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태복음 11장 11-19절 |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는 말씀의 의미

2023. 2. 15. 07:20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태복음

목차


    마태복음 11:11-19

    찬송가 258장 샘물과 같은 보혈은


    세례 요한이 예수님에 대해서 의문을 품은 이유

    세례 요한이 예수님께 오실 그이가 당신이니이까 여쭤본 것은 그가 갈대처럼 흔들려서도 아니요 고난 때문에 힘들어서도 아니었습니다. 그가 선지자라서 의문을 품은 것이었습니다. 요한은 선지자로서, 구약에 속한 사람으로서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심판자의 역할을 수행하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긍휼사역을 수행하셨습니다. 죄인을 불러서 또는 죄인들에게 가셔서 그들을 고치시고 온전하게 하시고 그들에게 천국복음을 가르치는 사역을 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선지자로서 당시 권력자 헤롯을 대항하여 옥에 갇혀 있었지만 예수님은 권력자들에 대해서는 전혀 이런저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이 모습이 메시아가 맞는가 의문을 품은 것입니다. 

    선지자이기 때문에 품은 의문

    세례 요한의 이런 의문은 그가 선지자이기 때문에 가지는 의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말씀하시면서 세례 요한이 흔들리는 갈대도 아니고 왕궁의 부드러운 옷을 입은 사람, 즉 고난을 마다하는 사람도 아니라고 하시면서 그가 선지자이기 때문에 이런 의문을 품는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오늘 본문에서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말씀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을 큰 사람이라고 하시는 겁니다.

    세례 요한이 큰 사람이라는 말씀의 뜻

    의문을 품은 사람에게 큰 사람이라고 하시는 것이 얼핏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답은 11절과 12절에서 주로 말씀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있습니다. 11절과 12절에서 주로 말씀하시는 것은 세례 요한이 아니라 천국입니다. 천국은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 세례 요한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이렇게 이어집니다. 세례 요한이 크다고 하시고는 천국을 말씀하시면서 세례 요한이 작다고 하십니다. 

    초점은 천국

    천국에 접촉한 세례 요한

    여기서 초점은 세례 요한이 얼마나 크냐가 아니라 천국입니다. 천국이 도래했다, 이것이 주제입니다. 천국이 도래했는데 세례 요한은 먼저 천국 복음을 선포했고 자기가 선포한 천국 복음에 접촉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것입니다. 세례 요한 이전의 선지자들은 천국을 선포하거나 기록하기는 했어도 천국이 예수님으로 임한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5절에서 뭐라고 말씀하셨지요?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구약에서 예언한 천국이 지금 예수님으로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세례 요한은 이것을 보고 목격한 사람입니다. 이런 면에서 세례 요한은 지금까지 그 어떤 선지자보다 큰 사람이다, 이렇게 말씀하는 것입니다. 

    천국을 받아 누리는 우리

    그러면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세례 요한보다 크다고 하는데 그 뜻은 무엇일까요? 여기서도 천국이 초점입니다. 이미 임한 천국을 누리는 세대에 속한 사람들은 천국의 풍성함을 세례 요한보다 훨씬 더 많이 누립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경험하였습니다. 경험한 대로 증언하여 후세대 사람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바라보게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셨을 뿐만 아니라 승천하시고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제 우리 속에 거하시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속죄제사로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시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미약한 자라 할지라도 이러한 천국을 누리니 천국을 누리는 측면에서 우리는 세례 요한보다 큽니다. 그 어떤 구약 신자들보다 큽니다. 

    크고 작음의 기준은 천국

    여기서 크다 작다는 말씀은 사람의 크냐, 작으냐도 아니고 내세에서 받을 상이 크냐 작으냐를 말씀하는 것도 아닙니다. 크고 작음의 기준은 천국입니다. 천국을 크게 받아 누리는 사람은 큰 사람이요, 작게 받아 누리는 사람은 작은 사람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만나서 천국을 보았기 때문에 이전 사람들 그 누구보다 크지만 이후 사람들은 더 확실한 천국을 받아 누리기 때문에 세례 요한보다 큽니다. 주체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요 천국입니다.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천국은 침노를 당한다는 말씀의 의미

    이어지는 말씀도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12절입니다.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천국이 침노를 당하고 빼앗는다니 이해가 안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천국도 나라입니다. 나라는 국권을 가집니다. 누가 나라에 속할 것이냐, 누가 그 나라의 혜택을 받을 것이냐에 대한 제도가 나라마다 있습니다. 미국을 예로 들어서 생각해 봅시다. 외국인이 미국에 들어갔다고 바로 영주권이 나오고 시민권이 나오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요건을 갖추어야 하는데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따기가 참 어렵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당장 외국인이 들어와서 우리나라의 각종 혜택을 받으려고 하면 여러 가지로 까다롭습니다. 

    천국을 받아 누리는 과정

    지금까지 크냐 작으냐의 기준이 천국의 혜택을 얼마나 누리는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천국의 혜택을 누리는 권리를 받는 것이 거의 탈취하고 빼앗는 수준입니다. 미국 공항에 딱 내렸는데 여권도 없고 비자나 출입허가증도 없다면 어떻게 됩니까? 그냥 공항에 있든지 본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천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천국 출입국 심사를 그냥 통과해서 들어갑니다. 마치 적이 침입해 들어오는 것처럼 마음대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들어가서는 그 모든 권리를 받아 누립니다. 마치 천국을 점령해서 탈취해서 누리는 것처럼 그렇게 받아 누리는 것입니다. 

