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바빠졌을 때 대처하는 방법

2022. 3. 25. 19:21Think Again

일은 언제나 한꺼번에 생긴다

여러분이 만약 직장인이라면 갑자기 바빠지는 것이 어떤 상황인지 알 것이다. 일이 생기려면 이 일, 저 일 한꺼번에 몰아치듯이 생긴다. 일은 대부분 “갑자기” 많아진다. 일은 천천히 차근차근 하나하나 오지 않는다. 일이 갑자기 몰아치듯 많아질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바쁜 일에 대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분

답은 간단하다. 최대한 기분 좋게 대처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니, 정신없이 일이 터지는데 어떻게 기분이 좋을 수가 있나요? 맞다. 일이 정신없이 터질 때 기분 좋게 반응하기란 정말 어렵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기분이 더 중요해진다. 여기저기 일이 갑자기 터지면 본능적으로 드는 감정은 '나한테 왜 이러냐'다. 동료들은 한가하게 자기 할 일 하고 있는데 나만 바쁜 것 같다. 같은 월급 받고 일하는데 너무하다 싶다. 특히 나보다 배는 많이 받는 직장 상사가 놀고 있는 것을 볼 때 더 기분이 상한다. 슬슬 눈치를 보면서 유튜브로 낚시 동영상을 찾아보지 않나, 골프 영상을 보질 않나, 그러면 부아가 치민다. 인지상정이다. 나만 손해 보는 것 같고 내 건강만 나빠지는 것 같다. 가히 기분이 좋지 않다. 당연하다.

안 좋은 기분으로 일처리를 한다면

그러면 생각해보자. 이렇게 기분 안 좋게 일처리를 하면 어떻게 될까? 기분을 안 좋게 하는 일이 계속 터지기 시작한다.
빨리 컴퓨터를 켜고 문서를 작성하고 출력을 하는데, 프린터기가 말을 안 듣는다. 잘 되던 프린터기가 안 된다. 용지가 걸린다. 애써서 출력을 했더니 동료가 틀린 부분을 지적한다. 그렇게 들고 갔다가는 크게 깨졌을 것이다. 동료가 고마운 일을 한 것인데 더 기분을 안 좋게 한다. 사이가 나빠지고 동료는 더 이상 나를 돕지 않게 된다. 이렇게 기계도 사람도 관계도 엉망이 된다. 이것이 기분 나쁘게 일 처리할 때 일어나는 일이다.

Ekrulila  님의 사진, 출처:  Pexels

좋은 기분으로 일처리를 한다면

그러면 이제는 일이 막 터질 때 기분 관리를 했다고 가정해보자. 나에게 일이 이렇게 많아지는 것은 내가 그 일들을 다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했다고 해보자. 내가 능력 있어서 할 수 있어서 일이 이렇게 갑자기 많아지는 거다. 나는 이 일들을 능숙하게 다 잘 처리할 거다. 이러면서 일들이 다 잘 처리된 상태를 먼저 마음속에 그려본다. 상사가 나를 칭찬하고 동료들이 나에게 대단하다고 말하는 것을 상상해본다. 그러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제 그 기분을 딱 붙잡는다. 그 기분을 가지고 일을 쪼갠다.

나의 지난주

나는 지난주에 그렇게 일들이 막 터졌었다. 갑자기 라면 상자 두 배 크기의 상자를 네 군데나 갖다 주어야 했다. 목요일에는 일주일 정도 연구해야 수행할 수 있는 과제가 기다리고 있었고 그 전날 수요일에는 갑자기 지방에 갈 일이 생겼다. 4시간 거리다. 거기를 하루 만에 갔다 와야 했다. 장례식에도 참석해야 했다. 이 일들을 나는 다 성공적으로 마쳤다. 어떻게 했을까?
상자 전달은 동작을 하나하나 쪼갰다. 상자 네 개를 구르마로 옮긴다. 차에 싣는다. 한 집의 주소를 찾는다. 운전한다. 가져다준다. 이렇게 쪼갰더니, 한 집 배달이 금세 끝났다. 와, 일이 1/4가 줄어들었다. 좋은 기분을 느끼면서 똑같이 했다. 두 번째 집의 주소를 찾는다. 운전한다. 가져다준다. 이렇게 했더니 얼마 안 되어 다 전달할 수 있었다. 전달받는 분들이 감사하다며 인사할 때 즐거운 기분을 느끼면서 일을 완수했다.

Oliver Sjöström  님의 사진, 출처:  Pexels

이제 목요일 과제다. 목요일 과제는 하루, 하루 일을 쪼갰다. 대략 6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의 책을 요약해서 발표 자료를 만드는 일인데, 책상에 앉으면 그 일을 했다. 발표 자료를 만들다가 끊고 다른 일을 해야 할 때면, 발표 자료에 어디까지 요약했는지 페이지수를 적어 놓았다. 그렇게 해서 수요일 출장에 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이제 수요일 출장 가는 길, 운전하면서 힘들었다. 갈 때도 이제 몇 킬로 남았나 확인하지 않고 저기 휴게소까지만 가자고 생각했다. 휴게소에 가서는 나를 위해 보상을 했다. 즐겁게 화장실에 가고 맛있는 것을 사 먹고 팔다리를 풀어주었다. 그렇게 두세 번 휴게소에 갔더니 어느새 도착했다. 일을 보고 똑같은 방법으로 올라왔다.
이제 장례식 참석이다. 장례식 참석도 똑같이 했다. 먼저 어떤 모습으로 갈지 머릿속으로 먼저 그림을 그리고 단계를 하나하나 쪼개기 시작했다. 그렇게 완수할 수 있었다. 일은 다 되었고 나는 오늘 앉아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게 됐다.

갑자기 일이 몰려드는 이유

정말이다 갑자기 일이 여러분에게 몰려드는 이유는 여러분의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려고 그러는 것이다. 게임으로 하면 경험치를 주려고 그러는 것이다. 경험치를 얻으면 레벨이 올라간다. 갑자기 몬스터들이 달려오는 상황은 즐거운 것이다. 게임이다. 절대 죽지 않는다. 일이 많다고 절대 죽지 않는다. 그러니 게임하듯이 한 번 해보자, 도전하는 마음으로 하면 어느새 일은 다 끝나 있다. 미션이 클리어 되어 있는 것이다. 나는 경험치를 얻었고 레벨이 높아졌다. 그렇게 승진을 하는 것이고 그렇게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분이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린도전서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