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 #39 일천 번제와 지혜, 예배 드리러 나올 때 가져야 하는 마음은 무엇인가?

2023. 10. 1. 22:32사역 및 일상

목차

    예배 보고

    군선교 보고드립니다. 오늘 예배는 61명의 용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명절을 지나면서 근무 외에는 잘 쉬어서 그런지 많은 용사들이 예배에 나왔습니다. 예배 전에 기도회를 진행했는데 기도회에는 다섯 명의 용사들이 참석했습니다. 국군의 날을 맞이해서 국방에 헌신하는 모든 군인들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평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방에 헌신하며 맡은 일에 충성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특별히 명절을 맞이해서 햄버거를 간식으로 준비했는데 준비한 만큼의 인원이 딱 맞게 왔습니다. 참 흐뭇했습니다. 

     

    군선교 간식

    용사들의 성장과 제대

    제가 처음 왔을 때 일병이었던 친구가 이제 제대가 100일 남았다고 합니다. 시간이 참 빠릅니다. 모자를 보니까 벌써 병장입니다. 올 1월 첫 주 예배를 드릴 때 눈에 띄었던 친구인데 벌써 병장을 달고 3개월 남짓 지나면 제대입니다. 지난 주에는 신병이 네 명이나 와서 예배에 참석했는데 오늘도 신병이 한 명 더 왔습니다. 제가 보니까 신병으로 배치를 받자마자 온 친구들의 출석률이 좋습니다. 1월 둘째 주에 신병으로 온 친구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그 친구들이 벌써 상병입니다. 그 친구들은 기도회도 꼬박꼬박 잘 참석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주에 위병소에서 근무를 서던 친구가 있었는데 제가 예배에 꼭 한 번 오라고 했었습니다. 그랬는데 오늘 나왔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열렬하게 환영해 주고 다음 주에도 꼭 나오라고 했는데 어떻게 잘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예배에 나오라고 하면 나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참으로 귀중하고 놀라운 사역의 현장에 있음에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신병을 위한 기도

    성경 본문을 길게 잡음

    오늘은 솔로몬이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리고 지혜를 구한 장면을 설교했습니다. 그동안은 교회에 안 다녀 본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보통은 설교 본문을 짧게 정하고 설명하는 식으로 설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구약 본문이고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본문을 길게 잡았습니다. 오늘 설교 본문은 열왕기상 3장 3절에서 15절까지였습니다. 성경 말씀을 읽으면서 예배당이 건축되면 앞에 성경 읽는 시간을 좀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매주 성경을 한 장씩이라도 읽히면 제대할 때에 한 주도 빠지지 않았다고 가정했을 때 78장의 성경 말씀을 읽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떻게 순서를 짜야 복음 전도에 가장 효과적일지 지혜를 구해야겠습니다. 

    성경 본문을 찾는 용사들

    일천 번제와 지혜를 구한 것의 의미

    솔로몬은 일천 번제를 하나님께 드릴 때 이스라엘 온 회중의 지도자들을 위해서 제물을 드렸습니다. 즉 온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온전히 올려드리는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대하 1:3). 자기 자신을 포함해서 온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번제로 올려드리면서 예배로 나아갔는데 하나님께서 그 예배를 받으셨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를 드릴 때에는 항상 나 자신을 온전히 드린다는 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솔로몬은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자기가 맡은 온 회중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받으시고 지극한 복과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 의미로 솔로몬에게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솔로몬은 자기가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를 구했습니다. 솔로몬이 지혜를 구한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구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구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딱 맞았습니다. 이 말씀을 설교하면서 용사들에게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하나님께 능력을 구하라고 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저에게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능력을 주시기를 구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명절이 지나면서 가을이 더욱 성큼 다가왔습니다. 하늘은 높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아주 좋은 때입니다. 어느덧 10월, 저물거가는 한 해를 보면서 지난 해보다 올 해 더욱 성장했는지를 생각합니다. 많이 미흡해 보이지만 아직 3개월이 남았으니 남은 시간 더욱 열심히 살기를 다짐해 봅니다. 군선교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가을 복된 한 주 보내세요! 

    https://youtu.be/qhw0ZDLMic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