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29. 20:22ㆍ사역 및 일상
목차
예배 보고
군선교 보고드립니다. 오늘은 55명의 용사들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지난 주 용사들은 유격훈련을 받았습니다. 힘든 훈련인데 무사히 잘 받고 밝은 얼굴로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한 용사는 아이같던 얼굴이 사나이 같아졌습니다. 진짜사나이에 나오는 것 같은 훈련을 받아서일까요? 힘든 훈련 다음이라서 예배 참석이 저조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많은 인원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훈련 잘 받은 것을 축하하기 위해 커피차를 대절함
후원해 주시는 분들 중에서 용사들 간식비에 보태달라시면서 얼마씩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동안 그런 돈을 잘 모아두었습니다. 그렇게 모아 두었던 돈을 이번에 커피차를 불러서 용사들을 위로하는데 사용했습니다. 커피차 현수막에는 "철마교회가 쏜다~~ 유격훈련 임무완수를 축하하며 동료들과 커피 한 잔해요!"라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아직 예배에 한 번도 안 나왔던 친구들을 위해서 저의 이름을 넣었습니다. 그렇게 현수막을 달고 용사들을 맞이했습니다. 메뉴는 여섯 가지였습니다. 여섯 가지 모두 Hot과 Ice가 있었는데 아무도 Hot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다들 아이스를 시켜서 먹는데 그 중에는 반팔에 반바지 차림을 한 용사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젊음이 참 싱그러웠습니다. Hot은 집사님과 권사님, 그리고 저, 이렇게 딱 세 잔 나갔네요.
부대 안의 얼굴들이 많이 바뀜
부대 안의 얼굴들이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사역을 시작한지도 벌써 10개월이 지났으니 많이 바뀔만도 한데요. 생각보다 얼굴들이 싹 바뀌어 있어서 살짝 놀랐습니다. 얼굴을 처음 보는 친구들에게는 제대 날짜를 물어보기도 하고 예배에 한 번 와보라고 권하기도 하면서 몇 마디 말을 붙였습니다. 커피를 기다리는 시간이었어서 그런지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좋았습니다.
신병들의 얼굴 변화
오늘 예배 드리면서 보니까 훈련을 잘 받아서인지 신병들이 신병같지 않았습니다. 훈련 한 번에 벌써 적응이 된 걸까요? 얼굴들이 다 달라져 있었습니다. 훈련이 짧은 시간 용사들을 변화시키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을 훈련시키시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힘들지만 하나님의 사람으로 확 변화되는 시간이 바로 그런 훈련시간인데요. 훈련으로 단련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명자가 되게 하시는 은혜가 놀라웠습니다.
간부님들도 많이 나와서 커피를 마심
이번 커피차 위로 행사에서 얻은 좋은 성과는 간부님들 얼굴을 많이 본 것입니다. 지난 번에 화성교회에서 팝콘을 나눠주실 때에는 간부님들이 많이 안 나왔었는데요. 이번에는 간부님들 얼굴을 적어도 8-9명 정도 본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 이렇게 용사들을 위해서 마음을 쓰고 있구나 하는 좋은 인상을 간부님들에게 심어 주었기를 바래봅니다.
사도신경 강해
이번 주부터는 사도신경으로 설교합니다. 추수감사절에 세례식과 성찬식을 한 예정인데요. 사도신경 강해는 그 때 세례를 주기 위함입니다. 오늘은 "사도신경이 무엇인지"와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가 어떤 의미인지를 설교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쉽게 잘 알아듣도록 설교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설교를 준비하는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계십니다. 점점 용사들이 잘 반응하고 설교도 잘 듣고 있습니다. 감을 잡고 있는 것 같은데요.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는 덕분입니다.
복음 전파를 위하여 여러 모양으로
제가 요새 헤르만 바빙크의 「개혁교의학」을 읽고 있는데요. 거기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우리가 고백하는 신조보다 훨씬 크다." 이 말은 아무도 자기들의 신조나 신앙고백이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진리를 다 담고 있다고 주장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는 놀랍고 다양한 방법으로 은혜를 베푸십니다. 군대라는 상황에 맞게 어떻게 해서든지 복음이 그들에게 들리도록 애를 쓰면서 각종 이야기를 곁들여서 설교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저라면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을 방법으로 설교하고 있는 것인데요. 하나님께서 저를 훈련시키시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참 감사합니다.
감사
기도해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 주간도 주님 안에서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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