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5장 두 번째, 그 때에도 내가 너희를 진멸하지는 아니하리라

2023. 7. 16. 11:17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예레미야 5:10-19

찬송가 204장 주의 말씀 듣고서


하나님의 것이 아닌 예루살렘 성

예레미야 5장 1-9절에는 예루살렘이 심판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나옵니다. 그 이유는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이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그 말씀을 거역하고 계속 우상숭배의 죄를 범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보내셔서 예루살렘을 치도록 하십니다. 10절에서는 "너희는 그 성벽에 올라가 무너뜨리되 다 무너뜨리지 말고 그 가지만 꺾어 버리라(10절 상)"라고 말씀합니다. 예루살렘 성을 기초까지 무너뜨릴 것은 없고 함락시킬 정도로만 치라는 것입니다. 그 정도로 쳐도 예루살렘이 함락될 것인데 그 이유는 그 성이 이제 더이상 "여호와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10절 하). 하나님의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보호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예루살렘 성을 함락시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당신님의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즉 보호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되면 예루살렘 성을 함락시키는 것은 쉽습니다. 예루살렘 성이 아무리 천혜의 요새라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보호하지 않으시는 성이니 성벽에 올라 함락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고 하는 하나님의 백성들

11절부터는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 모두가 어떤 태도로 있는지가 이어집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심히 반역했는데 심지어 여호와께서 계시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엄연히 살아계시고 하나님의 보살펴주심으로 자기들의 생명이 유지되고 있으면서도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한 것입니다. 이들은 참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마치 헛된 우상처럼 여기는 심각한 반역의 죄를 범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칼과 기근 같은 재앙이 자기들에게 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계신다면 그런 재앙이 반드시 오겠지만 하나님이 안 계신다면 그런 재앙은 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 편한대로 생각하였습니다.

선지자들의 말을 무시함

백성들이 그렇게 생각한 이면에는 선지자들의 말을 무시하는 태도가 들어 있습니다(13절). 선지자들은 바람이라고 하면서 그들의 말이 헛되다고 합니다. 하나님으 말씀이 선지자들 속에 있지 않다고 하면서 무시합니다. 그러면서 선지자들이 재앙을 선포하는 것을 가지고 그 재앙을 그 선지자들이 당할 것이라고 합니다. 

선지자들의 말이 불이 되어 자기들을 사를 것임

그러나 하나님은 엄연히 살아계십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하나님이 안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재앙이 자기들에게 임하지 않는다고 하는 그 말과 선지자들을 무시하는 말을 다 듣고 계십니다. "너희가 이 말을 하였은즉 볼지어다 내가 네 입에 있는 나의 말을 불이 되게 하고 이 백성을 나무가 되게 하여 불사르리라" 그들이 헛되다고 하는 선지자들의 말이 사실은 불이라고 하십니다. 그 불이 선지자들의 말을 무시한 백성들을 사를 것이라고 하십니다. 선지자들의 재앙 예언은 그렇게 성취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실제적인 무신론자

백성들이 하나님께 대하여 정말 입으로 하나님은 안 계신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부인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한 쪽으로 우상을 숭배하지만 다른 한 쪽으로는 여전히 성전의 예배가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상 이들의 행동은 하나님께서 아니 계시다고 하는 것과 다름 없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실제적인 무신론자라고 합니다. 이들은 그렇게 불경건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그들에게 말씀하셔도 다 무시했습니다. 그 결과는 불사름을 당하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5장 두 번째, 그 때에도 내가 너희를 진멸하지는 아니하리라

 

강한 나라의 침략과 진멸하지는 아니하리라는 말씀

그렇게 불사름을 당할 것인데 그 모양은 한 강한 나라가 침략함으로 고난을 당하는 모양입니다(15, 16절). 그 나라는 바벨론입니다. 먼 곳에서 오는 강하고 오랜 민족이 와서 화살로 쏘고 칼로 베어 사람들을 무참히 죽일 것입니다. 그렇게 침략해 들어와서는 자녀들이 먹어야 하는 추수한 곡식들을 그들이 먹고 양떼와 소떼를 마음대로 탈취할 것입니다(17절). 하나님께서 그렇게 심판을 예고하십니다. 그런데 이러한 심판 예고에 은혜가 들어 있습니다. "그 때에도 내가 너희를 진멸하지는 아니하리라(18절)"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모두를 다 멸하지 않고 얼마를 남기시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을 아니 계시다고 하고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를 무시하는 큰 반역을 저지른 자들을 심판하시는데 그들 중에 남은 자가 있을 것이라는 듯입니다. 참으로 크신 은혜입니다. 이 말씀은 사람을 회개로 이끄시는 말씀입니다. 저런 재앙이 임하는 것이 정해졌다고 하더라도 다 진멸되지는 않고 남은 자가 있다는 희망을 주셔서 어서 돌아오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해서 돌아온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계신지도 몰랐고 상관하지도 않았던 우리인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예수 그리스도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셔서 회개하고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참으로 큰 은혜입니다. 

남은 자들의 말

백성들 중에서 남은 자들은 회개한 사람들입니다(19절). 그들은 자기들이 이방신을 섬겼기 때문에 벌 받은 줄을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이방신을 섬기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이방 나라의 압제를 받으면서 그들을 섬겨야만 하는 처지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 처지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아, 하나님을 마음껏 찬송하고 예배드릴 때가 좋았구나, 하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여 죄를 멸하는 선을 이루고 동시에 죄로부터 돌아오는 선을 이룹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선하신 분이십니다. 진멸하지 않으시겠다는 그 은혜의 말씀 덕분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숨쉬며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알고 누리면서 살 수 있습니다. 오늘도 참 감사한 하루로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