우상을 숭배할 때에는 자기밖에 몰랐는데 이제 하나님을 모시면서는 진실과 정의와 공의를 추구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여기서 진실은 에메트(אֶמֶת)로 아멘과 같은 어원을 갖는 말입니다. 참된 것, 진실함, 신실함을 가리킵니다. 정의는 미슈파트(מִשְׁפָט)로 이어서 나오는 공의, 체데카(צְדָקָה)가 실제 생활에 적용되는 것입니다. 공의라고 번역되는 체데카는 마땅히 되어야 하는 대로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율법은 마땅히 되어야 하는 것을 정해서 가르치는 것인데 여기서 마땅히 되어야 하는 것이 체데카이고 이것을 어떻게 적용하는가가 미슈파트입니다. 이 모든 것은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고 하나님을 믿고 알아야 진실과 정의와 공의가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일을 하나님을 의식하여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4:2). 그렇게 되면 나라들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복을 빌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자랑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돌이켜서 먼저 하나님의 진실과 정의와 공의를 이루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모든 이방 나라들에게 이렇게 복이 됩니다.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회개를 촉구하심

이어지는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앞에서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돌이켰습니다. 그러나 유다외 예루살렘은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마음 안에 가득한 죄성은 마치 밭을 점령한 가시덤불과 같습니다. 거기에 파종해야 결실을 맺을 수 없습니다. 먼저 갈아엎어야 합니다. 회개는 자기가 죄인임을 깨닫고 자기 마음을 갈아엎는 것입니다. 자기 자아를 거절하고 죽이고 하나님 말씀만 붙잡고 생각함으로 그 말씀을 깨닫고 나아가는 것이 회개입니다(마 13:8). 

마음의 할례

마음 밭을 가는 것이 회개라고 하시면서 회개의 다른 측면도 말씀해 주십니다. 그것은 바로 할례를 행하는데 몸에 행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행하는 것입니다. 마음 가죽을 베는 것입니다. 육체의 할례는 마음의 할레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즉, 밖으로 드러나는 종교적 행위는 마음이 하나님께로 향해 있다는 것을 밖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마음이 하나님께로 향해 있으면서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육체에 받는 할례인 것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찢고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분노가 불 같이 일어나 사른다, 그것을 끌 자가 없을 것이라고 하십니다(4절). 하나님의 심판을 자기 힘으로 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