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태복음 12장 1-8절 | 안식일의 주인, 안식일의 참 의미를 가르쳐 주심

2023. 2. 17. 06:53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태복음

목차


    마태복음 12:1-8

    찬송가 32장 만유의 주재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는 방법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는 말씀을 기록한 마태는 이어서 안식일 논쟁을 기록합니다. 앞에 나온 무거운 짐은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지운 짐인 것이 드러납니다. 그 짐 때문에 안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짐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예수님께로 가서 예수님께 속하는 길 밖에는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그것을 잘 말씀합니다.

    바리새인들은 각종 조항으로 백성들을 옭아매었음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안식일에 해도 되는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에 대해서 29조의 세목을 붙여서 제4 계명을 잡아 늘였습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출 20:8)"는 말씀 안에는 없는 조항들을 덧붙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조항들이 안식일 계명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작동합니다. 안식일 계명 안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말씀과 함께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하였다는 말씀이 들어 있습니다(출 20:11). 하나님께서 날을 복되게 하셨다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를 잘 생각했으면 그렇게 각종 조항들로 백성들을 얽어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 지운 무거운 짐

    박윤선 주석에 보면 29조의 세목 중 몇 가지 예가 나옵니다. 

    안식일에 부녀자가 댕기와 같은 것을 머리에 드리는 것밖에 아무것도 가지고 다니지 말 것.
    누구든지 안식일에 두 글자 이상을 쓰지 말 것. 
    옷 만드는 자는 그 바늘을 가지고 금요일 저녁에 어디 가지 말 것이니 혹 잊어버리고 돌아왔다가 그것을 찾아오면 안식일에 운반하는 일을 함이 됨이다.
    안식일에 인명을 구하지 말 것이다.

     

    이것이 종교지도자들이 지운 무거운 짐입니다. 이렇게 짐을 지운 이유는 안식일 계명을 사람 수준에서 지킬 수 있는 계명으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사람 수준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서 하나님께 의롭다 함을 받고 하나님께로 가기 위함입니다. 사람의 힘으로 하나님께로 올라갈 길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마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하나님처럼 된다는 속임에 빠졌던 아담과 같고 바벨탑을 쌓아서 하늘에 닿게 하자던 바벨론 사람들과도 같습니다. 

    예수님의 대답

    바리새인들의 고발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사무엘상 21장을 인용하셔서 답하셨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지 않았느냐고 하십니다. 진설병은 제사장만을 위한 것이나 긍휼의 사역을 위해서는 예외도 적용된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뒤에 7절에서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는 말씀과 통합니다. 

     

    안식일의 주인, 안식일의 참 의미를 가르쳐 주심

    하나님을 알라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는 말씀은 호세아 6장 6절에 나옵니다. 호세아 말씀의 앞뒤 문맥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백성에게 하나님을 알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분이시냐, 인애를 원하시고 제사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라,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시는 분이시라, 이런 말씀입니다. 호세아 6장을 보시겠습니다. 

    6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7   그들은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거기에서 나를 반역하였느니라

     

    이어서 7절에 그들은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거기서 나를 반역하였다고 하시는데 아담처럼 언약을 어겼다는 말씀의 뜻이 무엇입니까? 아담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었다는 것인데 아담이 그 열매를 먹은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의도를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동산에 두시고 그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가, 얼마나 선하신 분이신가, 어떤 선한 뜻을 가지시고 이런 말씀을 하셨는가, 이것을 생각하여 깨달아야 했는데 그러지 않은 것입니다. 오히려 그것을 먹지 않는 방법에만 주의를 기울였지 하나님을 아는 데에는 전혀 마음을 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으로 바리새인도 똑같은 우를 범하고 있음을 지적하십니다. 그들도 하나님을 아는 것에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아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어떡하면 율법을 지켜 내가 의로울 수 있을까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제사장들은 안식일에 더 힘들게 노동함

    안식일을 지키라는 계명을 주신 하나님의 선하신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제사장들은 오히려 안식일에 더 힘들에 노동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제물을 잡아서 드리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안식일에는 상번제 외에 아침, 저녁으로 수양 둘을 더 드려야 했습니다. 안식일에 바늘을 들고 다니는 것도 안 된다면 하나님의 전 안에서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수고롭게 일하는 제사장들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안식일을 복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신 하나님의 의도

    제사장들이 안식일에 제물을 드리는 것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 때문입니다. 그 제물을 흠향하시고 백성들에게 복된 날 지극한 복과 은혜를 내려주시려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거기에 담겨 있습니다. 제사 자체가 복을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제사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감이 복된 것이라는 뜻입니다. 

    온 우주의 안식이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짐

    예수님은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8절)" 말씀하심으로 이 모든 것이 당신님 안에서 이뤄졌음을 가르쳐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자로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이십니다. 그 하나님의 아들이 오셔서 친히 제물과 제사장이 되셨습니다. 십자가의 피로 하나님과 온 우주를 화목하게 하심으로 모든 것을 당신님 안에서 안식하게 하셨습니다(골 1:20).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지극한 복과 은혜가 백성들에게 내려지고 백성들은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안식일을 성취하셔서 온 우주가 안식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복과 은혜가 모든 이방인에게까지 도달하게 하셨습니다(마 12:18).

    예수님과 하나님을 아는 것만이 생명을 누리는 길임

    율법 조항이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율법을 내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무엇인가를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깨달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예수님과 하나님을 아는 것이 참 생명을 누리는 길입니다. 그것이 영생의 길입니다(요 17:3). 예수님을 믿고 깨닫는 사람은 그래서 모든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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