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6장 전반부, 예루살렘이 황폐화되고 주민들이 사로잡혀 갈 수밖에 없는 이유

2023. 7. 18. 12:31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예레미야 6:1-15

찬송가 274장 나 행한 것 죄뿐이니


너희가 어찌하려느냐

하나님께서는 5장 마지막에서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5:31). 이 말씀은 너희 행동의 끝이 어찌될 줄 알지 못하느냐 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선지자들은 거짓을 행하고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고 백성들은 그것을 좋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의 권위는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옵니다. 그런데 이들이 자기 임의로 거짓을 행하고 자기 권력으로 행했습니다. 백성은 그것을 고통스럽게 여기고 하나님께 탄원을 드려야 정상인데 백성들이 또 그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들의 끝은 파멸입니다. 그들의 허물과 죄가 선하신 하나님을 막고 물리쳤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악한 일이 가득할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의 선포, 미래 일을 현재 일로 

이어지는 말씀은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의 선포입니다. 심판의 선포를 마치 적이 이미 쳐들어온 것처럼 묘사합니다. 이것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이미 일어난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의 행동의 결과가 파멸이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는 베냐민 자손들에게 예루살렘으로부터 피난하라고 합니다. 예루살렘의 거주자 중에서 절반 정도가 베냐민 자손이었습니다. 또한 예레미야는 아나돗에 거주하는 제사장(1:1)으로서 베냐민 지파 가운데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베냐민 지파에게 피난하라고 하는 것은 먼저 가까운 사람에게 피난을 권고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베냐민 사람들에게 피난할 것을 권고함

예레미야는 베냐민 자손들에게 피난을 권고하면서 "드고아에서 나팔을 불고 벧학게렘에서 깃발을 들라"라고 합니다. 드고아와 벧학게렘은 예루살렘 남쪽에 있는 성읍들입니다. 드고아는 예루살렘 남쪽 19km 정도에 위치해 있고 벧학게렘은 14km 정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드고아(תְּקוֹעַ)는 타카(תָּקַע)에서 나온 말인데 타카(תָּקַע)는 "불다"라는 뜻입니다. 드고아에서 나팔을 불라는 것은 같은 말을 반복한 시적인 표현입니다. 또한 벧학게렘(בֵּית הכֶּרֶם)은 "포도원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벧학게렘은 드고아와 마찬가지로 산지에 있는 성읍입니다. 두 성읍 다 높은 곳이기 때문에 나팔을 불고 깃발을 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남쪽으로 피난해야 하는 이유는 북쪽에서 적이 쳐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상황을 가리켜서 "재앙과 큰 파멸이 북방에서 엿보아 옴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예레미야 6장 전반부, 예루살렘 성이 황폐화되고 그 주민들이 사로잡혀 갈 수밖에 없는 이유

 

위기 의식을 느끼도록 이미 재앙이 임한 것처럼 선포함

아직 재앙이 임하지 않았지만 마치 재앙이 이미 임한 것처럼 선포하는 것은 이 말씀을 들은 사람으로 하여금 속히 회개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 정말 북쪽에서 강한 적이 쳐들어오고 사람들이 짐을 싸서 피난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큰 재앙이 닥치는 것 같은 위기의식이 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자기들의 행위가 이런 큰 재앙을 부르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위기 의식을 느끼도록 미래의 일이지만 그 일이 마치 지금 일어나는 일인 것처럼 말씀하셨습니다. 

훈계하시는 하나님과 훈계를 받지 않는 예루살렘 

시온의 딸은 아름답고 우아했습니다(2절). 예루살렘 성이 아름답고 우아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샘이 그 물을 솟구쳐냄같이 그가 악을 드러"냈습니다(7절). 예루살렘에서는 폭력과 탈취, 질병과 살상이 계속 되었습니다(7절 하). 그러니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훈계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8절). 예루살렘은 훈계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10절) 황폐하게 되고 주민 없는 땅이 될 처지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황폐하게 되는지 목자들이 양 떼를 몰고 와서 먹이는 곳이 되었습니다(3절). 이렇게 된 것은 적들이 와서 예루살렘을 쳐서 함락시키고 그 주민들을 잡아갔기 때문입니다(4-5절). 

탐욕의 결과는 모든 소유를 빼앗기는 것임 

적들은 마치 포도를 따듯이 예루살렘의 주민들을 잡아갔습니다(9절). 예루살렘이 훈계를 받기 싫어한 결과인데 예루살렘은 훈계 받기를 싫어한 수준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말씀을 욕으로 여기기까지 했습니다(10절). 그들은 그렇게 까지 하나님을 멸시함으로 하나님을 분노하시게 했습니다. 그 결과 거리에 있는 아이들과 청년들, 남편과 아내, 나이 든 사람과 늙은이들이 다 잡혀가게 되었습니다(11절). 그 결과 그들의 모든 소유는 다 빼앗겨 다른 사람의 소유가 되었습니다(12절). 이것은 그들이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욕을 부리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했기 때문입니다(13절). 선지자와 제사장의 평강하다는 말은 헛된 말이었습니다(14절). 우상을 숭배하면서도 그 가증한 일을 행하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멸망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다 엎드러지고 거꾸러지게 될 것입니다(15절). 

회개하게 하시는 말씀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는가 

예레미야는 이런 내용을 시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사람들이 듣고 마음에 박히도록 선포했습니다. 그렇게 했지만 사람들은 그 말씀을 듣기 싫어하고 오히려 욕으로 여겼습니다. 사람들이 회개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싫어하는 것은 심각한 일입니다. 죄에서부터 돌이켜서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라는 선포를 귀하게 받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지만 그것을 오히려 욕으로 여기고 욕하며 반대하는 사람은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심판이 이미 정해진 것입니다. 스스로의 행동을 잘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교회 안에 폭력과 탈취, 질병과 살상은 없는지 또는 교회가 그런 세력을 비호하고 있지는 않은지 두려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