    누구나, 마치 침노해서 들어가는 것처럼

    이 말씀으로 예수님은 천국에 누가 들어가느냐를 말씀하십니다. 교양있고 세련된 사람, 여권과 비자를 다 갖추고 돈도 어느 정도 있고, 그 나라에 기여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과 기술이 있어야 들어가냐, 아니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들어간다, 들어가고자 하는 자는 누구나 들어간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실제로 당시 교양 있고 학식 있는 바리새인은 천국을 거부했지만 죄인들, 세리들, 병들고 약한 자들은 천국을 환영하고 예수님께 무리로 찾아와서 그 옷자락이라도 만지려고 했습니다. 침노해 들어왔습니다. 들어와서는 예수님께서 이룩하시는 천국을 보고 천국 말씀을 듣고 맛보았습니다(눅 7:29-30).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천국을 그림 언어로 말씀하심

    천국은 침노를 당한다는 말씀은 천국이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을 생생하게 그림 언어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천국이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냐, 마치 보화가 가득한 성읍에 누구든지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고 거기에 있는 좋은 집을 마음대로 자기 집 삼을 수도 있고 거기에 있는 각종 보물을 취향대로 골라서 자기 것으로 삼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나라 밖의 사람들이었던 우리

    우리가 그렇게 천국을 빼앗아서 누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는 그 어떤 좋은 조건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나라 밖의 이방인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에 있어서 우리는 외인입니다. 바깥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천국에 딱 들어가서 주인처럼 앉아 있게 된 것입니다(마 8:11). 아무 조건 없이 말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받아들였다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천국을 받아들인 것은 공로가 아님

    그러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들은 예수님을 배척했지만 우리는 받아들였다, 받아들인 것에 대한 상을 받는 것 아니냐. 그래서 다음 말씀이 이어집니다. 19절입니다.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여기 지혜가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는다는 말씀이 무슨 뜻일까요? 행한 일이라는 것은 지혜가 이룩한 일을 뜻합니다. 어떤 사본에는 "자녀들"이라고 나옵니다. 지혜의 자녀들은 지혜가 낳은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천국에 들어간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하면 지혜가 낳은 자녀들입니다. 지혜가 주도해서 행하고 지혜가 낳아서 생긴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지혜의 자녀들

    내가 받아들여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주체가 아니라 지혜가 주체입니다. 앞에서도 누가 크냐를 이야기할 때, 그 사람이 주체가 아니라 천국이 주체라고 했습니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주체가 아니라 지혜가 주체입니다. 천국 복음이 주체입니다. 천국 복음이 나에게 와서 나를 천국 백성으로 만든 것입니다. 

    당시 지혜 있다고 하는 사람들의 천국에 대한 태도

    당시 사람들은 천국복음을 비평의 대상으로 생각했습니다. 놀이처럼 생각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서 어른들이 하는 것을 따라합니다. 피리를 불면 춤을 춰라 하고 곡을 하면 가슴을 쳐라 합니다. 놀이는 진짜가 아니어도 진짜처럼 연기를 하고 규칙대로 따라주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 앉아서 비평하고 있습니다. 피리가 경망스럽다, 우는 연기가 너무 티가 난다, 이렇게 하고 앉아 있으면 놀이가 안 됩니다. 

    천국 복음을 놀이처럼 생각함

    여러분, 천국 복음이 놀이입니까? 아닙니다. 진짜입니다. 그런데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그것을 놀이처럼 생각했습니다. 놀이라면 그렇게 해도 되겠지만, 진짜를 가지고 이리저리 비평했습니다. 요한에게는 귀신 들렸다고 하고 예수님에게는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요한이 전하는 천국이 무엇이냐, 예수님께서 가르치는 천국 복음이 무엇이냐 진지하게 듣지 않았습니다. 그 누구보다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하는, 지혜롭다고 하는 종교 지도자들이 그랬습니다. 

    진짜라고 믿고 들어가서 혜택을 누림

    천국에 들어가는 일은 사람 수준에서 어떻게 해서 되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그 시대 지혜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천국이 버젓이 앞에 있고 이뤄지고 있는데 그것을 놀이 보듯 했습니다. 그들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반면, 앞에서 이뤄지고 있는 천국을 보고 혜택을 누리고자 달려 들어간 사람들은 그 안에서 예수님으로 인해 임한 천국을 맛보았습니다. 바리새인들보다 죄인들이 더 지혜로워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지혜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천국에 들어오는 방법을 이렇게 정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그 백성이 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해서 천국을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옳다고 인정 받음

    천국 안에 들어온 자녀로서 우리의 면면을 보면 하나님께서 옳으시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우리가 아무 공로가 없음을 압니다. 모든 것이 다 은혜임을 압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면에서 힘입습니다. 모든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하나님께서 충만하시고 다스리시는 천국에 합당한 사람들로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얼마나 옳으신가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공로를 주장하는 사람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함

    반면, 자기가 무엇을 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천국에 있다고 해봅시다. 이 사람이 천국에 합당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은 천국에 합당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지혜가 옳다 인정받지 못할 일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이렇게 깊고 어렵습니다. 깊고 어렵기 때문에 깨닫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깨닫는 즐거움도 주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깨닫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도 이것을 받아 누리시면서 말씀을 깨달음으로 기쁨이 넘치는 하루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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